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테스팅(THE TESTING) 1권 -스포주의-
이 작품은 라노벨이 아닌 일반 소설 입니다. 또한 본 리뷰는 북폴리오에서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 되었음을 알립니다.
배경: 일곱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황폐해진 지구, 방사능과 각종 화학물질로 풀 한포기 살아남지 못하는 대지에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100년에 걸쳐 아메리카 대륙(1)에 통일연방 정부를 설립하고 재건에 나선다. 억척같이 정화 작업을 펼쳤고 결실을 맺어 간신히 풀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기 시작 하였다. 그리고 연방정부는 매년 자질이 뛰어난 인재를 뽑아 차기 리더를 육성한다는 명목하에 테스팅이라는 시험을 치르게 한다. 그리고 테스팅에 통과한 학생은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다.
등장인물: '말렌시아 베일(이후 시아로 지칭)'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정화사업의 일환으로 변방 다섯호수의 마을에 보내진 아버지와 현지 주민인 어머니 사이에서 딸로 태어났다. 16살되던 해에 학교를 졸업하고 인재로 발탁되어 연방정부 수도 토수시티에 불려가 테스팅에 임하게 된다. 머리가 비상하여 주변 사물을 관찰하는 안목과 상황인식이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사람들에 대한 연민으로 테스팅중 자신이 죽을 수 있음에도 상대방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토마스' 시아와 마찬가지로 다섯호수 마을 출신으로 졸업후 인재로 발탁되어 수도 토수시티에 불려간다. 시아와 마찬가지로 상황인식은 뛰어나나 사물을 관찰하는 능력이 떨어져 테스팅중 위험에 처하게 된다. 또한 외골수에다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테스팅중 시아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나... 그는 뭔가를 숨기고 있다.
'젠드리' 다섯호수 마을 출신으로 토마스를 사모하고 있다.(아마도) 지는걸 싫어하고 자기 중심적이어서 인재로 선발되고도 반발을 보이기도 한다. 최종 테스팅에 참여하지만 미스터리를 남기고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된다. 토마스와 관련이 있는 듯...
그외 한명이 더 있지만 비중이 없으니 생략...
'아무도 믿지 마라'
식민주, 연방정부가 나라와 땅을 재건하기 위해 사람들을 변방으로 보내어 마을과 도시를 이룬 것을 말한다. 마지막 전쟁으로부터 100년이 지났다곤하나 피폐해진 생산설비는 언제 재가동될지 기약이 없다. 그러므로 대다수 사람들은 농경시대를 방불케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디. 다섯호수 마을도 그중 하나다. 11년동안 의무적인 교육이 펼쳐진다고해도 학교를 졸업하면 기다리는건 겨우 입에 풀칠하는 삶 밖에 기다리고 있지 않다. 그래서 연방정부가 매년 치르는 테스팅에 학생들은 기대를 건다. 인재로 발탁되어 수도로 가서 테스팅을 거치고 학격하면 대학에 다닐 수 있다. 미래가 불투명한 학생들에겐 꿈만과도 같다.
시아는 오빠 넷과 대학을 나와 식물 유전자에 탁월한 재능으로 식량과 식물을 재배하여 마을 재건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아버지와 평범한 엄마와 일상을 보내다 드디어 올해 졸업을 한다. 그녀도 테스팅에 뽑혀 수도로 가서 대학에 다니고 싶어 한다. 그리고 운명처럼 인재로 뽑혀 수도로 가게 된다. 다섯호수 마을에서 몇년만에 나온 인재다. 그녀는 들뜬다.
