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분기에 방영된  4분기 동명 애니메이션의 원작

 

주내용은 브륀왕국 작은 마을 알자스의 영주 티글은 이웃나라 지스티트 왕국과 전쟁에 참전하였지만 대패하고 지스터트 왕국 미모의 -라이트메리츠- 영주 엘렌에게 포로로 잡혀 그녀의 공궁에서 포로 생활을 이어 나가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입니다.

 

활을 천시하는 브륀왕국에서 사냥을 취미로 하며 젊은 나이(16살)에 영주가 된 티글은 활에 관해서는 누구도 따라올자가 없는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덨던 그는 왕의 명령으로 이웃나라 지스터트와 전쟁에 참전하게 되는데, 한가지 웃긴게 이 전쟁이 발발한 이유가 치수(治水, 홍수나 가뭄을 막는 일)관리 부실로 홍수가 나서 브륀과 지스터트 양쪽에 피해를 입었는데 그 과실을 서로 떠밀다가 전쟁이 일어나버린 것...(애니에선 생략된 부분)

 

여튼 왕의 명령이고하니 영주로써 병력(라고해봐야 100명)을 이끌고 본대에 합류한 티글은 격전을 치뤄서 포로가 되었다면 억울하지나 않을텐데 지스터트의 습격으로 본진이 괴멸 되어버리고 부하들은 뿔뿔히... 홀로 전장에 서 있다가 엘렌과 조우 합니다.

 

엘렌은 그의 활 실력이 마음에 들어 포로로 붙잡게 되고, 라이트메리츠(지스터트 소속이자 엘렌이 다스리는 곳)에 끌려온 그는 포로로써의 대우를 받긴하나 공궁내에서는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게 됩니다. 공궁에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엘렌은 티글에게 부하로 들어올 것을 권유하나 티글은 단박에 NO.. 단지 엘렌이 자기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고집을 피우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알자스는 그 무엇과도 바꾸지 못한 소중한 곳... 반드시 돌아가야 되는 곳... 여기서 티글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데요.

 

엘렌은 알자스 세수입 3년치로 그의 몸값으로 요구하였는데 이건 알자스 마을이 도저히 마련하지 못한 금액으로 어떻게든 돌아가야 되는 입장인 티글에게 있어서 난처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여기서 그녀의 부하가 되어서 브륀의 영주가 아닌 지스터트에서 임명한 영주로 갈 수 있었으나 티글은 엘렌에 대한 배신과 마을에 대한 배신이라며 이것을 받아 들이지 않게 되죠.

 

그래서 후반부 테나르디에 자이앙에 의한 알자스 침공때 모순점이 발생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하는데 엘렌은 티글을 도와주지도, 부하로 맞아 들인 것도 아니었으니 딱히 모순점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 작품이 보여주는 기승전결이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요.

여타 작품 상당수가 과거 회상씬에 집착한다던지 한개의 장면에서 굉장히 긴 설명을 한다던지 해서 느릿느릿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앞으로만 달려 갑니다. 물론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나하는건 나오지만 그 조차도 앞으로 향해 달려 나가면서 한자리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한번 정한 일이 있으면 그대로 밀고 간다는 점은 좋지만 엘렌의 강함이 지나치게 높아 전략이라던가 전술적인 면은 부각되지 않고 '에잇~ 몸으로 떼워' 하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가령 티글의 요청으로 알자스에 간 엘렌이 보여준 모습에서는 나만 믿고 달려라는 느낌이라는 거죠. 엘렌 자체가 너무 강하다보니 다른 출연진의 비중이 많이 퇴색 되어버리지 않았나 합니다.

(그런 그녀급이 앞으로 6명이 더 출연한다고 하니..)

 

이 작품은 아무래도 엘렌과 티글간 애달픈 사랑 이야기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느낌이 드지만 지금은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닌 듯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이 작품은 이성간 대화에서 한가지 특이한 진행방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은 엘렌과 티글간의 대화를 엿보자면 뭔가 남녀간 일상적인 대화인 것은 맞는데 밀고 당기는 듯한 느낌이랄지.. 서로에 대해서 상처 입을만한 대사는 나오지 않지만 그렇다고 다가갈려고하는 대화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 둘 사이에 장벽이 있고, 서로 그 장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느낌... 그렇지만 이야기 하고자하는건 전해지는 느낌...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을 보고 있자면 서로 호감도를 올리기 위해 좋은 말을 한다거나 행동을 보인다거나 그런 것이 없다는 것 입니다.

사실 필자는 이런 작품을 매우 좋아하는편인지라 몰입도가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라노벨보다 월등히 높았는데요.

조금만 더 한발을 내밀면 이성으로 접근이 될 것 같으면서도 전혀 그렇지 않는 진행....

 

= 엘렌이 티글의 마음을 끌기 위해 병사를 내주고 공궁에서 마음대로 행동해도 좋다고 했던건 그를 이성으로 생각하기 보다 부하로 맞아 들일려는 노력의 일환이 아니었나 합니다.= 

 

여튼 이 작품을 요약하자면 기승전결로 깔끔한 진행이 돋보이고 하렘 같지만서도 아닌, 주인공이 먼치킨 같으면서도 한계가 있는등..

삽화가 좀 거북할 정도로 풍만하지만, 흥미(소소한 개그 포함)를 끄는 내용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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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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