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스 니드 라운드 1권 -스포주의-

라노벨 리뷰 | 2015. 10. 6. 21:35
Posted by 현석장군

 

 

여주인공 '츠즈라 유리'의 부모님은 보증을 잘못 서 엄청난 빚을 지고 야반도주 해버렸습니다. 딸을 내팽겨둔 채로... 우리나라에선 상속권 법이라는게 있어서 빚이든 일확천금이든 상속 받는 자가 거부하면 받지 않아도 되는 법률이 있지만 일본엔 이것이 없는지 곧잘 부모가진 빚을 아이들이 해결해야되는 일이 일어나는가 봅니다. 졸지에 고아가된 것도 모잘라 빚쟁이들이 처들어와서 세간살이를 모두 들어내가고 집은 압류되고, 나아가 유리에게 몸을 팔라는 압력까지 행사하는 지경까지 오게 되는데..

근미래인지 현재시점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전이 발발한 일본, 훗카이도에서 일어난 쿠데타가 연쇄되어 일본은 암흑속으로 빠져들고 공공연하게 테러와 총격전이 빈발해지는 나날, 그리고 그걸 해결하는 용병집단이 성업중 입니다. 츠즈라 유리는 몸을 파는 대신 용병에 가담하여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 총격전 속에서 빚을 갚기위해 처절하게 살아가는게 이 작품의 주요 골자...

표지(띠)에도 나와 있듯이 도시락 전쟁을 집필하였던 작가 아시우라의 다음 작품 입니다. 평범했던 여고생이 졸지에 떠안은 거액의 빚을 갚기 위해 용병에 가담하여 의뢰를 해결해가가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지만 대뜸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하고 뒹굴고 얼굴에 반창고 붙이고 에헴~ 하는 그런 요소는 없습니다.

"잠든 채 토하는 여자, 꿈 따위 있을 리가 없다."

위 대사는 한달 반동안 군사교육을 받고 여주인공이 떠밀려온 곳이 이름없는(있지만 1권에서는 안나오는 듯) 어느 3인이 운영하는 용병집단에서 선배이자 동료가 술에 취해 잠든 채 토하며 했던 말, 그만큼 유리가 처한 현실이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래도 용병 아지트에서 생활하며 악운 하나만은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이들 집단에 안착하여 그들과 부대끼며 조금식 성장해나가기도 하지만 거액의 빚을 안고 있다보니 그걸 갚기위해 강제적인 생명보험 가입과 자신의 속옷까지 내다 팔리는 최악의 수모까지 당하기도 하는등...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유리를 감싸주기도하는 용병집단 속에서 한평 반짜리 자기만의 공간을 마련하는등 잡초와 같은 생명력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첫 실전에 나가는(사실 두번째지만) 유리와 3인의 용병 앞에 괴물이 등장 합니다. 1권에서는 이 괴물을 처치하는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는데요. 가공할 괴력의 괴물 앞에 다른 용병이나 기업이 고용중인 특수부대는 힘 하나 쓰지 못하고 전멸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분전이 눈부시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한개의 사건을 가지고 질질끄는 느낌없이 무난하게 소화 했더군요. 

다소 거슬리는 이름도 보이지만 딱히 악의는 없어 보이니 넘어가고, 이 작품이 유녀전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면 가벼운 내용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물론 초반에 보여줬던 유리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은 다소 황당하고 노골적이었지만 진지하게 자신이 살아 갈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사실 부모님처럼 도망갈 기회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다시 아지트로 돌아와 현실을 받아 들이고 싸우기로 결씸하는등 또래에 비해 조금더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밀리터리물 입니다. 이 작품을 읽기전에 읽은 유녀전기에서 꽤나 어두운 배경을 접했다가 이 작품을접하니 굉장히 밝은 듯한 인상을 받았지만 결코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꽤나 현실적이라고해야 할지 사용되는 총기도 현실에서 존재하는 것들이고 이들이 생활하는 전반적인 이야기도 현실을 기반으로하고 있다보니 몰입감은 좋았고, 이전 작이었던 도시락 전쟁에서 보여줬던 각종 음식 이야기가 여기서도 잘 녹아 있는데 요리하는 부분이라던가 음식 소개하는 부분의 디테일이 꽤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총평: 초중반 개그가 상당히 일품 입니다. 하지만 흔히 이런류의 작품에서 나오는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먼 다소 충격적인 장면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점을 보면 아무리 미사여구로 현실을 부정하는 듯한 주인공으로 도배된 여타 작품과 비교 된다고 할까요. 안 되는건 안 되고, 힘이 있든 없든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가야 된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도 현실에 존재하는 총기가 많이 등장하여 밀리터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쉽게 녹아들겠더군요. 살벌한 용병집단 속에 던져진 한떨기의 꽃과도 같은 여고생이 잡아 먹히지나 않을까 했지만 그렇지도 않군요. 분위기만 본다면 도시락 전쟁과 유사한 분위기랄까요. 

