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은 라노벨로 17권으로 완결이 났습니다. 코믹으로는 현재 11권까지 나온 듯하고 1권을 비롯한 초반은 정발된지 8년이나 지나서 좀처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필자는 원작인 라노벨을 읽지 않은 상황이고 애니메이션만 보다가 코믹을 접했는데요.


보통 라노벨을 원작으로하는 작품이 서브컬처의 한종류로 발매되는 코믹판은 대체로 퀄리티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작품의 코믹판 퀄리티는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나온지 근 10여년이 다 되어가는 현시점에서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작화력을 보여주는데 작가의 장인정신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정판은 거의 무삭제로 이뤄져 있다는 것인데 '호로'의 전라가 그대로 표현되고 중요부위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상태로 발매가 되었습니다.(일단 저는 성인으로 등록되어 있어서 구입때 성인인증을 하지 않는데 미성년이 구매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내용은 원작과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그대로 이어 갑니다. 방랑상인 로렌스가 어느 마을에서 풍작의 여신(늑대) 호로를 만나 그녀의 고향 요이츠를 찾아가는 여행을 그리고 있는데요. 로렌스는 상인으로써 이쪽 마을에서 물건을 구입해 저쪽 마을에 가서 팔며 돈을 모아 자신의 상점을 개점하는게 목표 입니다. 그런 와중에 호로를 만나 그녀와 계약하여 같이 여행겸 상인일을 해나가게 됩니다.


코믹의 특징이라면 원작인 라노벨에서는 텍스트로 아무리 미사여구를 늘어 놓아도 좀처럼 머리속에서 그려지지 않는반면에 코믹은 그림으로 모든걸 설명함으로써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 입니다.(물론 필자 주관적) 거기에 이 작품의 코믹에서 '호로'는 작가가 아주 작정을 했는지 캐릭터 개성과 작화가 아주 뛰어 납니다. 표정이 매우 다양하여 혹시 호로는 늑대가 아니라 여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들정도 입니다.


화내기도하고, 삐지기도 하고, 쓸쓸해 하기도 하고, 얼굴을 붉히며 애원하기도 하고, 세침해지기도하고, 웃기도하고... 필자가 그동안 이렇게 감정이 풍부한 캐릭터를 보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 입니다. 꼬리털 다듬기하는 모습에 모에성이 폭발하고, 사과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로렌스가 사주지 않을까 기대를 하다가도 로렌스가 모른척하자 사과 진열대에서 눈을 못 때다가 기어이 사달라고 조르는 호로는 정말로 귀엽기짝이 없습니다.(참고로 현실의 개들도 사과를 무척 좋아 합니다. 게중엔 환장하는 개들도 있어요.)


호로는 고향 요이츠를 벗어나 수백년을 시골 마을에서 풍작의 신으로써 책무를 다하였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농법과 선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아는 마을 사람들 때문에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마차를 끌고 지나가던 로렌스의 짐칸에 실린 보리자루를 매게삼아 이참에 마을을 떠나 여행을 하며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신이라고해도 교회의 입장에서보면 이단으로 취급되어 호로는 전신무장을 해야만 합니다. 귀여운 귀와 꼬리를 감춰야 되어서 독자로써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호로는 수백년을 살아오면서 수치심이 없어져 버렸는지 로렌스와 첫대면에서도 전라였고, 비오는 날 여관에 들렸을때도 아무렇지 않게 로렌스 앞에서 옷을 몽땅 훌렁 벗어 버리기도 하는등 기행을 보여주기도 합니다.(그런데 로렌스 이놈은 왜 따라 옷을 몽땅 훌렁 벗는건지..)


상업적인 이여기는 머리 아파 스킵해버렸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호로 때문에 본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어리바리한 로렌스를 도와 그의 사업이 번창할 수 있도록 조금식 도와주기도 합니다.(풍작의 신이 언제부터 경제의 신이 되어 버렸는지..)


어쨋껀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색기를 담당하는 호로의 노출도가 높은 1권 입니다. 이후는 거의 안나와요. 물론 이것 때문에 구입하는건 좀 그렇긴 하지만요. 필자는 그녀의 풍부한 감정 표현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이후도 구입할까 고민이들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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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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