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는 이세계에서 부여마법과 소환마법을 저울질한다. 1권 -스포주의-
이 작품은 아포칼립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이세계로 날아간 사립 학원(중등부/고등부)에 오크라 불리오는 몬스터의 습격으로 많은 학생들이 희생되고 주인공과 살아 남은 몇몇 여학생들이 힘을 합처 오크들을 무찔러 간다는 내용 입니다. 오크를 쓰러트릴때 마다 레벨 업을 하게 되고 레벨 업으로 받은 포인트로 스킬을 찍어 육체를 보다 강하게 만들어가는 롤플레잉 게임과 비슷한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주인공 카야 카즈히사는 자신을 이지메하던 주범을 죽이기 위해 야산에 함정을 팝니다. 함정에 죽창을 꼽고 위를 덮어 위장하고 자신 또한 죽창을 들고 주범이 오기를 기달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함정에 빠져 괴성을 지르는 뭔가에 죽창을 찔러 댑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자신의 눈에 비친건 파란 피를 뿜으며 숨져가는 오크라는 몬스터였고 그순간 자신의 귀에 레벨 업이라는 팡파레와 하얀방으로 강제 텔레포트를 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거기서 몬스터를 쓰러트리면 레벨 업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스킬 랭크를 고를 수 있다는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주인공인 고른건 부여마법과 소환마법, 육체를 강하게 하거나 검을 자유자제로 쓸 수 있는 스킬도 있었는데 왜 부여마법과 소환마법을 골랐는가는 그의 성격에 기인 합니다. 우선 여차하면 오크에게서 도망치기 위하여 부여마법으로 자신의 발을 강하게 하기 위해, 소환마법은 대신 싸워줄 뭔가를 부르기 위해... 그러나 이것으로 인해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이 엄청나게 고생하게 된다는건 나중에 알게되는 시츄에이션...
여튼 스킬을 고르고 나와 숲속을 걷던 그의 눈 앞에 오크에게 몹쓸짓을 당하기 직전인 중등부 3학년 여학생 시모노조 아리스를 구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창이나 칼을 쓰는 전위(1)가 필요했던 주인공 카야는 몹쓸 생각에 사로잡혀 그녀를 전위에 세우기로 하고 오크를 유인하여 그녀로 하여금 죽이게한후 레벨업을 유도 합니다. 그리고 그가 바란대로 아리스는 창을 쓰게 됩니다.
던만추 보신분들이라면 이 작품을 읽을때 다소 빠른 적응력을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레벨 차에서 오는 실력과 근련, 마법력등이 두드러지게 다르게 된다는 것을... 이 작품도 그러합니다. 정확히는 레벨이라기보다 레벨을 올려서 받는 포인트로 스킬을 강화하면 능력이 올라가는 구조 입니다.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를 해보신분이라면 더욱 빠른 이해가 가능하지 싶군요. 레벨로 받는 AP로 스킬을 강화하여 능력을 올려가는 식 이랄까요. 당연히 스킬 랭크가 올라갈수록 요구하는 포인트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레벨업시 받는 포인트는 고정되어 있어서 스킬을 함부러 찍을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대충 이정도 입니다. 오크 잡아서 레벨 업하고 스킬을 강화하고, 또 오크 잡아서 레벨 업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 입니다. 느닷없이 이세계에 떨어져 생전 보도못한 오크와 싸우라고 하면 싸워질리가 없죠. 그래서 안전모드로 나갑니다. 주인공 카야와 아리스가 만나고 이 둘이 레벨 업하는데 많은 페이지를 할애 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힘을 길러 생존자를 찾아 학교 건물을 수색하면서 아리스 친구와 그외 여학생들을 구해 냅니다. 구해낸 여학생들에게도 레벨 업을 유도 합니다.(지겹..)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최소한 15세 이상용 입니다.'
아포칼립스는 맞습니다. 이세계로 떨어진 학생들을 덮처오는 재앙과 속수무책으로 당해가는 학생들... 그리고 주인공 카야가 격고 있는 왕따가 적나라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교실에서 이지메 당하던 친구를 구해줬다가 되려 이지메의 표적이 되었고 구해준 친구도 가담하여 자기를 괴롭히던 나날이 지속되자 주인공은 인간불신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뒷일을 생각 안하고 함정으로 유도하여 주범을 진심으로 죽일려고 하였습니다.
준비를 해놓고 주범을 기달렸는데 가벼운 지진이 있은 후 함정에 걸렸던건 주범이 아닌 오크, 처음엔 그게 오크였는지도 몰랐던 주인공은 죽어라 죽창을 찔러 댔습니다. 그것이 인간이 맞았다면.. 뭐, 이 작품이 정식 출간될 일은 없었겠죠. 그러나 주인공을 게의치 않습니다. 주인공이 부여마법을 선택한건 어쩌면 그런 주범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선택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쯤오면 15세용 경고글에서 잘 안보일테니 본격적으로 이 작품에 대해 쓰자면 강/간이 횡횡 합니다. 인간대 인간이 아닌 오크대 인간 입니다. 아직까지는요. 사실 이 작품은 큰 내용이 없습니다. 이세계로 날아간 학생들을 위협하는 오크, 그 오크를 쓰러트리며 성장하는 주인공 일행... 판타지물의 완전무결한 클리셰죠.