하지만 아버지는 난색을 표한다. 그도 테스팅을 거쳐 대학을 나왔다. 하지만 테스팅에 대한 기억이 없다. 테스팅에 대한 기억이 학격과 동시에 통째로 사라졌다. 이것이 무엇을 암시하는 가... 자신의 자식들이 태스팅에 임할때 답을 아지 못하게 하기위한 조치일까? 아버지는 수도로 떠나는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무도 믿지 마라" 라고... 아빠는 잊었을터인 자신의 기억이 수도로 떠나는 딸을 보자 단편으로 떠 올랐다. 하지만 그건 구름과도 같았고.. 할 수 있는 말은 저게 다였다.
'시험이라 쓰고 전쟁이라 읽는다"
수도로 도착한 학생들은 시아 일행(4명)만이 아니었다. 각 식민지에서 차출되어온 학생들 108명과 총 4차에 걸쳐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 담당자는 이 시험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차기 리더에 맞는 사람을 가리기 위한 시험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가 선택한 결과를 받아 들이고 책임지라고 한다. 그리고 오답을 써낸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말을 곁들인다. 필기 시험이 지나고 실무 시험이 왔을때 시험관이 했던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알게 된다. 자신이 결정하고 선택한 결과를 책임지라는 것과 벌을 받는 다는 의미를... 최초로 다섯호수 마을에서 같이온 한명(의에서 그외로 지칭했던 인물)이 자신이 선택한 결과를 받는다. 처참한 몰골로...
시험을 치르면서 많은 수의 학생들이 탈락한다. 탈락한 학생들이 어떻게 되는지 시아는 어렴풋이 알게 된다. 같은 마을 출신의 친구가 어떤 꼴을 당했는지만 봐도 명확하다. 비로서 이 시험, 테스팅이 가지는 의미를 알아가게 된다. 하지만 돌아가는걸 허락하지 않는다. 그리고 학생들 끼리도 암투가 벌어진다. 똑똑한 애들만 모아 놨으니 지옥이 펼쳐지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하다. 시아는 그런 상황에서 주변 인물들을 살리려 애 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오는지 나중에야 알게 된다. 이 또한 테스팅의 일부라는 것에 시아는 경악한다.
1,2,3차가 끝나고 4차 테스팅으로 들어 섰을때 주변 인물 상당 수가 줄어 들었다. 그리고 4차 테스팅은 좋게 말하면 서바이벌이고 나쁘게 말하면 데스 레이스이다. 그것은 1,100키로 떨어진 곳에서 수도 타수 시티로 돌아오는 것... 이 최종관문에서 학생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어떤걸 고르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보기위한 최종 테스트이다. 당연히 협동도 가능하고 서로 해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협동보다 경쟁하기로한다. 이미 1,2,3차 테스팅에서 그렇게 배웠으므로... 시아와 토마스는 페어가 되어 수도로 향해 길을 떠난다. 폭격으로 폐허가된 도시와 화학물질로 피폐해진 들판을 지나고 자신들을 쫓는 다른 학생들과 이형으로 변해버린 동물과 인간들을 피해 수도로 향하지만 사태는 녹록치 않다는걸 보여준다.
'이 작품의 장르?'
7차에 걸친 전쟁으로 세계는 폐허가 되어 버렸다. 정화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풀도 잘 자라지 못한다. 야생동물은 기형이 되어 사람들을 공격하고(주로 곰류), 뮤턴트화된 인간은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노린다. 요기까지보면 포스트 아포카립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런 위협은 인간의 이기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학생들이 오답으로 벌을 받아 죽어가는데도 자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돌보지 않는 시험관, 그런 시험관을 보며 피튀는 경쟁이 허락되는걸로 받아들인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경쟁자를 줄이기 위해 동료를 서슴없이 배제한다. 필자는 장르를 고르라면 띠지에도 나와 있듯 전쟁물이라고 하고 싶다.
'디테일이 뛰어난 인물묘사, 아까운 상황 묘사"
이 작품의 출연하는 인물의 개성있는 인물 묘사가 매우 인상적이다. 시아의 가족이 그랬다. 매일 실험을 통해 식물을 연구하고 시아와 많은 대화와 이것저것 가르쳤던 아버지, 인재에 뽑혀 수도로가는 시아가 처음으로 자기 품에서 떠나는 아이라는 것에 눈물을 보이는 엄마, 아버지를 도와 식물연구에 진척을 보였지만 공이 돌아오지 않아 삐쳤던 진 오빠...등등..
