라노벨 리뷰

[스포주의] THE NEW GATE 1권 리뷰 -초보 존에 뛰어든 고렙 유저 같은?-

현석장군 2021. 12. 18. 18:26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일단 말씀드리자면 이 작품은 우익으로 유명한 그 작품이 아님을 밝힙니다. 어쩌다 검색으로 알게 되었고, 호기심에 구입하였는데요. 이 작품은 자신이 하던 게임으로 전생한 주인공이 현실로 돌아오기 위한 여정을 그리고 있어요. 또 게임이야? 이세계물이야? 하시겠지만 이 작품이 일본에서 발매된 시기가 2013년이고, 정식 발매보다 더 일찍부터 소설가가 되자에 연재하였으니 이세계 전생물로서는 '제법'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라루나에서 2018년부터 정식 발매가 되었는데, 발매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아류작 취급하는 일부 독자들도 있는 편이죠. 아무튼 선구자답게 흔히 이세계물하면 주인공은 치트를 가졌고, 성격이 굉장히 상냥해서 만나는 여자마다 다 끌어모으는 하렘을 형성하고, 숲에서 만난 신수(神獸)를 조련하는 클리셰를 고스란히 다 담고 있습니다. 사실 발매 시기를 보면 클리셰라고 하기엔 좀 어폐가 있긴 합니다만. 

 

이 작품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주인공 '신'이 하던 게임으로, 그 게임은 SAO처럼 로갓불가 데스 게임이었다는 것입니다. 순간 SAO 아류작인가 싶었지만 요만큼도 SAO 요소는 들어가 있지 않으니 아류작 취급은 하지 말아 주시고요. 주인공이 최종 보스를 클리어하자 로갓불가는 풀리게 되고 주인공 또한 로그아웃 하려던 차에 신비한 문(게이트)에 이끌려 이세계로 날아가게 되죠. 그리고 이세계는 자신이 하던 게임임을 알아가요. 그것도 500년 후라는 설정입니다. 이 작품의 특징을 들라면 이세계는 낙후되어 있지만 발전이 더딘 것이 아닌 500년 전 주인공이 게임을 클리어 하면서부터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게임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세계는 유저들이 대부분 로그아웃을 해버려 유능한 사람들은 증발, 스킬 같은 능력들은 로스트 테크놀로지  상황이죠. 그런 상황에서 능력을 온전히 보존한 주인공은 졸지에 먼치킨이 되어 버립니다. 이건 이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죠.

 

그렇게 이세계에 도착한 주인공은 게임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상점이자 아지트로 향했는데 어째서인지  검은 머리 엘프녀가 상점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름은 '티에라'라고 하는군요. 표지까지 장식했는데 아쉽게도 메인 히로인은 아니고요. 그 상점은 '주인이 부제중'이고, 주인 대리 '슈니'는 어딜 싸돌아 다니는지 코빼기도 보이질 않습니다. 그 대리 '슈니'가 메인 히로인인데 2권에서 나온다는군요. 스포일러 하고 싶지만 참으며,  상점 부분도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이니 메모 하시길 바랍니다. 왜 중요한 포인트냐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상점의 주인은 주인공이거든요(아직 밝히지 않음). 근데 이세계 전생이다 보니 긴가민가하게 되고, 내걸 내 거라고 말 못하는 상황이 상당히 흥미롭죠. '티에라'는 그것도 모르고 주인공을 살갑게 대하고, 어떤 에피소드가 일어나면서 주인공에게 푹 빠지는 역할을 맡습니다. 속물인지 현실적인지 주인공이 주는 아이템을 넙죽 받는 장면도 소소하게 재미있고요. 주인공이 능력을 펼치자 리액션도 찰지게 잘해주죠.

 

그리고 도시로 간 주인공은 길드 마스터를 만난다, 길마와 대련한다, 길드 접수원 누님들과 호감을 쌓는다, 술집에서 웨이트리스와 호감을 쌓는다, 고아원의 고아(소녀)랑 친해진다. 제2왕녀와의 만남이라는 플래그를 세웠다. 같은 지금 보면 진부한 이야기들을 채워갑니다. 그러다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이 이세계에서 아득히 초월한 먼치킨이라는 걸 새삼 알아 가죠. 그 과정에서 주인공 곁에 자연스레 형성되는 하렘은 좀 어이없을 지경입니다만. 만난 지 몇 분도 안 되었는데 벌써 호감? 지적해봐야 패배자만 될 뿐이겠지요. 몬스터 하나 쓰러트리지 못해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모험가들 대신 토벌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등 파워 인플레에 적응 못해 자신의 정체를 다 까발리게 되고, 그런 그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등 스스로 무덤을 파는 주인공이 좀 어이없을 때도 있었군요. 이렇게 며칠 동안 주인공은 자신의 상점(아직 밝히지 않음)과 도시를 오가며 퀘스트를 하고 '슈니'를 가다리는 등 다난한 생활을 보내게 됩니다.

 

맺으며: 이번엔 매우 성의 없는 리뷰가 되었는데요. 그도 그럴게 시간의 흐름이 매우 느립니다. 1권 동안 채 4일도 지나지 않았어요. 이 시간 동안 에피소드가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하렘은 충실히 형성하는 것에서 혀를 좀 내두르긴 했습니다만. 이세계 전생답게 스킬과 능력치 설명도 많이 들어가 있고요. 이세계 설정이라든가 상황이라든가 1권에서 보여주는 클리셰적인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발매 당시엔 신선했을지도 모를 부분이 이제는 조금은 지루한 부분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2권에서 '슈니'가 등장하게 된다면 조금은 더 흥미롭게 되지 않을까도 싶군요. 주인공과 대립하게 되는 기사단도 있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결과적으로 주인공의 뻘짓으로 그의 능력이 조금식 드러나면서 세계가 일변하게 된다는 그런 느낌이었군요. 이제는 로스트 테크놀로지가 된 스킬과 능력을 주인공이 다 가지고 있거든요. 이 부분을 주인공이 어떻게 헤쳐 나갈까가 이 작품의 관심사가 아닐까 싶군요. 그리고 조금은 귀여운 캐릭터들도 나옵니다. 상황이 작위적이어서 좀 그렇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