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나 혼자만 레벨업 2권 리뷰 -지능을 올렸더니 머리가 똑똑해졌어요-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던전에게서 레벨업 시스템을 얻기 전에 주인공의 지능은 10이었죠(아이큐가 10이라는 뜻 아님다).일반인에 버금가는 E급 下였으니 수치화한다면 그에 못지않게 지능은 여타 헌터보다 낮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사실 주인공이 똑똑했으면 레벨 업 시스템을 얻기 전에도 쭈구리 인생을 살지는 않았을 터. 몇만 원짜리 마정석 얻으려다 배에 바람구멍 나는 인생이 주인공이었죠. 그러다 어느 던전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플레이어]로 선택된 주인공은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배에 구멍 나는 정도로 끝나지 않는 위기 속(애니메이션 1~2화 참조, 원작인 라노벨보다 표현력이 더 뛰어남)에서 0.02초의 찰나의 순간에서 얻어낸 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던전이 왜 주인공을 [플레이어]로 선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편린으로 이번 2권에서 조금 언급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듯합니다.
이제 레벨 업 시스템을 얻었으니 던전을 돌며 레벨 업을 해야만 하겠죠. 일일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보상으로 받은 인스턴스 던전에 들어가기도 하고, 흉악한 헌터들에 의해 던전에서 던지기에 당한 어떤 부잣집 둘째 아들을 구해준 인연으로 똘마니가 된 둘째 아들을 도와주며 레벨업에 매진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은 나날이 강해지죠. 이제 고블린 하나에도 쩔쩔매지 않게 되었습니다. 월세 걱정하던 게 엊그제인데 이제 돈도 많이 벌었죠. 강해지니까 시야가 넓어지고, 돈이 들어오니까 여유가 생깁니다. 근데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얼굴 한번 비추지 않네요. 아빠는 어디 계시니? 아무튼 풍족함 없이 자란 사람들이 돈에 인색하고 집착하듯이(물론 다 그렇다는 뜻 아님다) 능력이 안 돼서 고생한 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능력 올리는데 집착하게 됩니다. 그러다 스텟을 근육 키우는 데만 몰빵 하다 보니 지능이 낮아지네요.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에게 전직 퀘스트가 도착합니다.
주인공은 백수였습니다. 헌터가 되었지만 일반인급을 헌터라 부르진 않나 보더군요. 그렇게 주인공 스테이터스에서 직업은 공란이었죠. 레벨 40을 넘기자 퀘스트가 도착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죠. 그동안 도외시했던 지능(스텟)을 왜 올리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하게 하는 직업(일단 스포일러라서)이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선택권은 주인공에게 없었어요. 하지만 노긍정(NO가 아님) 선생인 주인공에게 있어서 위기는 곧 기회죠. 사실 솔플만 하는 주인공에게 있어서 더욱 방구석 폐인같이 혼자서 해도 된다는 뜻이 담긴 던전 시스템의 숭고한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주인공 여친 없었군요. 여성 캐릭터는 제법 나오고 하나같이 호감은 보이는데, 그때뿐이고 좀처럼 이어지지를 않습니다. 주인공은 인생에 있어서도 솔플만 해야 되나 봅니다. 그 대신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남자 캐릭터들이 우굴우굴 몰려듭니다. 물론 주인공을 이성으로 좋아해서 접근하는 건 아니고요.
사실 주인공은 자신의 성장을 숨길 생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만천하에 알리고 싶은 생각도 없었죠. 솔플 하는 게 벌이도 더 좋고(벌써 10억대 자산가), 알려져봐야 이용만 당할 테니까요. 하지만 숨긴다고 될 일도 아닌지라 대형 길드에서는 주인공의 활약을 주섬주섬 정보를 취합해서 예사롭지 않은 넘이라는 걸 인식한지 오래고 눈치 빠른 영업맨들이 주인공에게 접근해대죠. 성차별은 아닌데, 맨보다 걸을 투입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아무튼 잘 생각해 보면 혼자서도 잘 해먹고 있는데 굳이 단체에 들어가 내가 벌은 걸 굳이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간판 무스메로 이용당할 공산이 크죠. 더욱이 주변은 주인공을 재각성자로 인식 중으로(재각성자는 희귀종) A급 이상이라 밝혀지면 사실상 주인공 의지와 상관없이 던전 노가다에 동원되어 돈벌이 셔틀로만 이용되겠죠. 그래서 주인공은 재각성자로 오인 중인 그들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슬슬 지능(스텟)을 올린 효과를 보는지 머리가 비상해지고 뻔뻔해지는 게 흥미롭습니다.
맺으며: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다는 걸 이 작품에서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좋은 헌터가 있으면 나쁜 헌터도 있다는 듯이 자기 이익을 위해 아무렇지 않게 던지기(희생양) 하는 헌터들이 있고, 마침 주인공에 의해 저지되지만, 여기서 흥미로운 건 주인공은 너 님들 그러면 안 돼요 같이 성선설(인간은 본디 선하다, 악당도 말하면 알아듣는다)에 근거한 정의를 실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에는이라는 것처럼 몰살로 귀결 시키면서 후환을 없애버리죠. 하지만 그렇게 하면 또 다른 복수극을 볼러 오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주인공에게 죽임당한 헌터의 형이 주인공 면상을 보기 위해 찾아오면서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나날이 강해지고 있고, 이제 S급도 주인공은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 되었으니 누가 오든 주인공 상대가 될까 싶긴 합니다. 다만 어디서 읽기론 중국이나 일본 헌터들과도 맞붙나 보던데 이들이 얼마나 강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군요. 그리고 주인공의 아빠로 보이는 사람이 등장해서 무언가의 복선을 던지던데, 이 부분도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 주인공의 능력을 눈여겨본 대형 길드의 영입전을 비롯해서 점점 세계관을 넓혀가고 있어서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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