 

책소개: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진 외계 생명체 <서드 아이>는 인간에게 기생하면서 이능력을 부여하게 되고 <서드 아이>의 색에 따라 악의 축인 <루비 아이>와 선한 축인 <제트 아이>로 나줘지게 됩니다. 여기서 능력 이외에 사람을 해치고 싶다는 검은 감정도 받은 <루비 아이>를, 능력만 받은 <제트 아이>가 저지및 제거한다는 이능력 배틀물 입니다.

​등장인물: 남주인공 '우츠키 마모루' 어릴적 식구가 몰살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서드 아이>가 기생한 이후 <루비 아이> 바이터와 싸움으로 <제트 아이>로 각성, 그의 능력은 '절대적 방어' 코드네임은 '아이솔레이터'

'아즈 유미코' <제트 아이> 중학교때 이지메당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여고생, 능력은 '가속(닥치고 돌진)' 코드네임은 '액설러레이터'

2권 내용: 1권에서 <루비 아이> 바이터를 쓰러트리고 <제트 아이> 본거지인 특과(1)에 들리게된 마모루는 어떤 조건을 제시하고 특과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리고 2권 <루비 아이>로 나오는 '발화자'​를 쫓아 고군분투하며 자신이 있을 자리를 학립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느 이능 배틀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주인공은 매력적일까?'

 

​흔히 이능 배틀물에 나오는 주인공은 어딘가 중2병적이기도하고 능력면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이기도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그런 것이 없습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깨지지 않는 방어벽은 주인공으로써의 버프를 받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외에서는 주인공으로써의 가져야할 마음가짐은 개뿔도 없다는 것 입니다. 어릴적 트라우마로인해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기억되는 것을 싫어하고 친누나가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 배신 당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는 소년(2)은 타인을 거부 합니다.

하지만 아주 자그마하게 연결된 실을 차마 끊지 못하고 1권에서 죽을뻔 하였던 동년배 여자 친구와 수양누나가 다시 위험에 처해질 수 있음에도 교류를 끊지 못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서는 연민을 느끼기도 하였지만 최종적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절대적 고독과는 상반되는 모습을이어서 괴리감에 빠져들게 하기도 하였는데요. 우유부단하다면 우유부단하다고 할 수 있지만 차이가 있는 것이 길이 있음에도 가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이런  인물이 나중에 주변 인물이 죽고나서 대성통곡하는 타입)

  

​'그럼에도 주인공 보정은 들어간다'

​타인을 거부하지만 학교엔 꼬박 나가는지 박식하고 머리회전이 빠르다, 타인을 거부하고 기억을 남기지 않는 행동을 해왔던 주인공에게 중학교때 어떤 인상이었는지 자신을 기억해주는 같은 학교 여학생, 뛰어나지는 않지만 좋은 요리실력, 비상한 머리로 '발화자'를 체크하고 그의 수법까지 간파하며 결국 위기에서 '유미코'를 구해주고 그녀의 플래그를 세워 주시는 주인공, 이정도면 주인공 마모루가 주창하는 절대적 고독과는 영영 이별을 고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군요. 전형적으로 난 가만히 있고 싶은데 주위에서 가만히 두지 않네? 비꼬아서 말하자면 학교에서 왕따 당하기 딱 좋은 스타일이랄까요. 이미 반쯤 그런 상황이지만요.

'문제점'

​의미없는 지명과 도로명 난무, 해외에서 읽는 독자를 배려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하다못해 약도라도 그려 줬으면..)

무미건조한 물리 교육과 과학시간, 문과 나온 사람에 대한 배려 전무...(그리 심각한건 아니라는 것은 불행중 다행..)

동문서답식 진행, 발화자를 쫓다 자신의 실수로 무고한 사람이 죽었는데도 느낀바가 없는 주인공과 본질을 흐리며 그(주인공)를 달래주는 특과 부과장의 모습은 이해할 수 없는...(어릴때 동년배와 싸웠던 것과 무고한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한 연관성이?)

