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마왕의 부탁으로 여행을 떠난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용사는 흑기사가 되어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질 한다고 현 마왕이 우유부단 하다보니 밑에 애들이 미쳐서 날뛰는걸 평정하고 왠만하면 마왕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얌전히 있으라며 폭주하는 마왕군 우두머리를 차례대로 쓰러 트리고 요정여왕을 구해주고, 화룡대공을 타일러서 얌전히 굴게 만들고 딸을 첩으로 맞아 들이는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반면에 마왕은 용사가 없어서 심심해 죽을 지경 입니다.


마왕은 용사가 없어서 심심하다면서도 마령서(감자)를 보급하여 사람들의 먹을 거리에 걱정이 없도록 해주고, 한편으로는 상단과 접촉하여 신문물을 전파하기 여념이 없습니다. 메이드 자매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활약(?)은 하지 않지만 메이드 언니는 슬슬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며 원래는 벌레보다 못한 인생을 살아야될 입장이면서 마왕의 집에서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마음에 고민이 깊어져만 갑니다.


용사는 마음이 착잡 합니다. 인간과 마족은 동시대를 살아도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야되는 종족, 영겹을 살아가는 마왕에게 인간은 찰나와같은 삶 밖에 살지 않는 존재일 뿐 입니다. 그래서 마족보다 일찍 죽을 수 밖에 없는 용사는 마왕에게 정을 주지 않을려는 모습에서 애달파 오기도 합니다. 늑대와 향신료에서 로렌스가 죽은 후 그를 추억하는 호로(2009년작 단편)라던가 필자는 이런 비슷한 작품을 접하다보면 마음이 좀 애달파집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여러 사람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것 입니다. 주인공은 용사와 마왕이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전쟁과 상단을 다루면서 제각각 비중있는 인물을 포진 시켜 자칫 이야기가 한쪽으로 치우쳐지는걸 방지하기도 하는데요. 여기사나 집사, 동적왕등 저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도 난잡하거나 이야기가 꼬이지 않는 모습이 대단하기도 합니다.


용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기운은 날로 높아져만 갑니다. 전쟁에 관련된 이해득실과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와 느끼는 점이 많지만 일단 생략하고, 애니메이션보다 작화는 코믹쪽이 더 나아서 계속 구입해볼까중이군요. 사실 늑향 2권을 구입할려고 서점에 갔는데 없어서 이 작품을 구입했는데 크게 손해본 느낌은 아니랄까요. 그래서 스믈스믈 본편인 라노벨도 구해볼까중이지만 경제 관련이라던가 전쟁에서 오는 이해득실등 난해한 구절이 많을 거같아 쉽게 접근을 못 하겠습니다.


메이드 언니가 자립해서 여행을 떠나는 장면에서 아련함이 뭍어날 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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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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