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노 게임 노 라이프 5권 - 천재 - (스포주의)
세이렌 여왕을 깨우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달리는 소라와 시로 남매, 둘이 합처 『 』공백, 800년동안 도전하여 단 한번도 이긴 사람이 없다고 전해지는 여왕의 공략법은 무엇인가, 몇번인가 도전을 받았다고 하는데 어째서 플럼은 그들을 먹이로 삼지 않았나하는 의문은 접어두고 공략법을 찾기위해 아반트헤임으로 올라간 남매에게 닥치는 시련..
'밤 바람에 나부끼는 황금색 머리카락, 흰 피부와 미소 어린 얼굴은 햇살보다 눈 부셨다.
유서깊은 가문에서 태어나, 탁월한 지성과 마법의 재능을 품은 닐 바렌의 꽃.'
소라의 부탁과 자신들의 의지가 맞물려 엘븐가르드(엘프)를 내부에서 찌부러트리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크라미와 필, 엘븐가르드 고위층과 접촉하여 게임을 펼치면서 또다시 십조 맹약의 비참함이 들어 납니다. 게임에서 질경우 필에게 기다리고 있는건 능욕, 육중마법(한번에 6개 마법)을 펼치기도하고 상대방의 기만까지 파악하여 무사히 게임을 치뤄가는 그녀들, 사실 이 작품에서 게임 자체는 반전 없이 독자가 바라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 크라미와 필이 치르는 게임도 기대에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노예해방, 크라미가 태어날때부터 봐왔던 필, 태어날때부터 엘프의 노예로 살아온 크라미, 이들의 과거가 좀더 상세하게 나오지 않아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유대는 어느정도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표현된 사항으로 보면 거의 모녀지간이라고할 만큼 유대가 깊습니다.
십조맹약으로 인해 상대방에 위해를 가하지 못하지만 게임에서 이길 경우 상대방에 대한 권리는 절대적인 상황에서 크라미가 격었을 고통은 이루말 할 수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필이 크라미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조국인 엘븐가르드를 몽게버리는 것도 서슴치 않을거라 했습니다.
필사적으로 필의 등을 떠미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작품은 은근슬쩍 십조맹약에 대한 위험성을 말하기도 합니다.(1) 필이 크라미가 커오면서 어떤 꼴을 당해왔는지 목격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썩어빠진 관리들에게도 신물이 났을 수도 있겠고, 모녀지간이 아닌 이성으로써 좋아 했을 수도 있지만 이때까지 표현으로 보면 크라미를 바라보는 필의 시선은 이성이라기보다 엄마에 가깝습니다. 그런 필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예 해방...
'삶에 대한 의미를 찾고자하는 아즈릴'
난데없다는건 이걸두고 하는 말 입니다. 세이렌 여왕에 대한 비밀을 찾고자 플뤼겔이 서식하고 있는 아반트헤임에 찾아간 남매에게 정보를 알고 싶다면 1시간동안 자신들을 피해 달아나라고 합니다. 여기서 남매에게 첫번째 시련이 찾아오는데요. 그동안 꼼꼼하게 상대방이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조건을 찾아내 걸었던 남매는 마법을 쓰지 않는다는걸 달아두지 않아 궁지에 몰리게 되고 나아가 플뤼겔 전익대리인(사실상 두목)인 아즈릴이 어떤 조건을 내거는 바람에 졸지에 플뤼겔 모두 자멸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아즈릴, 지브릴의 언니이기도하고 플뤼겔 첫번째 개체, 2만 6천살, 6천여년전 플뤼겔을 창조한 신(神) 아르토슈가 사망하고 살아갈 의미를 잃어버린 아즈릴은 줄곧 그 의미를 찾아왔고, 그걸 찾아낸 지브릴에게 자신에게도 그걸 보여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브릴이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 하지 못하는 아즈릴, 지능이라면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아즈릴이 지능이 약해서 이해하지 못했다기보다 근본적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인식을 못하였던...
그리고 게임이 끝날때까지 그 의미를 알지 못하게되면 플뤼겔 모두에게 자결을 명할 것이라는데... 이미 이럴 것이다라는걸 알고 있었던 소라와 시로, 하지만 처음 게임을 시작할때 조건을 따지지 않아 낭패를 보게되고 결국 아즈릴은 실행에 옮길려 합니다. 모든 플뤼겔에게 자결을...
이런 아즈릴과 남매간의 게임은 5권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느닷없이 아즈릴이 지뢰를 뿌리겠다고 협박하는 통에 이야기가 다소 산만해지고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벌어 집니다. 거기다 갑자기 예고도없이 이런 일 벌이는통에 감정이입도 안되는 불상사까지 겹쳐지고... 결국 둔탱이에 약은 고통뿐이라는 것마냥 자신에게 제약이 걸리자 그때서야 의미를 찾게되는 아즈릴, '이런 것도 재미있을 거같아..'
'처음부터 여왕따위 어떻게되든 상관 없었던 일'
넌센스 퀴즈, 그랬습니다. 세이렌 여왕은 넌센스 퀴즈와도 같았습니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하게 귀결되는 문제이기도 하였죠. 가득찬 잔에 계속해서 물을 부어봐야 넘칠뿐 더이상 채워지지 않는 것이죠. 그렇담 어떻게해야 될까, 잔을 비워버리면 되나? 해답은 스포일러인지라 패스하고...
'자잘한 일상'
스테프, 크라미와 필의 활약과 남매의 분량이 많아 이번엔 출연이 좀 적군요. 짬짬히 나오는 대목에서는 이즈나의 보모가 되어 같이 세이렌에 관련된 정보를 모으고, 이즈나의 밥을 꼬박꼬박 챙겨주며 쓰담쓰담 하다가 독설 얻어 먹고, 나아가 이즈나와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이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총평'
5권은 소라와 시로의 서로 이성으로써의 인식이랄까요? 남매지간이 가지고 있는 신뢰는 절대적이라는건 꾸준하게 언급되어 왔고 이번 5권에서는 이성으로써 발을 들여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 소라는 시로에게 이성으로써 감정이 없다는식으로 행동하지만 이번 5권에서는 절대적인 신뢰에 버금갈 정도로 시로를 생각하고 있다는걸 은연중에 풀어 놓습니다. 주인공중에 꼭 이런 부류가 있죠. 이쪽으로는 엄청나게 둔하여 여자로 하여금 애간장 태우게하는...
여튼 이로써 디스보드의 영토를 상당부분 확보하였고, 신에게 도전할 밑밥을 깔아뒀습니다. 이야기를 정립해가는 에피소드다보니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없었군요. 남매의 이야기보다 크라미와 필의 에피소드가 아련하게 다가왔고, 스테프와 이즈나의 소소한 에피소드가 잔잔하게 다가왔습니다. 플뤼겔의 아즈릴은 좀 뜬금 없었고...
PS: 그러고보니 6권에 대한 떡밥이 던져진 거 같군요. 아르토슈...
- 1, 5권에서 필이 엘븐가르드 상층부의 고위 관리와 게임할때 상대방(관리)이 드러낸 음흉함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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