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코믹 5권 -인생 최대의 위기- (스포주의)
가늘롱이 보내온 6천의 병사를 물리치고 잠시 숨을 돌리나 싶었습니다. 이번 5권에서는 가늘롱의 군대와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지 않고 그럭저럭 방어에 성공한 은의 유성군 앞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기 시작하는데요. 브륀에서 최강이라 일컬어지는 나바르 기사단 '롤랑'이 티글과 엘렌을 치기위해 모습을 들어냅니다.
'롤랑'은 누구인가, 갓난아기때 길거리에 버려진 그를 신전의 무녀가 양자로 맞아 들였습니다. 사람은 커갈때 주변 환경이 사람의 인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걸 이 작품은 보여주는데요. 무녀는 그를 참으로 올곧게 키웠습니다. 그렇게 커가던 어느날 왕(팔롱)을 만난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왕은 그를 한눈에 재목이라는걸 간파하고 기사가 되길 권유 합니다. 이에 궁으로 찾아온 그는 당대 내놓으라하는 기사를 시합에서 이기며 승승장구하게 되고 왕에게 브륀의 보검 뒤랑달을 하사 받으며 명실공히 최강으로 우뚝서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너무 올곧게 크는 것도 문제가 발생한다는걸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오로지 왕에 대한 충성심만 생각하는 그를 구워 삶는건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운 일, 가늘롱과 테나르디에는 장차 자신들의 앞날에 방해가될 티글도 티글이지만 롤랑또한 왕의 충성심이 진돗개보다 더 심하여 반드시 제거해야될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이제이' 하기로 합니다.(물론 이런건 작중에 언급되지 않고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유추한 것입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말만 골라 왕명이라는 이름하에 롤랑을 이용하여 티글을 처리하기로한 것, 롤랑은 너무 충직 하였습니다. 왕명이라면 그 누가 되었든 적으로 간주하고 사정없이 없애 버리겠다는양 은의 유성군을 유린 합니다.
너무나 강합니다. 유린 당하는 자신의 부하들을 구하기 위해 롤랑과 1:1을 벌였던 엘렌조차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롤랑의 완력은 칼을 휘두른 것만으로 갑옷째로 양단해버릴 정도이고 뒤랑달은 소피아의 용구가 내뿜는 용기(龍技)를 무력화 시켜 버립니다. 어찌할바모르게 위기의 순간이 엘렌을 덮쳐 옵니다. 그 순간 그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 들었던 티글은 중상을 입어버리고 은의 유성군은 나바르 기사단의 유린에 2,400명이 넘는 대규모 사상자를 내며 대패를 맛보고 퇴주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알자스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그날부터 부대끼고 술에 취해 몸을 맡겨도 결코 이성으로써 감정을 내비칠 수 없었던 엘렌, 자신을 구하고자 무작정 뛰어 들어와 자기를 구한 끝에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는 티글을 바라보며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을려고 다잡는 엘렌, 강하다는 것은 딴게 아닙니다. 분위기와 감정에 휩쓸리지 않을려는 강함, 이것은 롤랑과는 또다른 강함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 때문에 여자이기를 포기해야만하는 엘렌의 모습에서 여전히 애틋함이 묻어납니다.
사실 이번 에피소드는 앞으로도 없을 처절함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부하들을 잃게되고 티글은 중상, 엘렌과 소피아의 연합으로 간신히 롤랑을 막아서지만 이또한 바람 앞에 등불에 지나지 않습니다. 공녀는 일기당천할 만큼 강하다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알자스에선 용(드래곤)을 글자 그대로 반으로 잘라 버렸습니다. 그런 그녀를 둘이나 상대하며 전혀 밀리지 않는 롤랑은 사기 캐릭터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 입니다.
악으로 가득찬 악당이 아닌 선으로 일방통행중인 롤랑, 그도 티글이 국민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강이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가 그의 신조인지 설사 그것이 정의라도 정도의 길이 아니라면 적일뿐이라는 그를 상대로 하기에 엘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다른 공녀와는 다르게 인간을 상대로 용구를 쓰지 않을려는 그녀는 어떻게든 롤랑을 설득하여 위기를 넘길려하나 사태는 녹록치가 않고...
그쯤 자리에서 일어난 티글은 검은 활의 인도로 '티르 나 파'를 만나 또다시 마탄의 왕의 떡밥을 왕창 뿌려 주면서 티타의 이벤트가 일어납니다. 뭔말이냐하면 악의 여신인 '티르 나 파'가 현실에 현현하기 위해선 매개가 필요한데 그게 티타가 되어버린 것, 원작에서는 티르 나 파의 모습이 글로 표현되었던 것이 그림으로 표현되니 꽤나 성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화는 4권에서 더이상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았군요. 이대로 가준다면 평타는 처주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 롤랑은 미소년과 미중년을 왔다 갔다하며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유일하게(티르 나 파 제외) 버프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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