개연성 부족과 무리한 감정이입, 1권에서 죽을 위기에 처했던 친구이자 중학교 동창인 토모미와 다시 만나는 과정은 1권에서 나아지지 않은 채 뜬금포에 가까웠고 겨우 중학교때 얼굴 몇번본걸로 마치 몇년을 사귀어온 것같은 행동은 개연성 부족...

(어느 여자가 남자 손을 잡고 대뜸 자기 가슴팍에 가져갈 수 있는 것인지..)

총평: 이능물 답지 않는 이능물이랄까요. 화려한 필살기가 날아 다니는 것도 아니고 치밀한 계산이 들어간 것도 아닌, 주인공 성격이 워낙 외톨이 주의다보니 교류가 잘 성립되지 않아 주변 인물과의 소통 부제​에 그럼에도 꾸역 꾸역 몰려드는 여자들...

타인을 철저하게 거부하는 주인공이​ <루비 아이>와 싸워가며 자신을 생각 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여자를 만나고 차츰 성장 해나가는...(이미 2권에서 유미코가 자신을 이해 해줬고, 그런 유미코를 구해주게 되면서 잠궈놓은 자기 기억속에 유미코가 자리 잡아가게 되면서 어떻게든 지킬게 생겼다. 그런 구도로 흘러가는 듯..)

​사실 2권은 개인감정을 실어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싶지만 역풍 불어올까 자제중 입니다. 1권은 프롤로그라고 생각하면 어느정도 읽을 수 있지만 2권은 그러면 안되지 않나 하는군요. 이 말은 1권보다도 필력이 낮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물론 필자 주관적인 느낌이고 다르게 느끼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래서 재미있나? 라고 가끔 물어오시는분들이 계시던데 저는 재미있다. 없다.라고 구분하지 않습니다. 느낀점만 표현할 뿐... 


 

  1. 1, 일본 정부에서 <제트 아이>를 모아 특수과라는 이름으로 맴버를 구성 해놓은 곳
  2. 2, 여기서 배신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 '여기에 숨어 있어 그러면 모든게 끝나고 다시 올게..' 그런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한 배신으로 어릴때 가족이 몰살 당할때 어린 남동생 대신 희생당한 누나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네 등은 의외로 크구나"(딸국..;;)

 

2권에서 류드밀라를 격퇴하고 그녀를 중립으로 세우는데 성공한 티글과 에렌...

이로써 에렌이 알자스에 있는동안 나이트메리츠가 뒷통수 맞는 일은 일단 없어졌지만, 한고비 넘어 한고비라고 하던가요.

 

에렌+티글+오제와 더블어 군소 귀족 군세를 뭉쳐 6천가량 병력을 꾸린 티글과 에렌은 본격적으로 테나르디에와 일전을 준비하지만 테나르디에와 쌍벽을 이루고, 하는 짓도 똑같은 가늘롱이 보낸 군대가 처들어오게 됩니다.

그 수도 타글+에렌 병력과 같은 6천을 헤아리고, 하지만 어렵지 않게 가늘롱의 군대를 물리는데 성공 하였지만 이것은 가늘롱의 노림수라는걸 모르는 티글과 에렌...

 

그러나 어렵지 않게 가늘롱의 군대를 물리치긴 했지만 더욱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왕궁 직속 기사단이 병력 5천을 이끌고 또다시 티글과 에렌을 말살하기 위해 찾아오고, 귀족 직할 병력과는 차원이 다른 전투력으로 내습해오는 기사단에 맞서 티글과 에렌은 속수무책인 가운데 기사단 단장인 롤랑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한 에렌을 구하고자 뛰어든 티글은 중상을 입어버리고... 그의 부대는 대패 하게 되는데... 

 

3권에서는 또다른 바나디스인 소피야(통칭 소피)가 등장 합니다.

그녀는 브륀에 파견된 사자로 왔다가 에렌과 조우하게 되며 기사단과의 전투에 합류해서 에렌에게 힘을 실어주지만...

막강한 기사단 단장인 롤랑에게 에렌과 둘이 맞서지만 힘에 부치기만하고...

 

이번 3권에서는 티글로 향한 에렌의 마음이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술주정도 하고... 술에 취해 잠들면서 티글에게 몸을 맡긴다거나....

 

가진거라곤 활 밖에 없음에도 최강을 자랑하는 롤랑에 뛰어 들어 자신을 구해준 것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부분은 뭉클하게 하는군요.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티글 앞에서 그동안 용구를 이용한 살생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었던 에렌은 결사(決死)의 마음을 티글에게 전달하고 다시 기사단의 롤랑과 일전을 벌일 준비에 들어갑니다.

