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노 게임 노 라이프 2권 -우리는 둘이서 하나- (스포주의)
소라와 시로가 에르키아 왕국을 접수하고 1개월이 지났습니다. 대관식때 만방에 선전포고를 해놓고선 방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자칭 왕과 여왕에게 질려버린 스테프는 남매에게 게임을 신청 하지만 연패를 이어가고 멍멍이 코스프레에 이어 속옷까지 빼앗기며 처절한 나날을 이어가던 어느날, 남매는 간신히 일할 기운이 났는지 익시드 14위 워비스트 종족이 다스리는 동부연합을 치기로 합니다.
나라 규모로보면 3위에 해당되는 대국에 그동안 게임을 도전 받아 전승을 거둬온 그런 나라를 타깃으로 정보를 모아가지만 어찌된게 에르키아내에는 동부연합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고 게임을 치뤘다는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게임을 치뤘는지조차 잊어먹고 있었고, 그에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되는 익시드 6위인 플뤼겔 '지브릴'을 먼저 쓰러트려 자료를 넘겨 받겠다며 남매는 그녀가 기거하는 도서관에 처들어가는데...
6권에 등장하여 희대의 악녀라고 낙인이 찍혀버린(1) 지브릴, 신을 잡기위해 신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 정령회랑을 이용하여 무한으로 살아가는 종족, 강력한 힘으로 대전때 신들과 싸움을 벌였던 그런 플뤼겔중 하나인 지브릴, 지금은 싸움이 금지되어 능력은 거의 봉인 당하다시피하였고 그 반동인지 지식욕이 넘쳐 세상 모든 지식을 흡수하고 다니던 그녀에게 소라는 이세계(소라가 살던 세계)의 도서 4만권을 미끼로 도전을 합니다.
"스테파니의 교과서적 대응이 불러오는 재미와 반감"
2권 특징은 스테파니, 통칭 스태프가 죽어라 남매에게 게임을 신청한다는 것인데요. 자신이 맨날 지는 것에 의문을 품고, 남매가 사기 치는걸 알고는 있지만 명확하게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겉몸이 달아 올라서 머리에 피가 몰리는 바람에 볼 것도 못보고 자폭하는게 매우 웃깁니다.
게임을 신청하면서 세부적인 조건을 따지지 않아 본질을 못보고 소라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그만큼 소라가 지적 했음에도 사람을 의심하지 않아 뒷통수 맞고, 싫으면 관두면될 것을 강제로 반하게 했지만 그 효과는 영원하지 않다는걸 자각하지 못해 맨날 기둥에 머리를 들이박고 힘들면 신하들에게 시키면될 것을 굳이 자기가 다 나사서 일 처리하는게 전형적인 교과서적인 행동이 아니었나 합니다.(2)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눈에 거슬리는건 소라와 시로는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많이 시달렸음에도 이번 2권에서 스테프에게 하는 행동은 자신들에게 가했던 사람들의 행동과 비슷 했다는 것이군요. 물론 친근감에서 오는 행동이고 게임에진 대가를 받은 것뿐이지만 그걸 하고 말고는 게임에 이기는 사람의 몫인 관계로 자신들이 처했던 현실을 생각하면 적당히 끝내야 되지 않았나 합니다.(3)
이에 스테프는 진심으로 소라를 패버리고 싶어 했습니다. 그것도 두번이나... 하지만 이세계는 맹약 때문에 그러지 못 합니다. 정말 이것만큼 시리어스한 전개가 또 있을까요. 능욕 당하는데도 갚아주지 못하는 심정... 물론 그것이 자기가 저지른(게임) 대가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작가는 이점을 알고 있는지 독자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는데요. 소라의 행동을 보면서 시로는 많이 언짢아하지만 시로가 왜 언짢아하는지는 작가는 밝히지 않습니다. 마치 자신들이 현실 세계에서 당하던걸 스태프에게서 봤는지도 모르겠더군요.(4)
"아무것도 준비 안하지만 준비는 끝났다."
스테프에게 온갖 욕을 다 먹으면서도 빈둥빈둥 놀던 남매도 사실은 놀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대관식에서 선전포고를 해놓은 것도 있고, 세삼 에르키아 영토가 작은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5) 남매는 그들 나름대로 준비를 진행 해왔다. 뭐 그런 진행이 있습니다. 자칭 천재로 지칭되는 남매가 그냥 단순히 머리가 좋아 이기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먼치킨이 아닐까? 하는 의혹을 떨쳐버릴려는양 남매 나름대로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지브릴과 싸우기 위해 미리 책략을 준비하고 동부연합을 찌부러트리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다인다거나... 그런 다음 머리는 그저 거들뿐... 이런 장면이 여타 먼치킨물과 다르다고 할까요.
