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학교생활! 2권(코믹) -미군 합류- (스포주의)
2권 표지모델은 쿠루미 입니다. 그녀는 머리보다 몸을 쓰는 실력파로써 학교를 순찰하며 경계를 넘어오는 녀석들을 처리하고 때론 길을 개척하기도 하는등 최일선에 서서 다른 아이들을 보호하는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애용하는 무기는 삽, 삽을 워낙 좋아해서 한시라도 떼놓지 않아 유키에게 삽과 결혼 하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삽에 대한 애착이 깊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무면허로 차를 운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일본은 어떻게 되는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선 고3 정도면 면허를 딸 수 있는지라 사실 무면허라기엔 좀 애매한 상황 입니다.
여튼 그녀는 항상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 메이커 역활도하지만 가끔 남모르게 음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좋아했던 선배가 녀석들로 변하여 자신을 습격해오자 살기위해 처리할 수 밖에 없었고, 소풍을 위해 쇼핑몰에 가던길에 들렸던 집에서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유키가 메구선생의 죽음으로인해 상당한 충격을 받아 현실도피를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쿠루미가 받은 충격은 유키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유키를 무던히도 챙길려 노력하고 음울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려 항상 웃을려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이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하고 있지만 주된 이야기는 이들 여학생 4명(이후 미군이라 지칭되는 미키가 합류)이 펼치는 일상물이지만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이웃으로 두고 있어서 언제든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일상물이기도 합니다. 그런 일상속에서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 듯 지어진 학교에 아직 물자는 남아 있었지만 조금식 부족해지는 나날이 이어지고 언젠가 이런 학교를 나가야될 상황에 점점 몰리게 됩니다.
이번 쇼핑몰은 언젠가 학교 밖으로 나가기 위한 연장선상이었지 싶군요. 겸사 먹을 것도 구할겸 들렀던 쇼핑몰에서 뜻하지 않게 미키와 극적으로 합류하는 유키, 쿠루미, 유리...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 인상 싶었던 타로마루는 안나옵니다. 사실 타로마루는 원래 원작에서는 비중있는 개(犬)는 아니었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칫 암울할 수 있는 전개를 밝게 표현하는데 일조하고 기세등등하게 활약을 하여 만인을 함정에 빠트리게한 장본인이기도 합죠.
여튼 애니메이션은 타로마루와 유키를 중심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면으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간적접으로 표현하고 있다면, 원작은 쿠루미가 분위기를 이끌며 현 상황에 지지않게 버팀목 역활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담 유키는? 메구선생이 죽고난 후 현실도피성 환각증세(?)를 격고 있지만 이번 에피소드에서 그녀는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떡밥이 여러곳에서 관찰됩니다. 대표적으로 학교 밖으로 나가기 위해 메구선생에게 허락을 받으러 갈때라던가... 그럼에도 현실도피성 모습을 보여주는건 현 상황이 무너지는게 두려워서일 것입니다.
밝은계열의 일상물로 포장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 갈려는 이들 여학생들의 처절한 몸부림 그 자체 입니다. 이렇게 일상처럼 연기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