 

크게 내색은 하지 않지만 티글이 중상 입은 것에 상당히 동요한 듯 하더군요.

자신의 입장도 있고해서 울지 못하지만 이젠 단순히 '너는 내것이다'는 의미가 없어지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1권부터 언급했지만 이 작품은 기승전결이 매우 좋습니다.

많은 인원수가 붙은 전투라고해서 매우 세세하게 표현하는게 아닌 조금 싸움 붙이다가 별다른 계략도 없이 누가 이겼네하며 몇페이지 안가서 전투를 종료 시켜버린다는 것... 비꼬는게 아니고 깔끔하다고해야 할까요. 무리하지 않는 무난한 진행을 보고 있자니 이 작품은 전쟁보다는 마음과 마음을 표현 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그것이 작가가 전투 표현하는게 귀차니즘에서 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작품은 현실적인 부분이 참 많습니다.

우선 용구같은 사기템이 있음에도 마법은 없는.. 활과 창,칼이 난무하고... 고전적인 중세시대식 전투며 그에 따른 동원 가능한 병력수라던가 전술들... 그리고 부대 운영 경비부분은 여타 작품에서는 병력수만 많다 혹은 적다로 표현 되어 있고 그에 따른 병참이나 병사들 개개인의 사정을 잘 나타내지 않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런 부분을 자세히 다뤄서 디테일이 있다고 할까요.

 

병사들은 왜 전쟁에 참여하는 것인가.. 단순히 귀족이 강제적으로 참여 하라고 한다고해서 참여한다지만 이런건 사기에도 문제가 되는거라서 봉급 문제나 먹을 것.. 약탈등을 제시해 사기를 진작 시킨다 등등... 물론 유능한 지휘관에게 감명되어 따르는 자도 있고...

이런면에서 티글에게 추후 갚아야될 거대하고도 거대한 "빚"... 형식적으로 에렌은 티글에 고용되어 있는 입장이니 에렌이 동원한 병력들이 먹고 마시고.. 봉급을 전부 지급해야 되는... 이걸 어떻게 갚아 나갈지 흥미진진하다고 할까요.

 

테나르디에 자이앙 부터 시작해서 최강의 기사단과의 전투를 거치며 사선을 넘나든 티글은 차츰 총사령관의 면모를 만들어가는 가운데, 그쯤 왕도 니스(브륀 수도)에서는 절망에 가까운 거대한 암흑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남쪽에서 새로운 적이 티글을 찾아오는데...

그 옛날 마탄의 왕 전설이 조금식 전모를 들어내고 티글이 마탄의 왕이 될 것인가하는 것도 흥미를 끄는군요.

 

또하나... 티타와 에렌이 티격태격하는 부분도 꽤 흥미진진 합니다.

티글에 접근하는 에렌이 못 마땅해서 언제나 날선 말을 해대는 티타와 어쩔줄 몰라하는 에렌...

 

 

 

 

1권에서 테나르디에 자이앙 군세를 섬멸한 티글과 엘렌...

이후 본격적으로 테나르디에와 전쟁 준비에 들어가는데...

 

티글은 테나르디에와 전쟁에 대비해 군사를 모을려고하나 뜻대로 잘되지 않는 모양 입니다.

그에 이웃 영지를 다스리고 아버지대에서 친분이 있었던 테리투아르 오제 자작에게 찾아간 티글은 군사를 빌려 돌라고하나 오제 자작은 한가지 퀘스트를 부여하는데요.

 

보주 산맥에 터를 잡고 창궐하고 있는 산적 소탕을 의뢰하게 됩니다.

그러나 산적의 수는 200을 헤아리고 티글과 엘렌의 부하는 100 남짓...

 

 

2권에서는 두번째 바나디스가 나옵니다.

표지에도 등장한 동련의 눈 '류드밀라'...

엘렌이 티글을 도와 브륀의 내란에 개입할려는 움직임에 맞춰 그 티글이라는 작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 보러오게 되는데요.

그렇지만 서글서글하고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 티글과 으르렁 거리는 엘렌을 보고 성깔 폭발....

 

그녀 류드밀라는 오만방자하여 남을 눈아래로 내려다보는 습성을 지녔지만 딱히 악의가 있는건 아닌 거 같더군요. 배우기를 그렇게 배우다보니 남을 배려하는 게 약간 서툴지만 홍차를 대접한다던가 하는 모습에서 옆에서 누가 노선만 잡아주면 타인과 쉽게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군요.("곰 주제에 꽤나 다정하네" 하는 부분에서 모에성 폭발..)