그래서인지 결국 주인공 성격을 폐쇄적으로하고, 상황을 그로데스크로 이끌어 갑니다. 아리스(처음 구한 여학생)를 방패로 쓸려고 했고 나중에 구하는 여학생들도 방패로 쓸려고 하였습니다. 실지로 오크와 싸워가면서 자신은 후위에 서서 부여마법으로 여학생들의 무기를 강화하고 소환마법으로 골렘을 소환하여 싸웁니다. 여학생들은 앞으로 나가 죽어라 싸웁니다...기보다 엉덩방아를 찧고 실례까지 합니다. 이부분은 현실성을 띈다고 할까요. 애초에 공부만하고 완력이라곤 개뿔도 없던 여학생들에게 칼이나 도끼들고 싸우라는 것 자체가 이상한겁니다.
말이 다른 곳을 셌는데 처음 아리스도 오크에게 몹쓸짓을 당할뻔 하였습니다. 그것을 주인공 카야가 구해 주었죠. 그리고 학교 별관에서 많은 여학생들이 오크들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죽임을 당합니다. 주인공 카야와 한반이었고 이지메 당할때 도와주지 않았던 고등부 여학생 시키 유카리코도 그중 하나 입니다.시키는 간신히 숨만 붙어 있었던걸 아리스가 치료마법으로 상처를 치유해줍니다. 오크가 여학생들에게 몹쓸 짓하는 표현에 다소 과격한 장면이 다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기엔 민망스러운 부분도 상당한데 어떻게 19금이 아닌 전연령가로 발매가 가능 하였는지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장면을 넣은 의도가 무엇일까... 아포칼립스를 극대화 할려는 의도가 깔려 있을 수 있습니다. 처참한 환경 속에서 인간은 어떤 일을 벌일까하는 실험적인 요소도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아포카립스적으로는 최악의 요소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환경에서 인간들은 어떤 일을 벌일까하는 건 예측이 빗나갑니다. 아직은 주인공과 여학생 몇명뿐이라서 서로 협조하는 것 같습니다만... 무대를 고등부(2)로 옮겨가면 주인공을 괴롭히던 주범도 있을 것이고 1권에서 나오지 않았던 어른들이 등장하여 추악한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몹쓸 짓을 당하는 것 이상으로 전연령가로 발매된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건 성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이라는 것 입니다. 주인공 카야와 아리스는 만난지 몇시간도 안되 동침에 이르게 되는데요. 좋게 말하면 상당히 파격적(장면이 아니라)인 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16세까지 서로 동의하에 동침 하여도 처벌하는 법안이 상정중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장면이 들어간 작품이 온전하게 정발 되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합니다.
논점이 흐려졌는데 사람이 극한 상황에 몰리면 보다 본능적인 욕구에 충실해진다고 한다는걸 부각 시킬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포칼립스적인 상황을 떠나서 일상물포함 이때까지 하렘이든 소꼽친구든 이런 전개까지 가는 작품은 거의 없다시피하였던지라 다소 충격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아리스는 친구를 주인공 카야와 동침 시킬려고까지 합니다.(3) 이런 전개로 간다면 출연하는 여성진과 모두 동침 루트로 가는거 아닌지 모르겠군요.
여튼 주인공은 남을 믿지 못하여 처음엔 아리스는 힘을 얻으면 자기를 떠날 것이다라는걸 믿고 있었고(피해 망상), 인간은 믿을 것이 못된다는걸 은연중에 내비치기도 합니다. 아직 숨이 붙어있던 여학생을 못본 척 도망 갈려고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리스가 진심으로 싸움에 임하고 자신의 의견을 받아 들이고 자신의 과거를 말해도 경멸하지 않는 그녀에 대해 마음을 열어가며 인간을 조금식 믿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맹목적으로 변질되어 또다른 문제점을 낳기도 합니다. 그녀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게 되고 그녀는 뭔가를 숨기고 있습니다.(즉, 떡밥 발생..)
글이 상당히 길어졌는데 이 작품은 사실 이세계로 떨어지고 오크를 사냥하고 레벨 업하는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선을 넘나드는 전투를 벌이긴하지만 엑스트라외엔 죽는 사람은 없고... 어쩌면 미연시 처럼 주인공이 히로인을 공략해가는 페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뒤로 갈수록 장르가 오리무중에 빠집니다. 그리고 뭔가를 숨기는 히로인과 과거가 있는 히로인 같은건 덤이구요.
- 1, 파티 최전선에 서서 몬스터와 직접적으로 싸우는 포지션
보통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대마법사 정도 아니면 전위에 나서는건 자살 행위이죠.
주인공인 카야는 마법을 골랐음으로 당연 마법사 계열, 가볍게 나무를 치는 것만으로도 손등이 까지는...
- 2, 1권은 중등부 입니다.
- 3, 물론 여기엔 사정이 있습니다.
잘 보일려고 친구를 주인공과 동침 시킬려는게 아니니 이부분에 대해선 오해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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