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늑대와 향신료 코믹 8권 -언젠가 다가올 미래- (스포주의)
교구를 늘리기 위해 테레오 마을을 집어 삼킬려는 엔베르크 마을 교회의 농간에 의해 도망자 신세가된 엘사, 그리고 마침 시기가 딱 맞게 마을에 찾아온 로렌스와 호로까지 싸잡혀 의심을 받는통에 다들 화를 피해 도망가기로 합니다. 도망가면서 엘사에게 새롭게 얻은 요이츠 관련 정보는 호로에게 암울하게 다가 옵니다.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도 아무도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늑대로 변한 호로를 타고 무사히 안전권으로 도망치나 했지만 마을로 향하는 엔베르크 마을 교회의 무리를 보고 결국 엘사는 아버지가 일군 교회와 마을을 지키기 위해 돌아가서 불합리와 불의에 맞써기로 합니다. 하지만 자기들이 살고자 엘사와 로렌스를 팔아 넘길려고 했던 마을 사람들을 굳이 구해줄 필요가 있나 했습니다.
그렇게 마을이 넘어가기 직전 나타난 엘사와 로렌스를 바라보고 자기들을 구해줄줄지 모른다는 안도감에 빠지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또다시 역겨운 느낌이 듭니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라고 자위하며 씁쓸해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마을 사람들은 마음씨 착한 엘사에게 고마워해야겠죠.
여튼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풍요의 신(神) 호로가 있었다는게 엔베르크 마을 교회에겐 불운이었습니다. 호로는 간단한 능력 발휘로 멋지게 엔베르크 교회를 찌부러 트리고 테레오 마을의 빚까지 해결 해줘 버립니다. 그렇게 일단락이 되고 다시 호로와 로렌스는 길을 떠납니다. 이전에 병구 폭락으로 로렌스를 노예선으로 끌려갈뻔하게 하였던 북쪽 이교도 토벌을위한 대규모 원정 중단 타격이 곳곳에서 뭍어나는 가운데 여전히 요이츠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이리저리 발품을 팔던 로렌스 일행은 어느 항구 마을을 향해 운하에 몸을 실습니다. 그리고 요이츠의 정보를 모으기 위해 발을 서두르는 이들에게 미래에 사위가될지 모를 사기 당해서 위기에 빠진 '콜'을 구해주면서 콜은 이들에게 새로운 여행 동료가 되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긴장감 띄는 장면은 없습니다. 테레오 마을에서 일련의 사태를 해결하고 다시 여정을 시작한 마차에서 로렌스와 계속해서 여행을 하고 싶다고 피력하는 호로, 2009년에 나온 제목은 생각 안나는 단편에서 호로는 먼저 세상을 떠난 로렌스를 추억하며 그와 다시 여행을 하고 싶다고 읊조린 대목에서 로렌스와의 여행이 호로에게 있어서 얼마만큼의 큰영향을 끼쳤는지 잘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은하를 따라 다음 마을로 가면서 중간에 내린 야영지에서 꼬리를 들어내고 춤을 추는 호로, 새벽 찬기운을 피해 로렌스의 품으로 파고듭니다.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로렌스에게 연정을 품은 듯한 모습을 간간히 보여줬던 그녀의 감정이 이번에는 조금 더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로렌스의 마음은 어떤지 분명하게 나오지 않는군요. 가끔 귀여운 모습의 호로를 바라보며 얼굴을 붉혔던 그였지만 호로의 고향 요이츠가 코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고향에 도착하면 호로의 여정은 끝이 나겠죠. 그래서 로렌스는 일정한 선을 넘기지 않을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날 모닥불을 피우고 춤을 췄던게 화근이었는지 호로는 전신 근육통이 생겨 버렸습니다.
콜이 귀엽게 표현 되었군요. 여자 애라고 해도 믿을판 입니다. 이교도를 숭배하는 마을의 위기를 구하고자 법학을 공부하고 싶지만 좀처럼 되지가 않는군요. 사기 당해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을때 로렌스에게 구해진후 이들과 여행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애가 참 착하군요. 심지가 올곧습니다. 사위감으로는 괜찮치 않을까 합니다.
경제에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머리가 좀 지끈 거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