 

그런 그녀가 산적 퇴치 퀘스트를 무사히 클리어하고 라이트메리츠에 돌아온 티글과 엘렌에게 도발을 시전하는데요.

브륀의 테나르디에 공작과 친분이 있는 공녀가 몇몇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류드밀라...

테나르디에와 전쟁을 펴칠려던 티글과 엘렌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껄끄러운 사태로 테나르디에의 부탁을 받고 류드밀라가 엘렌에게 도발을 시전한 것... 2권에서는 그런 류드밀라와의 공방전을 펼치게 됩니다.

 

 

필자는 의례 공녀끼리는 싸우지 않을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렇지 않는 모양 입니다. 부하들이 상당 수 희생이 되는는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싸워대다니...

 

여튼 2권에서는 류드밀라의 모에성이 폭발하는군요.

티글은 한없이 깔보지만 곰 가죽을 뒤집어 쓴 인간에게는 한없이 상냥하고...

 

사실 그녀는 그녀의 나이답게 호기심도 왕성하고 자기 나름대로 배려를 할려고하는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엘렌이 처음 바나디스로 임명 되었을때 선배(?)로써 가르침을 줄려 찾아 갔으나 문전 박대 당한 것에 엘렌에 대해 적대 의식을 품고 있지만 악의적으로 괴롭힐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요.(부하들이 죽어 나가든 말든..)

 

엘렌과 류드밀라 선대부터 두 공녀 사이엔 골이 상당히 깊었나 봅니다.

때때로 전쟁도 불사할 만큼... 류드밀라가 진심으로 엘렌을 축하 할려고 찾아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선대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말싸움을 벌리게 되고, 이후 만났다하면 으으렁... 웃긴게 류드밀라는 체계적으로 도발하는 반면에 엘렌은 신체적 우월감으로 도발을 시전.... 보고 있자니 역시 많이 배운 류드밀라가 말빨에서 앞서는 느낌이지만 언제나 먼저 돌아서는건 류드밀라이군요.

 

자객의 습격때도 그렇고... 공방전 펼칠때의 류드밀라가 보여준 행동도 그렇고... 류드밀라 내면은 사실 외로움을 잘 타거나 누군가에게 기댈려는 약한 마음이 깃들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되었든 밑밥은 뿌려 두었습니다.

테나르디에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준비에 박차를 가해 테나르디에와의 일전이 차츰 다가오고...

이번권에서는 1권에서 잠깐 마탄의 왕에 대해서 언급 되었던 부분이 구체화 되는 듯 합니다. 

 

 

음... 이번 2권은 1권에서 보여줬던 기승전결이 약간 퇴색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랄까... 일 처리는 재데로 되고 있지만 표현이 안된다고 할까요. 시간도 흐르지 않은 거 같으면서도 며칠식.. 몇달식 슝슝 지나가는...

또 판타지 계열을 잘 따라 가고 있지만 심각한 장면들은 배제하는 느낌도 강했습니다.

모에성을 강조하는 측면도 없잖아 있고...(어찌보면 라노벨류 정도의 길을 잘 따라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필자는 1권에서도 마찮가지지만 이들(티글과 엘렌이나 리무, 혹은 류드밀라)의 단답식 대화가 상당히 좋게 느껴졌습니다.

있다. 없다. 주고 받으면서도 이야기가 진행 된다는게 신기하다고 할까요.(글로 표현하기가 힘드네..)

 

 

 

 

 

2014년 4분기에 방영된  4분기 동명 애니메이션의 원작

 

주내용은 브륀왕국 작은 마을 알자스의 영주 티글은 이웃나라 지스티트 왕국과 전쟁에 참전하였지만 대패하고 지스터트 왕국 미모의 -라이트메리츠- 영주 엘렌에게 포로로 잡혀 그녀의 공궁에서 포로 생활을 이어 나가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입니다.

