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날개를 가진 소녀 -BIS 비블리오 배틀부- (스포주의)
시놉시스: 비블리오 배틀이란 각자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는 배틀을 벌여 참가한 사람들의 투표로 챔피언 책을 선정하는 독서 토론이다. 5분이라는 주어진 시간내에 책이 가진 매력을 설명하여 참관자로 하여금 얼마나 호응을 이끌어내는지가 승리의 관건이다.
통칭 BIS 국제 학원 -비블리오 배틀부-가 이 작품의 주 무대 입니다.
후시키 소라는 옛날 고전 SF 작품 광팬으로 그녀의 SF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광대 하였습니다. 16살, 세상을 살아오면서 오직 이것에만 몰두했다는 것마냥 그녀의 SF 지식은 절대로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았습니다. 어느날 동네 서점에서 우연히 같은반 우즈미비 다케토를 만나게 되고 그의 권유로 비블리오 배틀부에 입부하면서 그동안 SF 밖에 몰랐던 그녀가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이며 접하는 신기한 일상이 그녀를 바꿔 가게 되는데요.
-후시키 소라- 화장기 없는 얼굴, 그 나이대 여자 애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수수한 옷차림과 개성없는 안경으로인해 -우즈미비 다케토-는 그녀를 무시 할려고 했습니다. 성차별적인 생각도 서슴치 않으며 노골적으로 인격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으로인해 처음 등장할때 그의 인상은 최악으로 다가 옵니다. 어째서 그는 서점에서 그녀에게 말을 걸었던 것일까... 논픽션만을 추구하는 자신과도 맞지 않는 SF 작품을 노골적으로 설명하는 그녀에게 집으로 초대 했을때는 첫 인상은 최악이어도 그녀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는 건가 했습니다.
-비블리오 배틀- 배틀이라고해도 진지하게 싸우는 건 없습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책을 어떻게하면 더 감각적으로 대하게 할 수 있느냐를 가리는 것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습니다. 요컨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토론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해서 여러 사람들 앞에서 리뷰를 말로 표현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후시키 소라는 남들에겐 말 못 할 고민이 있습니다. 그녀는 정말로 레어한 고전 SF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 이것은 남들에게 지루한, 몇마디 꺼내면 다들 떠나버리고마는 요즘 세대라면 흥미라곤 개미눈물만큼도 없는 그런 주제의 책들만 읽고 있다보니 친구가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남들에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비블리오 배틀부에 가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또다른 비밀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당했던 왕따(이지메)는 그녀로 하여금 높은 학력을 요구하는 BIS에 도피하도록 하였고 여기에 들어와서도 과거의 상처를 아물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본능적인 자기방어를 펼치며 혼자서 생활하는 그녀에게 악질적인 질문을 해오는 클래스메이트... 필자는 이 부분에서 시놉시스의 근간을 흔드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필자는 이 작품의 정체는 포켓몬이나 유희왕 같은 부류(비하하는 거 아님)의 내용인줄 알았습니다. 책의 내용을 떠나서 뭔가의 주제를 가지고 배틀을 별여 승부를 가린다 거나, 혹은 R.O.D같이 이능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배틀을 벌이는게 아닐까 했는데요. 필자의 생각이 너무 비약적이었나 봅니다. 그래도 여기서 한가지 말 할 수 있는건 이 작품의 제목인 '날개를 가진 소녀'가 무엇인지, 이 작품을 다 읽고나면 이 제목만큼 잘 어울리는 제목도 없다는걸 알게 된다는 것 입니다.
여튼 무수한 작품이 흘러 나옵니다. 이 대부분의 작품을 필자는 접해보지 않은 것들 입니다. 그래서 좀 난감했는데요. 작가도 이런점을 염두했는지 중점적으로 대하고 있지 않다는 것 입니다. 여담으로 작중에 나열된 내용중 제목이 완전 다른 영화에서 언급되는 부분도 있어서 어? 어디서 많이 봤는데? 라며 과연 그런 뜻이었구나하는걸 느끼는 대목도 있어서 묘한 감정이 들게도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필자가 위에서 언급한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이 어떻게 일본에서 발매가 되었을까 의심스러울정도로 인종치별주의를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 인종 차별은 백인 우월주의 같은 것이 아닌 실지로 일어난 역사적인 관점을 돌아보며 일본 우익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 부분을 서슴없이 서술하고 있다는건데요. 그중에 관동 대지진과 우리나라를 매우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거의 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하고 있는 것이 특징 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우호적이냐?는 미묘 합니다. 이런 과거가 있는데 그걸 덮을려는 몇몇 특정인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같은 최대한 중립적으로 표현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려운 정치적인 이야기나 누군가를 표적 삼아 헐뜯지도 않고 그렇다고 반성해야 된다는 그런 내용은 없는 역사적 사실만 지적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작품은 최대한 중립적을 표방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정의라지만 사실은 악이 아니냐는 비판성(1)과 이중성도 포함하고 있는데요. 작 초반 비블리오 배틀부에 동남아 혼혈인 여학생 '미나'를 바라보며 남주 다케토는 그녀가 선배임에도 선배라 부르길 망설여 합니다. 다른 선배는 다 선배라고 호칭해도 그녀만은...(2) 그리고 후시키를 겉 모습으로만 판단하여 자기보다 아래라 여겨 아무렇게나 대하는등 인간으로써 이건 아니잖아?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결국 중반을 넘어서면서 서로의 아픔을 발견하면서 조금식 융화 되어 가지만요.
요점은 비블리오 배틀은 겉치례라는 것 입니다. 그안에 내포하고 있는 내용은 사회에 만연한 왕따의 문제점과 인종차별을 꼬집고 있습니다. 그것을 책으로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걸 감싸주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은 알려 줍니다. 후시키에게 있어서 비블리어 배틀부가 그런 것처럼...
전반적으로 내용이 소설이라고 부르기엔 다소 난해 했습니다. 다큐 같았다고 할까요. 그런데 눈을 뗄 수 없었던건 우리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왕따라던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역사를 사실적이고 중립적으로 다루고 있다보니 몰입도는 괜찮았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인간관계는 후시키와 다케토만 빼고 그리 개성있지는 않았군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구하지 못하는 여러 작품을 언급하고 있다보니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예를 들어서 언급하는 것뿐인지라 그 부분을 빼고 읽어도 직품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받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는게 흥미롭습니다.
본 리뷰는 한스미디어와 네이버 라노벨 카페 NTN이 주관한 리뷰 이벤트 일환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책을 제공해주신 한스미디어와 카페 NTN에 감사를 드립니다.
- 1, 그 흔한 지성이 있는 악당도 악당 나름의 정의가 있다는 논리로 우리 입장에서 상대방이 올지 않다고 단죄할 권리가 있느냐 같은..
자세하게 언급하면 글이 길어져서 패스 하겠습니다. - 2, 사실 이 부분은 미나가 몇개월전에 저지른 일 때문에 기인하지 않을까도 하는데..
작 초반엔 그런 사실이 언급되지 않아서 오해의 소지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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