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쌍성의 음양사 코믹 4권 -함께 걸어가는 길- (스포주의)
이번 표지는 베니오 친오빠 유우토 입니다. 2년전 히이나즈키 비극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그때 주인공 로쿠로에게 정화되어 사망한줄 알았던 그가 사실은 기만으로 모습을 감췄고 2년 후 다시 로쿠로 앞에 나타 났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에드워드가 문 넘어 진리를 접하고 연성진 없이 연금술을 펼치는 것처럼 2년전 유우토는 어떤 문을 열은 후 강대한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유우토 목표는 일본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주력을 손에 넣어 궁극의 음양사가 되겠다는 것 입니다. 3권에서 그 일에 협력하라며 24시간의 유예를 줄테니 좋은 대답을 기대 한다며 물러났던 그에게 당연히 로쿠로는 NO를 선택하고 그와 일전을 치를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번 4권은 유우토와 일전을 벌이는 내용 입니다. 베니오와 특훈을 거치며 얼마전에 세이겐이 가르쳐 주었던 공진(몸이 합처지지 않는 드래곤 볼의 퓨전 같은?)을 터득하여 유우토가 기다리는 마가노에 향한 로쿠로와 베니오를 무섭게 몰아붙이는 유우토, 이런 찰떡 호읍도 잇을까할 정도로 멋진 콤비네이션으로 강력한 일격을 날리지만 이제 막배운 공진으로는 유우토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고 급기야 베니오는 두다리를 잃고 맙니다. 승기는 유우토에게 기울어져 가던 그때 예전에 로쿠로와 베니오가 힙을 합쳐 싸웠던 바사라 '카무이'가 나타나면서 사태는 뜻밖으로 흘러 가는데...
이번 4권은 유우토와의 싸움에서 로쿠로와 베니오의 환상적인 콤베네이션도 볼만하지만 베니오의 마음 속에 로쿠로가 자리 잡아가는 장면들이 매우 인상적 입니다. 그동안 로쿠로를 쓰레기 취급하며 인간대접을 해주진 않았던 베니오가 그와 같이 전장을 누비며 사선을 넘나들때마다 그의 마음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짐의 무게를 알아가고, 그 어떤 난관에 부딪혀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서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과 점차 그에게 연민을 느껴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지만 아직은 그걸 입 밖으로 내놓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그저 지금은 같이 길을 걸어가고 싶을뿐... 그래서 그녀는 일생일대의 도박을 합니다.
그러고보면 이 작품에서 등당하는 여자 캐릭터의 취급이 좋지가 않습니다. 배추머리 마유라는 로쿠로에게 은근슬쩍 대쉬중이지만 이런 작품의 남자 주인공이 다 그렇듯 둔해 빠져서 알아주지도 않고 거기다 부정타락(케가레오치) 되어서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할뻔 하였던 것도 모잘라서 전라의 모습이 되어 버리기도 하였고, 베니오는 오빠에게 엄청나게 두둘겨 맞은 것도 모잘라 두다리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녀들은 보상은 충분히 받았는가? 답은 아니요.
여튼 드래곤 볼처럼 곧 지구도 뽀개버릴지도 모를 정도로 주력을 마구 쏘아대던데 이거 음양사물 맞아? 라며 보다보면 괴리감에 몸부림 치게 만들기도 하는군요. 하지만 액션은 둘째치고 인간들 내면, 주로 주인공인 로쿠로와 베니오가 보여주는 내면의 성장이 볼만 합니다. 특히 온갖 더러운 말을 들어도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날이 없을지라도 그것을 밑거름 삼아 비온 후 땅처럼 더욱 단단해지는 그녀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군요.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데 우리나라에선 4권까지만 정발 되어 있어서 이 작품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