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늑대와 향신료 코믹 7권 -고향으로 가는 길- (스포주의)
이번 7권에서는 노라에 이어 새로운 히로인이 등장 합니다. '엘사 슈팅하임' 검은머리에 주근깨가 상당히 인상적인 소녀로 이교도의 영향이 강한 북쪽 마을 '테레오'에서 교회를 설립한 아버지를 따라 정착하였고, 아버지의 사망 이후에도 열씸히 교회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신을 모시는 이웃 마을 '엔베르크'의 교회에서 성유물(1)이 없다는 것과 엘사가 풋내기라는 이유로 지금의 교회를 폐하고 엔베르크 교회에 편입 시킬려고 하면서 엘사에게 위기가 찾아 옵니다.
하지만 타이밍 좋게 테레오 마을에 들린 호로와 로렌스, 그리고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혼란속으로 개입이라 쓰고 말려들게 되는데요. 이번 에피소드는 어째 상인의 이야기가 아닌 추리물과 영웅물이 되어 버립니다.
호로의 고향 요이츠를 찾아 북쪽으로 향하던 로렌스와 호로는 '테레오' 마을에 들렸습니다. 여기서 수도원을 운영하는 프란츠 사제가 남겼을지도 모를 요이츠에 관련된 정보를 얻고자... 수백년간 보리밭에서 지내던 호로는 고향에 대한 기억이 소실되어 버렸습니다.(2) 그래서 고향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수도원을 찾아 왔지만 수도원은 온데간데 없고 엘사에게 흉악한(?) 첫인상을 남긴 채 어째 분위기가 험악하게 흘러 갑니다.
어찌 어찌 엘사의 도움으로 요이츠 관련 서적을 접하게 되었지만, 고향에 대해 조사를 할 수록 호로는 절망만을 느껴 갑니다. 옛날 옛적에 어떤 사건으로 인해 고향이 없어졌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하지만 꿋꿋히 옆에 있어주는 로렌스를 바라보며 고향에 대한 집착은 옅어져 갑니다. 고향에 대해 조사가 막힐때쯤 교구를 늘리려는 이웃 마을 교회의 농간으로 엘사는 위기에 빠지고, 덩달아 호로와 로렌스까지 휘말려 버렸습니다.
당하는게 있으면 갚아주는게 당연 합니다. 오는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는게 인지상정인 것이죠. 누명을 덮어쓰고 좋아라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망갈 시간... 교구를 늘리려는 엔베르크 교회의 농간으로 위기를 맞은 테레오 마을은 패닉에 빠지고 멍청한 테레오 마을 사람들은 엘사와 로렌스 그리고 호로를 넘기면 일이 잘 풀릴 것이다라는 우매한 생각에 사로잡혀 눈이 벌게져선 이들을 쫓기 시작 합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로렌스와 호로의 여정의 끝은 어떻게 될까하는 언급이 처음으로 등장 합니다. 귀를 납작하게 만들고 몸을 웅크리는 호로... 이미 원작에서는 답이 나와 있지만 아직은 조금 더 후의 이야기, 짧은 시간을 사는 인간과 영원과도 같은 시간을 사는 신은 결코 맺어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신에게 있어서 인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찰라의 시간과도 같은 존재이기에... 그래서 로렌스는 호로를 크게 의식하지 않을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현랑 호로는 자신의 고향이 어떻게 되었는지 여행의 끝을 분명히 예상하고 있었을 겁니다. '현랑' 호로이기에...
호로는 이젠 대놓고 변신을 합니다. 일단 살고 봐야겠기에... 쫓아오는 테레오 마을 사람들을 피해 엘사와 그녀의 친구를 대동하고 마을을 빠져 나오지만 엘사는 도망보다 불의와 불합리에 맞써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걸 바라보며 호로는 자신의 고향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빠지면서 엘사 만큼은 마을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손을 내밉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독해력을 좀 요구하는군요. 엘사의 아버지 프란츠 사제가 기록하고 연구하고자 했던 이교도 신 관련 이야기는 반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뭐 요점은 호로의 고향 요이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라 딱히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만...
- 1, 예수가 남긴 여러기지 물건, 가령 가시관 같은 것
- 2, 과학적으로 증명된지는 모르겠고, 호로를 인간으로 봐야될지조 모르겠지만 인간이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은 300년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