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코믹) 1권 (스포주의)

 

 

 

소아온이라고 하면 캐릭터 일러스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깔끔한 선처리에 이목구비가 확실하여 미형 캐릭터로써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정발된 만화 1권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abec 님이 쓰여져 있길래 오!! 이거 원작 캐릭터 디자인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거 아닐까? 원작이 워낙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라 스토리도 일단 먹어 들어갈 것이고 여기에 캐릭터 디자이너까지 보너스가 붙다니 라며 필자의 입을 귀에 걸치게 하였더랬습니다.

결론: 그런데 디자이너 선생님? ​이름만 빌려 주신건가요?​ 라며 부들부들 떨며 다시 표지를 봤습니다. '만화/히무라 키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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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캐릭터 디자이너가 중간에서 빠지고 다른 디자이너가 참여 하였는데 그때도 이전 디자이너의 이름을 써두었다는걸 그제서야 알고 필자는 땅을 쳤습니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창작품에는 저작권이라는게 있으니 당연히 원 저작권자의 이름을 넣어 주는게 도리겠죠. 암요.

그렇다고 원저작권자이신 abec 님보다 못하다는 소리는 아니고 필자가 강조하는건 분위기 입니다. 분위기죠. 네, 분위기...(먼산)

내용은 그동안 사골 우려먹듯이 하여 별로 새삼스러운건 없고요. 라노벨 프로그레시브를 거의 그대로 따라갑니다. 거기에 아스나가 현실에서 처한 환경을 좀더 적나라하게 들어나 있는데요. 소위 잘나간다는 집안에서 태어나 오직 위로 올라가기만을 요구하는 엄마와 거기에 응할려고 무던히도 애쓰는 아스나, 그런 아스나를 보며 악의를 들어내며 비아냥거리는 급우들... 그리고 시험 성적이 좋지 않게 나오자 거의 자/살각 같은 분위기는 아스나가 처한 현실이 얼마나 궁지에 몰려 있는지 잘 나타나 있기도 합니다.(이건 라노벨에선 거의 없는 내용)

이부분은 라노벨보다 약한데 어쨌건 1층에서 여관에 틀어박혀 썩어갈빠엔 마지막까지 내가 나로 있기 위해 몸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며 사냥에 열중하다 기절(?) 해버리고 마침 키리토가 구해주게 되어 뒤로 잠정 파트너가 되어 활동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비슷 합니다.

라노벨이 코미컬라이즈화 되어 나올때 원작의 분위기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작품성을 좌우 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 합니다. 필자가 근래에 봤던 늑대와 향신료가 대표적으로 원작을 초월할 만큼(물론 필자 기준) 대단한 작품성을 보여줘서 근래에 이런 코미컬라이즈되는 작품을 찾고자 무던히도 애쓰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 작품또한 그런 이유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음... 뭐랄까 한 20% 정도 모자란달까요. 캐릭터 디자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스나가 게임속에서 처한 현실과 내면의 갈등이라던가 키리토의 은근히 사람 신경줄을 긁어대는 맛을 많이 살리지 못했더군요. 대충 줄거리만 요약한 느낌이랄까요. 다만 좋았던건 아스나가 키리토를 벌레 대하듯이하며 변하는 표정이 압권 입니다. 현실에서 남자 면역이 없는데다 윤리코드(1)도 모르고 있어서 키리토의 접근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의외로 귀엽습니다.

그리고 라노벨 프로그레시브를 읽은분은 혹시 그 장면도 나오나? 하실텐데 나옵니다. 본편(프로그레시브)에선 딸랑 한장 밖에 없었던 일러스트가 몇장 더 있어요. 이것만으로도 만화 소장 가치는 충분 합니다. 그래서 다크엘프 '키즈멜'을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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