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노 게임 노 라이프 1권 -스포주의-
필자는 이 작품의 리뷰를 쓴걸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7권을 구입할때까지요. 7권을 읽으면서 앞쪽 이야기가 생각 안나서 당연히 썼을거라 생각햇던 5권 리뷰(6권은 외전)를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는 겁니다. 그제서야 1권부터 쓰지 않았다는걸 발견하고 부득히 1권부터 다시 읽고 쓰기 시작 합니다. 이대로 간다면 이번달에 7권까지 다 읽을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힘 닿는데까지....
태어날때부터 못 났으며, 그렇기에 남의 말과 진위를 읽는데 지나치게 뛰어났던 오빠 - 소라
태어날때부터 지나치게 높았던 지능, 하얀 머리와 새빨간 눈 때문에 이해해주는 이가 없었던 동생- 시로
시작은 어느 히키코모리 스토리에나 나올법한 전개가 이어집니다. 학교를 가지 않는 남매가 방에 틀어박혀 쉬지도 않고 게임에 열중하기를 5일째, 하지만 이런 남매에게 게임 폐인이니 히키코모리 같은 수식어는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너무나 똑똑 했기에 이해를 받지못해 사회에서 배척되고 부모에게 버림받아 남매끼리 의지해야만 했던 그들을 누가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하는 물음을 이 작품은 초반에 던져 줍니다.
도시전설로 전해지며 무패신화를 달려가는 현실 세계의『 』의 무용담은 익히들 알고 있을테니 넘어가고 남매의 시각으로 자신들의 세계를 평가하자면 썩어빠진 게임과도 같았습니다. 머리가 좋아 왕따 당해야 되었던 여동생, 타인의 기분을 살피다가 기분 나쁜 아이로 낙인되어 따돌림을 당해야 되었던 오빠, 규칙과 목적이 뚜렷하지 않는, 지나치게 이겨도, 지나치게 져도 페널티를 받는 세계, 규칙을 지켜도 경원시되는 망게임같은 썩어빠진 세계를 살아가던 남매에게 어떤 메일이 도착 합니다.
"만약 단순한 게임으로 모든 것이 결판나는 세계가 있다면?"
"목적도 규칙도 명확한 게임판 위의 세계가 있다면?"
그런 메일 내용에 남매는 답신 합니다. "그런 세계가 있다면 우리는 태어날 세계를 잘못 잡은게 맞지" 그 직후 남매가 날아간 곳은 모든 것이 게임으로 결판나는 이세계 [게임판 위의 세계 '디스보드'] 그리하여 소라와 시로 둘이 합쳐서 『 』의 땅따먹기가 시작 됩니다. 여기서라면 마음껏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해도 패널티를 받을 일은 없다. 그런 천국과도 같은...
이 작품에 나오는 십조맹약이나 자세한 설정은 여기 클릭(나무 위키) 에 들어가셔서 확인 해보시구요. 모든 것이 게임으로 정해지는 [디스보드] 세계에서 남매가 처음으로한 일은 16종족중 인간의 나라 '에르키아'를 접수하는 것... 왕녀 '스태파니 도라'를 도와(라기보다 거의 하녀 수준으로 부려먹고 있지만) 에르키아를 접수하고 전세계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땅따먹기 시작이라고...
'소라와 시로의 문제점'
느닷없지만 남매의 문제점 한가지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름아닌 남매에게 대인 공포증이 있는가 입니다. 학교에서 주위 사람들에게서 따돌림 당하고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남매가 대인 공포증이 없을리 없죠. 그런데 이세계에 오자마자 그런거 모른다는 식으로 사람들과 잘만 이야기한다는 것(1), 물론 가상 세계로 인식해서 넷게임과 다를게 없다는 식으로 넘어가면 되지만 불행하게도 작중에는 그런 표현이 없군요.
이세계가 자신들이 추구하는 신세계라서 힘이 났을 수는 있습니다. 시로는 이미 십조맹약 때문에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못한다는걸 일찌감치 깨달아서 느긋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긴 합니다만...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는 내용'
이것은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전쟁은 금지 되었지만 다툼은 일어나는 세계에서 게임으로 그걸 해결해나간다. 얼추 평화적인 해결방안이지만 돌려 말하면 게임 내기가 성립되면 정조나 사람 목숨도 사고 팔 수 있는 무시무시한 세계이기도 합니다. 십조맹약 때문에 게임에 진 사람은 거부권이 없다는 것이 더욱 시리어스하게 만들죠. 작품이 워낙 밝아(초반엔 그렇지 않지만) 이런면이 희석되어 버렸습니다만...(2)
'범상치 않는 능력'
이 작품의 백미는『 』의 활약이겠죠. 이미 현실에서는 적수가 없고 이세계로 날아와서도 들키지 않으면 죄가 아니라며 속임수까지 써가며 게임에 이기고, 왕권을 놓고 최종 대결에서 보여준 남매의 사기(?)는 16종족을 의심암귀에 빠트리는등 물만난 물고기처럼 자신들의 능력을 풀가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게 인상적 입니다.
'총평'
초반 눈물콧물 쏘옥 빼는 남매 이야기는 작금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서 좀 씁쓸하게 하였습니다.(물론『 』의 무용담은 빼고)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19금이 되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는 소라와 게의치 않는 시로의 만담이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 합니다. 스태파니가 스테프가 되기도 하고, 오빠의 동정 딱지를 떼줄려는 시로의 눈물겨운 노력과 희생양이 되어가는 스테프의 소소한 개그도 일품... 자신들이 십수년간 어떻게 지내왔는지 잊어먹고 만인 앞에 나서서 선전포고 하는 장면은 찌릿하게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괴리감에 빠지기도 하였군요.(이유는 소라와 시로의 문제점 참조)
- 1, 작가가 뒤늦게 깨달았는지 나중에 소라는 사람들이 무섭다고 표현하긴 합니다.
- 2, 소라와 시로 남매도 처음엔 자신들의 몸과 목숨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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