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애니메이션으로 방영중인 작품의 원작 입니다. 미래일기를 그린 에스노 사에카의 신작(라고하기엔 나온지 좀 되었지만요.)으로 소원을 능력으로 바꿔 깽판치는 인간들의 이야기 입니다. 10년전 세계정복이라는 거창한 소원을 빌었다가 일이 틀어져 인류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 넣었던 주인공 에이지는 10년동안 자신의 능력을 뭍어두고 생활하던 어느날 같은 반에 전학온 쿠레나이 린을 만나게 되면서 파란만장한 세계정복에 나서게 됩니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도 접한 분들이 많아서 딱히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하군요. 10년전 붕괴하는 세계에 휘말려 돌아가신 부모님의 원수를 갚으러 에이지를 찾아온 린, 에이지는 자신을 죽이러온 자객 쿠레나이 린을 피해 도망 다니다 여동생 세나가 휘말리게 되면서 뭍어두고 있었던 능력 '바인드 도미네이터(구속하는 지배자)'를 재각성, 린을 자기 지배하에 두게 되지만 그 순간 린의 상관이 나타나 세나를 납치하여 어디로 오라고 하는데... 


필자는 애니메이션 1화를 접했을때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가 높아 원작도 상당히 수준 급이 아닐까 했습니다.(하지만 애니메이션 2화에서 좌절) 그래서 원작을 찾아 보게 되었는데요. 보통 원작이 있는 작품이 애니메이션화 되었을때 원작을 뛰어 넘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근래에 재와 환상의 그림갈이 원작을 초월하기도 하였습니다. 라노벨이지만...) 그런데 이 작품은 원작보다 애니메이션이 조금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군요. 그러니까 필자의 기대가 어긋나 버렸다는 뜻 입니다.


우선 주인공 에이지의 여동생 세나의 성격이 코믹에서는 거의 들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권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오빠에게 짐이 되기 싫어하기도 하고 눈치가 100단이 되어서 자신의 처지를 알고 담담히 받아 들이는 모습을 보여 줬는데 원작인 코믹에서는 표정은 물론이고 몇마디 나오지도 않는군요. 거기다 에이지가 세나의 상태를 밝히는 장면은 좀 뜬금 없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다리가 불편하다고만 나오다 끝에 가서야 시한부 인생이라고 하니 자다가 봉창 두드리기랄까요.


그래서 주인공이 살고자하는 의지와 관철하고 싶은 뜻이 있다는 마음가짐이 많이 퇴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린과의 전투 장면은 코믹이 조금 더 낫습니다. 얌전히 당하지 않겠다는 것마냥 물고 늘어지는 린의 모습에 그녀가 10년 동안 가슴에 안고 살아온 복수심이 얼마나 큰지 잘 나타나 있기도한데 어이없는건 군사 훈련 받고 소위 계급까지 달고 있는 전투머신이 평범하다면 평범한 주인공에게 결국 무릎을 꿇는 장면은 여느 작품에서나 있을법한 주인공 보정의 클리셰를 벗어나지 못하기도 합니다.


거기다 10년전 세계가 붕괴하는 장면도 애니메이션이 조금 더 극적이군요. 코믹에서는 한 두장면으로 끝...

오더를 양산하고 세계가 이 사단이 나버린 원흉인(사실 데이지를 만든 원흉은 따로 있는데..) 데이지의 악(惡)스러운 모습은 코믹이 압도적 입니다. 귀여운 모습에 간간히 보여주는 표독한 얼굴이 굉장히 인상적이랄까요. 


요약해서 어떤 장면은 애니메이션이 좋고, 어떤 장면에서는 코믹이 낫다. 가 섞여있는 작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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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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