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오버로드 코믹 1권 -이세계로 날아간 해골- (스포주의)
이 작품은 코미컬라이즈된 작품 입니다(원작은 라노벨).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된 작품이기도 하죠. 주된 내용은 오늘 밤 자정을 기해 섭종이 결정된 온라인 게임에서 오랫동안 게임에 몸 담아왔던 어떤 유저가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자신과 동료들이 만든 길드에서 때를 기다리던중 섭종 시간이 지났음에도 강종이되지 않고 급기야 게임속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에 의식이 전송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일어나는 헤프닝을 그리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이세계로 전이된 게임속 캐릭터를 연기하는 현실 아저씨의 고군분투기랄까요.
누구나 한번쯤 생각 해봤을 법한 일(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죠.)이 벌어졌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내가 저 캐릭터가 되어 게임속에서 생활 해봤으면 하는... 현실도피성이라고 비웃을 수도 있지만 사실 현실에서 아둥바둥 내일을 걱정하며 사는 것보다 게임속에서 편히 지내 보는 것도 괜찮치 않을까... 물론 고렙에 돈좀 벌어놓은 캐릭터 한정이지만요.
물론 주인공 아인즈도 위와 같은 생각을 가졌다는건 아닙니다. 섭종되는 게임에서 그동안 동료들과 쌓아왔던 지난 나날을 곱씹으며 정리할건 하고 편히 기달렸는데 강종되지 않고 게임속에 남아 버린 것이죠.(로그 호라이즌과 비슷 할려나요.) 그것도 늘 하던 게임속이 아니라 길드(나자릭 지하 대 분묘) 통째로 이세계로 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거기다 동료들이 디자인 했던 NPC들이 감정을 가진 생명체와 똑같이 행동하며 철저하게 그를 따르는등 게임같지 않는 일이 벌어지면서 아인즈는 혼란을 격지만 괜히 30줄 아저씨가 아니라는 듯 무난하게 길드와 부하들을 통솔하며 나아가 세계에 이름을 떨쳐 자신과 같이 이세계로 전이된 사람을 찾아 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때론 인간을 도와주고 때론 명성을 드높인다며 정의를 실천하는등 악의 군단(1) 답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부하들에겐 감언이설로 본질을 못보게 하는 능력이 대단합니다.(뭔 말하는지 모르겠..)
여튼 코미컬라이즈된다고 했을때 많이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기달렸던 작품 입니다. 라노벨을 읽는 것도 좋지만 근래에 들어서 그림으로 표현된 작품이 감정이입이 더 잘되서 라노벨보다 코믹을 접하는 일이 많아졌군요. 근데 양날의 검이자 복불복인게 잘못 걸리면 원작도 이런 느낌일까하며 원작까지 싸잡혀 평가절하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 입니다.(이미 몇작품이 그러함, 물론 필자 기준)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무난 합니다.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는지는 둘째치고 원작을 보지 않아도 느낌을 알 수 있도록 요소 요소 이야기들을 잘 배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작화가 매우 마음에 듭니다. 특히 알베도의 수시로 변하는 표정이 압권 입니다. 근데 문제는 원작을 보지 않아도 스킵이 너무 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겁니다. 그게 느낌만이 아닌게 클레만티느가 중반쯤부터 등장 합니다. 그녀는 원작인 라노벨 2권부터 등장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정도면 얼마나 스킵이 심한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군요.
어쨌건 아인즈만 보면 몸둘바 몰라 배배꼬는 알베도와 수하들을 바라보며 비지땀을 흘리는 아인즈의 조화가 상당히 웃깁니다. 이런 장면은 원작인 라노벨에선 느낄 수 없는 코미컬라이즈만의 특권(?)이지 싶군요.
마지막으로 역자 관련해서 테클은 받지 않습니다. 역자 사태 이전에 나온 작품이니 이번 1권은 죄가(?) 없습니다.
- 1, 주인공 아인즈의 종족은 언데드, 인간들 편이 아닌 대충 표현하자면 악의 기운을 퍼트리는 마족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