 

활을 천시하는 브륀왕국에서 사냥을 취미로 하며 젊은 나이(16살)에 영주가 된 티글은 활에 관해서는 누구도 따라올자가 없는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덨던 그는 왕의 명령으로 이웃나라 지스터트와 전쟁에 참전하게 되는데, 한가지 웃긴게 이 전쟁이 발발한 이유가 치수(治水, 홍수나 가뭄을 막는 일)관리 부실로 홍수가 나서 브륀과 지스터트 양쪽에 피해를 입었는데 그 과실을 서로 떠밀다가 전쟁이 일어나버린 것...(애니에선 생략된 부분)

 

여튼 왕의 명령이고하니 영주로써 병력(라고해봐야 100명)을 이끌고 본대에 합류한 티글은 격전을 치뤄서 포로가 되었다면 억울하지나 않을텐데 지스터트의 습격으로 본진이 괴멸 되어버리고 부하들은 뿔뿔히... 홀로 전장에 서 있다가 엘렌과 조우 합니다.

 

엘렌은 그의 활 실력이 마음에 들어 포로로 붙잡게 되고, 라이트메리츠(지스터트 소속이자 엘렌이 다스리는 곳)에 끌려온 그는 포로로써의 대우를 받긴하나 공궁내에서는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게 됩니다. 공궁에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엘렌은 티글에게 부하로 들어올 것을 권유하나 티글은 단박에 NO.. 단지 엘렌이 자기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고집을 피우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알자스는 그 무엇과도 바꾸지 못한 소중한 곳... 반드시 돌아가야 되는 곳... 여기서 티글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데요.

 

엘렌은 알자스 세수입 3년치로 그의 몸값으로 요구하였는데 이건 알자스 마을이 도저히 마련하지 못한 금액으로 어떻게든 돌아가야 되는 입장인 티글에게 있어서 난처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여기서 그녀의 부하가 되어서 브륀의 영주가 아닌 지스터트에서 임명한 영주로 갈 수 있었으나 티글은 엘렌에 대한 배신과 마을에 대한 배신이라며 이것을 받아 들이지 않게 되죠.

 

그래서 후반부 테나르디에 자이앙에 의한 알자스 침공때 모순점이 발생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하는데 엘렌은 티글을 도와주지도, 부하로 맞아 들인 것도 아니었으니 딱히 모순점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 작품이 보여주는 기승전결이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요.

여타 작품 상당수가 과거 회상씬에 집착한다던지 한개의 장면에서 굉장히 긴 설명을 한다던지 해서 느릿느릿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앞으로만 달려 갑니다. 물론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나하는건 나오지만 그 조차도 앞으로 향해 달려 나가면서 한자리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한번 정한 일이 있으면 그대로 밀고 간다는 점은 좋지만 엘렌의 강함이 지나치게 높아 전략이라던가 전술적인 면은 부각되지 않고 '에잇~ 몸으로 떼워' 하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가령 티글의 요청으로 알자스에 간 엘렌이 보여준 모습에서는 나만 믿고 달려라는 느낌이라는 거죠. 엘렌 자체가 너무 강하다보니 다른 출연진의 비중이 많이 퇴색 되어버리지 않았나 합니다.

(그런 그녀급이 앞으로 6명이 더 출연한다고 하니..)

 

이 작품은 아무래도 엘렌과 티글간 애달픈 사랑 이야기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느낌이 드지만 지금은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닌 듯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이 작품은 이성간 대화에서 한가지 특이한 진행방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은 엘렌과 티글간의 대화를 엿보자면 뭔가 남녀간 일상적인 대화인 것은 맞는데 밀고 당기는 듯한 느낌이랄지.. 서로에 대해서 상처 입을만한 대사는 나오지 않지만 그렇다고 다가갈려고하는 대화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 둘 사이에 장벽이 있고, 서로 그 장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느낌... 그렇지만 이야기 하고자하는건 전해지는 느낌...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을 보고 있자면 서로 호감도를 올리기 위해 좋은 말을 한다거나 행동을 보인다거나 그런 것이 없다는 것 입니다.

사실 필자는 이런 작품을 매우 좋아하는편인지라 몰입도가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라노벨보다 월등히 높았는데요.

조금만 더 한발을 내밀면 이성으로 접근이 될 것 같으면서도 전혀 그렇지 않는 진행....

 

= 엘렌이 티글의 마음을 끌기 위해 병사를 내주고 공궁에서 마음대로 행동해도 좋다고 했던건 그를 이성으로 생각하기 보다 부하로 맞아 들일려는 노력의 일환이 아니었나 합니다.= 

 

여튼 이 작품을 요약하자면 기승전결로 깔끔한 진행이 돋보이고 하렘 같지만서도 아닌, 주인공이 먼치킨 같으면서도 한계가 있는등..

삽화가 좀 거북할 정도로 풍만하지만, 흥미(소소한 개그 포함)를 끄는 내용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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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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