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1권 -스포주의-
이 작품은 히키니트가 이세계에 떨어져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주인공 '스바루'는 편의점을 갔다 오던길이 전조도없이 이세계에 떨어지게되고, 뒷골목에서 양아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때 자신을 도와준 소녀의 은의를 갚고자 미약하지만 힘겨운 싸움을 펼친 끝에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뭐 그런 전형적인 판타지 클리셰를 표방하고 있지만 한가지 흥미로운건 이세계에 소환된 주인공 스바루는 사망회귀라는 특이한 체질(?)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망회귀' 이 작품에서 이 단어가 의미하는건 생명이 다해 죽었을때 되살아나는 현상을 말 합니다.
그렇다고 좀비도, 드라큘라도 아닌 인간 그 자체를 특정 시간대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스바루는 몇번의 죽음을 거치며 비로서 자기가 사망회귀한다는 것을 인지, 이것을 이용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해결 해나갑니다. 참고로 실사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보신분이라면 이 작품도 쉽게 이해가 가능할 것입니다.(반대도 가능)
의례 이세계에 소환된 주인공은 뭔가의 혜택을 받는다던지해서 능력에 눈을 떠 먼치킨이 되어가는 반면에 이 작품의 주인공 스바루는 그런거 일절 없습니다. 그저 히키니트로 지낼때 단련한 조그마한 근육 정도 밖에는... 그래서 고생을 이루 말 할 수 없이 격습니다. 뒷골목에서 양아치에게 괴롭힘 당하고 자신을 구해준 소녀의 은의를 갚기위해 동분서주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죽음과 생환을 거치며 누적된 기억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 해나가며 결국 스바루는 고생한 거치고는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보답을 받아가게 됩니다.
이 작품은 2분기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면서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올라 갔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보통 라노벨을 원작으로해서 애니화 될때는 너프 받는게 보통인데 이 작품의 완성도는 아이러니하게도 애니메이션이 더 높거나 막상막하라는 것입니다.(물론 필자 주관적인 느낌) 정성이 들어간 건,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눈길을 끌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점이 두번 언급하지만 아니러니 하게도 애니메이션을 보고 원작인 라노벨을 접하게 되면 새로운 장면이나 대사가 거의 없다보니 집중이 안되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물론 소소하게 바뀌거나 빠지거나한 부분이 있겠지만요.)
여튼 소소한건 넘어가고 이번 1권을 읽으면서 애니메이션 1화의 어떤장면이 떠올라 묘한 이질감을 느꼈는데요.
'뭘 사과해줄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미안해보다 고마워 쪽이 기분좋아.'
라노벨에서 장물창고에 스바루와 함께 처음으로 찾아갔던 에밀리아가 자신의 이름을 감춘 것에 나중에 사과 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말을 건네자 스바루가 했던 말로, 애니메이션에서는 이것이 생략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에밀리아가 나중에 사과 하겠다는 말에 스바루는 고마워 해주는 것이 더 낫다.'가 애니메이션 1화에서는 생략 되었고, 그리고 애니메이션 8화에서 에밀리아가 사과만하는 스바루를 향해 비슷한 말을 건내게 되는데요. 애니메이션 1화에서는 의도적으로 뺐는지 알 수는 없지만 미묘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필자가 뭔말 할려는 스스로도 모르겠고, 말로 표현할려니 머리가 모자르고... 여튼 아무래도 미래와 연결되는 스포일러 같은 부분을 의도적으로 뺐지 않나 하는 느낌이랄까요. 뭔가가 교차하는 느낌은 드는데...
여튼 엘자와의 싸움이나 왕도의 전경 같은 장면은 애니메이션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등장인물의 성격표현도 나름대로 충실해서 애니 버프를 받아야될 원작이 오히려 너프받는게 아닐지 걱정이드는군요.(필자가 너무 미화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 리뷰에서도 언급 했지만 이런 루프물의 단점은 주인공 이외에 기억까지 소실되어 호감도나 인지도가 리셋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히로인에게 호감도를 올려봐야 루프 타버리면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버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악순환 때문에 식상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억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그렇지 않는 히로인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장면은 경우에 따라 애처롭기도 하지만, 개연성 부족으로 이질감을 동반 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해서 이 작품의 주인공은 단순히 루프를 타면서 죽는다는 개고생하는 것보다 지인들의 기억 소실로 오는 정신적 대미지가 한층 커서 그 어떤 작품들 주인공보다 더 그로테스크한 삶을 산다고도 할 수 있죠. 만약 주인공 성격이 새디스트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붕괴 되고도 남았을 것 입니다. 결국 이후 폭발하고 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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