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진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주의 하시고 반말체로 이뤄져 있으니 싫으신분은 뒤로 하세요.                

 

 

                                    

 

 

'츠즈라 유리'가 '마츠쿠라'가 이끄는 용병집단에 온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다.​ 거액의 빚을 남기고 잠적한 부모 때문에 졸지에 자기 의사와는 무관하게 팔려오듯이한 용병집단, 처음으로 임무에 나섰던 것이 하필이면 초능력을 쓰는 사이코 괴인 로나우더였던게 어쩌면 유리에게 있어서 좋은 밑거름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처절한 총격전과 피와 오물이 뒤범벅이된 거리를 딩굴고, 티비에서 보여주는 정의의 히어로 따윈 그 어디에도 없다는 비참한 현실을 접하면서... 그리고 괴인 P군에게서 간신히 생긴 친구이자 한 학년 선배인 우사미를 지키며 누구하나 손을 내밀어주는 이 없는 현실에서 홀로 맞써 싸워야 했던 17세 소녀 츠즈라 유리...

 

'씨리즈 마지막 최종편'

 

1권은 햄버거 체인점끼리 치고박는 싸움터에 경쟁사에 대한 조사 의뢰를 받았다가 초능력을 쓰는 로나우더와 조우하고 그가 펼치는 절대 깰 수 없는 실드 때문에 악전고투를 해야 했던 마츠쿠라 용병대와 초짜 유리... 1권은 어리바리한 유리가 조금식 앞으로 나아가는 에피소였고, 2권은 홀로 우사미를 지키며 무엇을 해야 되는지와 세상은 냉정하다는걸 배워 가게 되었다면 3권은 유리 인격의 완성편이다.

 

'추악한 졸부들의 향연'

 

의뢰를 받아 한밤중 DNR(데스 니드 라운드 놀이공원)에 잠입한 유리와 마츠쿠라 일행, 그리고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처럼 습격해오는 괴인(1)들의 인해전술로 인해 유리 일행은 사면초가에 빠지게 된다. 그 이면엔 예전부터 준비되어 왔던 모종의 납치극, 즉 유리와 마츠쿠라 일행은 제발로 덫에 발을 넣은 샘, 거기에 유리에게 설상가상으로 자신에게 거액의 빚을 남기고 잠적한 부모가 괴인이 되어 나타나게 되면서 유리는 그제야 진실을 알게 된다.

 

사람 위에 굴림하는 사람, 모든 향연에 지친 졸부들의 이기적인 바램이 기형적인 축제를 불러 왔고 사회 약자들이 타깃이 되어 밤마다 그들의 향연에 희생되어온 현실... 그 다음 타깃으로 유리를 지목... 그리고 마침내 만난 부모는 더이상...

 

'현실을 알면서도 머리속에는 어쩌면하는 바람... 그리고 박살나는 기대...'

 

유리의 부모는 감당할 수 없는 빚을 피해 도망간 것이 아니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빚은 부모로 하여금 썩은 동앗줄을 잡게 하였고 그렇게 집을 나간지 얼마뒤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DNR에서 괴인으로 재탄생하고 유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유리가 혼란에 휩사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부분에서 필자도 '어쩌면?' 하는 바람이 없잖아 있었다. 흔히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는 클리셰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기대는 산산히 부서진다. 유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절친의 부상(負傷)

 

간신히 부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정한 유리에게 설상가상으로 P군 사태때 대만에서 건너와 유리의 친구가된 메이펑이 그만 괴인에 의해 중상을 입어 버린다. 돌진해오는 트럭을 피해 유리를 밀치고 대신 받쳐버린 메이펑, 온몸의 뼈가 부서지고 머리가 함몰 되었음에도 이전에 유리에게 도움 받은 것에 감사를 내비치는 메이펑... 절대 무적이라 호칭을 가지고 있었던 마츠쿠라 용병대에 처음으로 희생자가 나온다. 그리고 아침이 밝아 괴인들의 습격은 종료 되고...

