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 7권 리뷰 -도박과 향락의 도시에서-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7층에 올라왔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먹어야 합니다. 식당 찾아다니며 늘어놓는 해외 어쩌고저쩌고라는 말투 보니까 제법 잘 사는 집안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궁상맞은 필자는 오늘도 라면인데. 무슨 라이스니 뭐니 군침이 돕니다만 필자는 생전 처음 듣는 음식 이름이군요. 7층은 도박의 도시 라스x가스를 모티브로 했는지 커다란 카지노가 있습니다. '키리토'는 베타 시절 때 덤볐다가 속옷만 남기고 홀랑 털린 경험이 있다는데 입이 찢어져도 '아스나'에겐 말 못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냉큼 8층으로 가는 단서를 찾던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다크엘프 '키즈멜'을 찾아가 장기 퀘스트를 이어서 하든가. 그것보다 키리토는 베타 시절 때 도박의 여운을 잊지 못했는지 아스나를 구워 삼기 시작합니다. 7층에는 '해변'이 있다네? 아스나의 눈은 빛나기 시작하죠. 한창때니까 해변에도 가보고 싶을 겁니다. 근데 거기 가려면 카지노에서 칩을 엄청 따야 한다네? 가자미눈 되는 아스나(약간 각색). 그전에 뭐 좀 먹자. 얘들 식탐 장난 아닙니다.
여차저차해서 뭐 좀 물어보려고 정보상 <생쥐> 아르고를 만났습니다. 경위는 이야기가 길어지니까 패스하고요. 그녀(생쥐)가 내놓은 엄청나게 맛있는 차(티)에 낚여 둘은 어떤 퀘스트를 하게 되죠. 도박과 해변에서 왜 갑자기 우회전 씨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카지노 양대 산맥 중 하나를 운영 중인 '니르니르'님을 만나죠. 참고로 금발에 12살 유녀라고 합니다. 다른 한쪽은 영감이라는데, 뭐 작가의 취향은 존중해 주자고요. 아무튼 영감 쪽에서 뭔가 부정을 저지르고 있나 본데 그걸 밝히기 위해 키리토와 아스나에게 퀘스트를 부여하죠. 정확히는 <생쥐>가 받은 퀘스트지만 이걸 같이 깨주면 맛있는 티를 나눠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먹는 것에 환장하는 키리토와 아스나는 냉큼 물어 버립니다. 일단 내일 시작하기로 하고 밤도 늦었으니 자자고요. 근데 얘들 왜 한 방에서 같이 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원인이 되어 한창때의 중2 남학생(키리토)을 뜬눈으로 밤새우게 만들었던 아스나 덕분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 시간은 넉넉하고 해서 우선 '키즈멜'을 찾기로 합니다.
진행 중에 슬라임 같은 거머리가 아스나 다리에 들러붙기도 하고, 어찌어찌 키즈멜이 있는 곳에 도착은 했는데, 그녀는 왜 감옥에 갇혀 있지? 덤으로 키리토와 아스나도 잡혀서 감옥행. 아무래도 이전에 했던 퀘스트 때 안 좋은 일이 원인이 되었나 봅니다. 이거와 관련해서 커다란 복선이 있는데, PK 집단 레핀 코핀이 슬슬 대두되는 시점이 이 근처였나 봅니다. 자세한 건 아직 진행 중인 스포일러라서 패스. 그보다 같은 방에 이어 왜 같은 감옥에 둘을 집어넣어 놨을까. 남녀칠세부동석 같은 고리타분한 소리가 아니라 둘이 같이 놔두니까 탈옥하잖아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뭐 그런 속담처럼 분담해서 작업하는데 죽이 척척 맞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득이 아스나 슴가 만지는 키리토. 언제였더라 아스나가 혈맹 기사단에서 부 기사단장 할 때 키리토가 실수로 그녀의 슴가 만진 적이 있었는데(애니메이션에서) 그땐 죽일 듯이 째려보더니, 그때보다 한참이나 과거인 지금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네. 독백으로 그 이유가 밝혀지는 게 압권.
맺으며: 현실에서 엄마의 통제를 받으며 갑갑한 생활을 해왔던 아스나에게 있어서 키즈멜은 NPC 이상의 유대를 보여주는 게 조금은 안타깝게 합니다. <생쥐> 아르고와 키리토는 학교 친구 같은 존재라면 키즈멜은 방과 후에도 같이 쇼핑을 즐기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존재? 키리토는 좀 더 분발해야겠네. 이번에 밤잠 설치게 한건 그냥 편해서겠지. 의식했다면 절대 한 침대에서 안 잘 테니까. 아무튼 10층쯤에 다크엘프 관련 장기 퀘스트가 끝나면 키즈멜과도 헤어져야 할 텐데, 아마 그때쯤 마음의 성장을 이룬 아스나가 혈맹 기사단에 입단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군요. 원작에서는 언제 입단하는지 까먹었지만, 어차피 프로그레시브는 원작 따위 안중에도 없으니. 그전에 갇혀 있는 키즈멜은 구했나? 구하기야 하겠죠. 안 구하면 이야기 진행이 안 되는데. 키리토는 여전히 빠른 성장을 보이는 그녀의 실력을 높이 사 조만간 더 큰 물에서 놀기를 바라며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봅니다. 중2 때의 남자애들은 다 그렇죠. 뭔가 멋 부릴 나이가 지금의 키리토거든요. 아무튼 니르니르 님의 퀘스트는 계속됩니다. 키즈멜의 다크엘프 퀘스트도 계속해야 하고. 레핀 코핀의 전신으로 추정되는 PK러와 압도적인 실력으로 키리토와 아스나를 발라 버린 NPC 엘프도 경계해야 하는 등, 아무래도 아스나가 마음의 성장을 이루는 때가 이때가 아닐까 싶군요. 강적 NPC 엘프를 쓰러트리고 자기가 가야 될 길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이런 느낌을 들게 하는 7권이었습니다. 아, 이걸로 7층에서 끝은 아니고 이번 7권은 상권이고 8권이 하권입니다.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몇 년에 한 권식 내면서 이렇게 상하로 나눠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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