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아이 앰 어 히어로 1권 -좀비 아포칼립스- (스포주의)
벌써 19권이나 정발된 나름 인지도 있는 작품 입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좀비가 창궐하는 도시에서 살아 남기 위해 싸워가는 올해 35세 만년 만화 어시스턴트 '히데오'가 그리는 초식남 세계 입니다. 어투가 좀 이상하지만 일단 넘어 가구요. 주인공 히데오는 6개월 정도 주간지에 연재를 하였던 만화를 끝으로 다른 만화가의 어시스턴트를 하며 근근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참 특이한게요. 주인공을 16~7세 꽃미남이 아닌 35세 중년 아저씨로 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그것도 곧 절벽에 떨어질지도 모를 직업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미래가 암담한, 변변찮은 그림 실력으로 어떻게든 연재를 꿈꾸지만 매번 편집부에서 퇴짜를 맞는 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가 나중에 보란 듯히 성공하기도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럴 일은 없다는 것인데요.
중년 아저씨라는 포지션도 신선하지만 그에겐 다른 문제점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혼자 주절거리고 '야지마'라는 공상의 인물과 대화를 주고 받고 귀신(헛것)이 보이기도 하고, 귀신을 퇴치한다고 초등학교 졸업엘범으로 부적을 만들기도 합니다. 더욱이 이런 인간에게 어떻게 허가가 떨어졌는지 엽총을 소지하고 있는데 그야말로 시한폭탄과도 같은 캐릭터랄까요. 그의 이런 성격을 대변이라도 할려는지 세상과 단절을 의미하는 듯한 아파트 출입문은 온통 열쇠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나쁜 짓은 저지르지 않는 다는 겁니다. 성추행이나 야겜을 하고 히키코모리 같이 어두운 면을 가진게 아닌 성격은 4차원이지만 그래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려는 그런 이미지의 캐릭터랄까요.
이런 주인공의 성격을 쓰자면 끝이 없기에 일단 이만 줄이고요. 이 작품의 장르는 위에서도 밝혔듯이 좀비물 입니다. 하지만 1권에서는 거의 안나오고 전조만 나옵니다. 개를 물었다거나...가 아니라 물렸다거나 사람에게 물렸다거나 하면서 정신병자 소행 취급을 해나가지만 이런 일련의 일들이 좀비로 업그레이드될지는 아직은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다 히데오는 밤늦은 시각에 여친 집으로 가다가 교통사고를 목격하는데 피해자는 목이 꺽인 채로 도망 간다거나 여친이 초등학생에게 물렸다거나하는등 조금식이지만 사태는 심각하게 흘러가기 시작하지만 아직도 관계기관에서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급기야 장관까지 물리는 사태가 벌어지지만 사람들은 철저하게 눈을 돌립니다. 이건 내(my)일이 아니면 관섭을 잘 안하는 우리네 사회를 비꼬는 일면도 있기도 합니다.
뭔가 뒤숭숭하게 흘러가기 시작하지만 아직은 미친넘이 사람을 물고 다닌다는식의 인식으로 크게 혼란은 오지 않은 상황, 어느날 들린 여친 집에서 여친이 초등학생에게 물렸다고 말을 건내지만 히데오는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약간의 싸움으로 소원해진 그녀를 달랠겸 여친 집에 들린 히데오는 격하게 반겨오는 그 무언가를 보게 되는데...
이 작품은 좀비 아포칼립스적으로 세기말을 다루면서 충격을 선사하지만, 1권은 그에 비하지 않을 정도로 뭔가 베베꼬인 일면을 보게 됩니다. 사차원도 모잘라 5차원을 넘나드는 히데오의 초식남 기질, 남친(히데오) 앞에서 전남친(잘 나가는 만화가)의 이야기만 꺼내는 여친(텟코), 히데오의 상처난 가슴에 굵은 소금을 뿌려대는 것도 모잘라 아주 김장을 담궈 버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건 텟코는 악의가 없다는 없다는 것 입니다. 텟코는 그져 히데오가 잘되기를 바라서 그랬겠지만 이젠 텟코는 응답을 해줄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아니 1권에서 시사하는게 있다면 '정신차려 이 친구야~'가 되겠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안주고 사는건 용하지만 마이웨이로는 사회를 살아 갈 수 없으며 때론 타협하고 때론 인정을 해야 합니다. 자신에겐 재능이 없다고... 텟코가 입만 열었다하면 튀어 나오는 전남친을 만화가로써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노력은 안하는 주제에 언젠가 인기 작가가 되어 엄청난 인세를 받을 꿈같은 플랜만 짜고 있으니 잘 될리가 없다는걸 보여 줍니다.
뭐, 사실 이런 이야기가 보는 이로 하여금 관자에 십자 핏대를 서게하면서도 몰입도를 올려주기도하는게 이 작품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19세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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