 

'받은게 있으면 주는게 인지상정'

​자신들은 용병이다. 의뢰가 있고 리스크에 해당하는 금액이 있으면 그게 지옥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게 마츠쿠라 용병대의 모토이다. DNR에서 자신들을 향한 이질적인 위협은 용병대의 모토에 어긋나지 않았고 그에 맞는 보수를 더해 생존 수당까지 얹어서 돈이 들어 왔다. 더블어 들어온 돈은 유리의 빚까지 해결 해주었다. 다만 메이펑이 중상을 입긴 하였지만 얼핏 그걸로 끝난 듯 하였다.

하지만 함정에 빠지는건 좋아하지 않는다.(2) 더욱이 졸부들의 구경꺼리는 더더욱 사양이다.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몰아 넣은 것에 화가 단단히난 마츠쿠라, 빚은 반드시 갚는다.​ 마츠쿠라는 현역시절 동료들을 소집한다. 섬멸전이 무엇인지 보여줄 차례다.

​'그리고 소녀는 성장한다'

​6개월전 기초교육은 받았다지만 어리바리한 여고생이었던 유리, 두번이나 사선을 넘어오고 자잘하게 요인을 경호하면서 싫어도 이 바닥에서 잔뼈를 키워왔다. 그런 그녀가 여느 용병과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 한다. 피와 오물이 섞인 바닥을 기고 친구를 지키며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부모가 왜 집을 나가야 되었는지 알게되었고, 부모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알게된 지금... 그러나 유리에겐 더이상 갚아야될 빚은 없다. 그래서 마츠쿠라는 떠나라고 한다. 떠나서 평범하게 살으라고...

하지만 쇼생크 탈출에 나오는 레드처럼 막상 나가란다고 갈데가 없다. 열씸히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자기가 처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유리... 간곡히 부탁한다. 여기 있게 해달라고... DNR에 복수하러가는 마츠쿠라 팀에 끼워 돌라고... 그리고 소녀는 보여준다. 더이상 어리바리한, 한낮 여고생이 아니다라는걸...​

​'포인트'

이 작품의 포인트는 역시 유리의 성장이다. 중간 중간 언급한대로 사선을 넘어 오면서 떨림은 없어졌고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게 되었다. 날렵한 몸놀림을 얻었고 날카로운 눈매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새 자기도 마츠쿠라 용병대의 일원으로써 밥값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는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게 한다.

​'결말'

​싱겁다. 로나우더와 P군을 제작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DNR에 처들어가지만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다. 1,2권에서 떡밥을 무수히 던져놓곤 후기에 변호사 검수를 받았다는걸 보면 작가가 몸을 사리는 듯 하다. 후반부는 마츠쿠라의 복수만 펼쳐진다. 10만발이나 되는 총알을 들고...

모든게 끝나고 소녀는 선택을 한다.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악몽과 절망 밖에 남지 않는 세상에서 유리는 결심한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들린 휴대폰 액정엔 친구들의 모습이 있다.​

​'감상: 필력이라면 이걸두고 하는 갑다할 정도로 치밀하고 유리의 감정표현이 대단하다. 다만 음식에 대한 표현은 1,2권보다는 못하다. 팀원끼리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소소한 개그를 느끼고 전투씬에서는 리얼감이 감돈다. 그리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어느순간부터 유리를 식구로 받아들여준 마츠쿠라 팀을 보고 있노라면 가족도 이정도는 아니겠다 싶을 정도로 눈이 부시다.

이번이 두번째로 언급하지 싶은데 필자는 최고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3권은 두번째로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본다.

비록 후반부가 다소 맥이 빠지지만... 하지만 더이상 어떻게되든 상관없어하는 분위기인지라..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1. 1, 로나우더와 P군처럼 약에 쩔어 개조된 인간들, 혹은 뇌만 이식된 사이보그
  2. 2, 마츠쿠라 용병대는 단순한 조사 의뢰 받아서 들어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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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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