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코믹) 리뷰&감상

[감상] 쌍성의 음양사 2권(코믹) -살아갈 가치- (스포주의)

현석장군 2016. 7. 18. 21:34

 

 

 

어떻게 발버둥처도 되지 않는, 닿지 않는 적(敵)이 있습니다. 베니오는 6년전 부모님을 죽인 원수를 만났습니다. 음양사를 죽여 양기를 흡수하여 최종적으로 인간형태로 진화한(드래곤볼의 쉘 같은?) 케가레(부정) '바사라'를 만나 처절할 정도로 몸부림을 치지만 승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진 힘을 모두 짜내어도 털끝 하나 건들이지 못 합니다.


결국 짓밟혀 죽음만을 기다리는 베니오, 저녁을 해놓고 베니오가 이제나 저제나 오지 않을까 기다렸던 로쿠로는 부부의 감(?)이 발동한 것일까요. 절체절명의 순간에 베니오를 구해주며 전투에 난입하지만 로쿠로가 가세 했다가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이제 2권인데... 초장부터 이렇게 강한 적(敵)을 등장 시켜서 어쩌자는걸까요.(애니메이션에서는 이걸 우려 했는지 12화에 등장)


초사이언으로 변신해도 닿지가 않는 적(敵)을 맞이하여 로쿠로와 베니오는 공포를 느낍니다.

그런데 무슨 변덕이 불었는지 '바사라'는 나중의 줄거움이라며 물러 나는데...


이번 에피소드는 베니오의 과거편 입니다. 최강의 음양사 부모 밑에서 올곧게 자라던 어느날 부모님이 '바사라'에게 죽임을 당하던 것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그날부터 오로지 복수만을 꿈꾸며 살아 왔습니다. 6년이나... 실력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닿지가 않습니다. 눈물이 나도록 분합니다. 매일 악몽에 시달릴 정도로... 공포를 느끼며 이젠 자신을 살리고 죽은 부모님이 자신을 원망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두려움까지 겹쳐져 피폐해져가는 베니오를 일으켜 세운건 로쿠로 입니다.


그는 음양사이기를 그만두고도 팔을 벌려 눈 앞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았고, 지금은 자신을 위해 싸워주고 있습니다. 그의 용기에 보답하고자 그녀는 일어섭니다. 곪은 상처가 터지고 새 살이 돋아나듯 마음속의 공포를 몰아내고 지금은 최선을 길을 가고자하는 베니오...


필자는 이런 거 좋아 합니다. 굴하지 않는 정신과 용기, 타인을 구하기 위한 정의와 용기도 좋아하지만 자신이라는 벽을 뛰어 넘어 강해질려는 캐릭터는 언제봐도 빛이 납니다. 어쨌건 '바사라'는 로쿠로와 베니오가 케가레(부정)에게 있어서 최대의 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쌍성의 음양사라는걸 알면서도 지금 당장 죽이지 않겠다며 물러 났습니다.


그리고 일상 생활이 이어집니다. 로쿠로와 베니오는 음양사 우두머리(빤스 변태 남자)의 농간으로 고급주택에 단 둘이서 동거하게 되면서 헤프닝이 일어나고... 의례 여자에게 인기가 없는 남자의 특징중 하나인 소꼽친구(배추머리, 마유라)가 등장하는등 파란의 신혼(?) 생활이 시작 됩니다. 늘 누가 이런 녀석과...를 내뱉어도 사실은 조금식 의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의 원수를 만나 어찌할 수 없는 강함에 좌절을 격어야 했을때 자기 일도 아님에도 난입하여 용기를 북돋아 주었던 로쿠로를 바라보며 살며시 고맙다는 말을 전해보는 베니오... 파릇파릇한 이런 청춘도 괜찮군요. 사실 이런 흐름은 소년만화의 정석이기도 하지만 기합이 들어가 있달까요. 불순하지도 않고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주인공과 히로인...


그런데 베니오의 과거편이 끝나고 로쿠로의 과거편으로 접어들면서 사태는 암울해지기 시작 합니다.


2~3분기에 방영중인 애니메이션은 대본을 거의 새로 짰군요. 에피소드 순서도 원작과는 사뭇 다릅니다.(하지만 시기적은 순서를 보면 애니메이션이 정석인) 하지만 분위기는 원작인 코믹이 낫습니다. 원작에서 수시로 변화는 베니오의 얼굴 표정이 매우 인상적 입니다. 오로지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살아온 그녀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저 눈물만 흘려야 했던 장면이라던가, 어찌할 수 없는 적 앞에서 절망한 얼굴이라던가, 웃는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지만(그럴 겨를이 없겠죠.) 일상 생활에서 사람을 벌레보듯이 하는 눈빛이라던가, 가늘게 치켜뜨는 눈이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