'게임은 도박이다?'
여기서 도박은 요행을 바라고 위험하거나 불가능한 일을 손을 대는 것을 말 합니다. 남매가 보여주는 도막은 딱 그렇습니다. 지브릴과 싸우기 위해 남매는 행성을 없애고 나아가 초신성 폭발까지 유도하는 도박을 하면서 기어이 지브릴을 이겨 보입니다. 현실에서 280종의 게임에서 정점에서고 도시전설까지 승화된 남매에게 먼치킨으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다고 하겠지만 남매에겐 그런 수식어는 사치에 불과하다는걸 보여 줍니다.
이부분에서는 패배를 모르는 남매를 너무 띄워주면 밸런스가 무너질지 모르니 나름대로 작가의 배려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부분에 있어서 작가의 실력이 들어난다고 할까요.
'여튼 워비스트, 동부연합에 선전포고'
애니메이션 방영될때 이즈나의 모에성이 폭발하기도 하였던 동부연합에 소라는 선전포고를 합니다. 사실 소라는 동부연합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그져 놀고 싶었지만 동물귀에 동물꼬리 모에에 빠져 성급하게 대사관에 처들어가서 당당하게 선전포고하고 말아 버립니다. 여기서 소라의 진면목이 들어 납니다. 스테파니의 할아버지의 유품 덕분이었다곤하나 동부연합의 속임수를 간파하여 궁지로 몰아 넣는 소라...
'게임과 추리의 경계'
게임에 임하면서 단순히 머리가 좋아 몇수를 내다보고 이기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가 상대방이 감추고 있었던 것, 주변 상황을 파악하여 풀이하면서 게임에 임하는 남매를 보고 있으면 이것은 추리물!? 이라는 생각이들 정도로 높은 분석력(?)을 요구하기도 하는군요. 동부연합이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이유를 간파하는 모습은 조금이나마 전율을 느끼기도 하였고... 스태파니와 게임 하면서 그녀를 놀리는 장면은 씁쓸하기도 하였군요.
본질을 파악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야 말로 100전 100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라는 마냥 자신들의 좋은 머리를 광고하기 보다 상황을 인식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할까요.
"우리는 둘이서 하나다."
소라와 시로, 둘이서 하나인 남매은 떨어진다는건 있을 수 없다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8년전 아버지의 재혼 상대가 대려온 시로를 보았을때, 3살이던 시로가 10살인 오빠 소라를 보았을때 서로는 떨어지지 않겠노라고...(갑자기 생각 안나는데 상황은 비슷할겁니다.) 아마 이때부터 길은 잘못 되었을 수 있겠더군요. 만약 적극적으로 사회에 나갈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자신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되갚아줄 능력이 있었던 남매라면 충분히 타개할 비책이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았던 것... 이런 비평은 좀 어울리지 않으니 패스하고..
여튼 침대에 굴러 떨어진 시로가 보이지 않아 망가지는 소라, 게임을 위해 모습을 감춘 소라를 찾으며 정신을 놓아버린 시로... 만약 게임 상대가 이것을 이용 했다면 남매에게 무패의 신화는 없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니까 이걸 넘어서지 않으면 언젠가 패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겁니다. 8권 예고를 보니 이럴 가능성이 좀 있어 보이던데...
"총평"
매번 허를 찌르는 소라의 추리와 지적이 인상적 입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같지만 뒤로는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는 모습에서 천재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는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때론 상식을 뒤집기도 하고...
그리고 스태프좀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군요. 그녀가 도발해서 얻은 대가이긴 하지만 너무 처량 합니다. 그걸로인해 개그가 나오고 있지만 쓴웃음으로 마무리 되기도 하는군요.
- 1, 6권이 나오고나서 지브릴은 엄청 욕을 먹게 되었는데 사실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는다고, 사자가 사슴을 잡아 먹는다고 그게 잘못 되었다고 할 수 없죠. 지브릴에게 있어서 슈비는 토끼나 다름 없었으니...
- 2, 그러니까 배운 것 이상으로 생각 안할려는 타입
- 3, 길거리에서 한창인 처자 속옷을 빼앗고 개 처럼 앉게한 행동은 좀.. 필자가 좀 고지식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4, 필자 생각으로는 인정하려하지 않는 반항심 때문이 아니었나 합니다. 인정하는 순간 뭔가를 잃어버리는 것 같은...
- 5, 불만이라기보다 불손한 감정이 개입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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