4차 테스팅내내 시아 곁을 떠나지 않았던 토마스, 그녀를 위해서라면 누가 되었든 죽여버리지 않을까하는 모습에서는 섬뜩함이 배어나오기도 하였고, 진심으로 학생들을 배제하며 돌아다는 몇몇 학생들의 모습에서도 공포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리고 시아는 아버지와 오빠들에게서 배운 각종 기술과 본능적인 예감으로 테스팅을 통과하고 주변인물들을 도와 나간다. 하지만 아버지가 했던 아무도 믿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함으로써 결과가 비참해지기도 한다. 1,2,3차 테스팅을 거치며 그녀가 배운건 무엇이었을까... 자기가 도움을준 인물들은 4차 테스팅 과정에서 시아가 품고 있는 마음을 배신해버린다. 그럼에도 시아는 자신을 해칠려고하는 사람에 대해 반격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일러스트 하나 없는 내용에서 인물묘사는 매우 중요하다는걸 이 작품은 이야기한다. 하지만 상황묘사는 다소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가령 폐허가된 도시를 묘사할때 높은 빌딩이라고만 지칭할뿐 대략적으로 얼나마 높은지는 나오지 않는다.(현존하는 빌딩과 비교 했더라면 좋았을 듯..)
'아무도 믿지 말라는 의미'
연방정부를 구성하는 관리직들은 이전 전쟁이 일어난 원인이 우유부단한 리더에게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강한 리더쉽을 가진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하여 테스팅이라는 시험을 만들었다. 테스팅을 통해서 리더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고 그에 맞는 행동을, 때론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때론 누군가를 버려야만 한다는 결정을... 자신이 결정한 결과에 책임을 가지게 하기 위해 테스팅을 만들었다고 한다.
시아는 테스팅을 거치며 뭔가가 잘못 되었다는걸 깨달아 간다. 분명이 법률이 존재할텐데도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치외법권인양 아무렇지 않게 사람이 죽어 나가고 없어진다. 마주앉아 밥을 먹던 동료가 적이 되어간다. 한방의 룸메이트가 독이 들어 있을지 모를 케이크를 권한다. 시아는 테스팅이 진행되면서 아버지가 말했던 '아무도 믿지 말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뒤늦게 깨닫지만 되돌리기는 늦어 버렸다. 그리고 테스팅이 진행되면서 시험에 반감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다.
총평: 살아 남기 위해 누구도 믿지 말고 오직 앞으로 향해 달려라, 인간은 뒤에서 괴물이 쫓아오는데 좁은 문으로 몇명만 나갈 수 있다고 알게 되었을때 인간은 살아 남기 위해 어떻게 변하는지 이 작품은 잘 보여준다. 통제된 사회에서 괴물을 처치해주는 군이나 경찰이 있다면 사람들은 문을 통과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통제가 없는 사회에 내던져진 인간들에게 닥칠 일은 빤하다.
사실 필자는 심리에 대해선 잘 모른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이 가진 내면이나 심리 파악을 잘하지 못한다.(비단 이 작품만이 아니다.) 그래도 어렴풋이 리더의 자질을 검증한다는 미명아래 모든게 허락되는 순간 사람들의 추악한 내면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 정도는 잘 알 수 있다. 어쨌건 위에선 심리를 잘 모른다고 했지만 어떤 상황에 처했을때 인간이 보여주는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고, 시아가 테스팅의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이 눈길을 끌어서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전개가 좀 빠르다.
- 1, 이 작품은 미국 작품으로 작중 배경 또한 미국(정확히는 폐허가된 아메리카 대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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