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등은 의외로 크구나"(딸국..;;)

 

2권에서 류드밀라를 격퇴하고 그녀를 중립으로 세우는데 성공한 티글과 에렌...

이로써 에렌이 알자스에 있는동안 나이트메리츠가 뒷통수 맞는 일은 일단 없어졌지만, 한고비 넘어 한고비라고 하던가요.

 

에렌+티글+오제와 더블어 군소 귀족 군세를 뭉쳐 6천가량 병력을 꾸린 티글과 에렌은 본격적으로 테나르디에와 일전을 준비하지만 테나르디에와 쌍벽을 이루고, 하는 짓도 똑같은 가늘롱이 보낸 군대가 처들어오게 됩니다.

그 수도 타글+에렌 병력과 같은 6천을 헤아리고, 하지만 어렵지 않게 가늘롱의 군대를 물리는데 성공 하였지만 이것은 가늘롱의 노림수라는걸 모르는 티글과 에렌...

 

그러나 어렵지 않게 가늘롱의 군대를 물리치긴 했지만 더욱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왕궁 직속 기사단이 병력 5천을 이끌고 또다시 티글과 에렌을 말살하기 위해 찾아오고, 귀족 직할 병력과는 차원이 다른 전투력으로 내습해오는 기사단에 맞서 티글과 에렌은 속수무책인 가운데 기사단 단장인 롤랑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한 에렌을 구하고자 뛰어든 티글은 중상을 입어버리고... 그의 부대는 대패 하게 되는데... 

 

3권에서는 또다른 바나디스인 소피야(통칭 소피)가 등장 합니다.

그녀는 브륀에 파견된 사자로 왔다가 에렌과 조우하게 되며 기사단과의 전투에 합류해서 에렌에게 힘을 실어주지만...

막강한 기사단 단장인 롤랑에게 에렌과 둘이 맞서지만 힘에 부치기만하고...

 

이번 3권에서는 티글로 향한 에렌의 마음이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술주정도 하고... 술에 취해 잠들면서 티글에게 몸을 맡긴다거나....

 

가진거라곤 활 밖에 없음에도 최강을 자랑하는 롤랑에 뛰어 들어 자신을 구해준 것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부분은 뭉클하게 하는군요.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티글 앞에서 그동안 용구를 이용한 살생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었던 에렌은 결사(決死)의 마음을 티글에게 전달하고 다시 기사단의 롤랑과 일전을 벌일 준비에 들어갑니다.

 

크게 내색은 하지 않지만 티글이 중상 입은 것에 상당히 동요한 듯 하더군요.

자신의 입장도 있고해서 울지 못하지만 이젠 단순히 '너는 내것이다'는 의미가 없어지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1권부터 언급했지만 이 작품은 기승전결이 매우 좋습니다.

많은 인원수가 붙은 전투라고해서 매우 세세하게 표현하는게 아닌 조금 싸움 붙이다가 별다른 계략도 없이 누가 이겼네하며 몇페이지 안가서 전투를 종료 시켜버린다는 것... 비꼬는게 아니고 깔끔하다고해야 할까요. 무리하지 않는 무난한 진행을 보고 있자니 이 작품은 전쟁보다는 마음과 마음을 표현 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그것이 작가가 전투 표현하는게 귀차니즘에서 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작품은 현실적인 부분이 참 많습니다.

우선 용구같은 사기템이 있음에도 마법은 없는.. 활과 창,칼이 난무하고... 고전적인 중세시대식 전투며 그에 따른 동원 가능한 병력수라던가 전술들... 그리고 부대 운영 경비부분은 여타 작품에서는 병력수만 많다 혹은 적다로 표현 되어 있고 그에 따른 병참이나 병사들 개개인의 사정을 잘 나타내지 않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런 부분을 자세히 다뤄서 디테일이 있다고 할까요.

 

병사들은 왜 전쟁에 참여하는 것인가.. 단순히 귀족이 강제적으로 참여 하라고 한다고해서 참여한다지만 이런건 사기에도 문제가 되는거라서 봉급 문제나 먹을 것.. 약탈등을 제시해 사기를 진작 시킨다 등등... 물론 유능한 지휘관에게 감명되어 따르는 자도 있고...

이런면에서 티글에게 추후 갚아야될 거대하고도 거대한 "빚"... 형식적으로 에렌은 티글에 고용되어 있는 입장이니 에렌이 동원한 병력들이 먹고 마시고.. 봉급을 전부 지급해야 되는... 이걸 어떻게 갚아 나갈지 흥미진진하다고 할까요.

 

테나르디에 자이앙 부터 시작해서 최강의 기사단과의 전투를 거치며 사선을 넘나든 티글은 차츰 총사령관의 면모를 만들어가는 가운데, 그쯤 왕도 니스(브륀 수도)에서는 절망에 가까운 거대한 암흑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남쪽에서 새로운 적이 티글을 찾아오는데...

그 옛날 마탄의 왕 전설이 조금식 전모를 들어내고 티글이 마탄의 왕이 될 것인가하는 것도 흥미를 끄는군요.

 

또하나... 티타와 에렌이 티격태격하는 부분도 꽤 흥미진진 합니다.

티글에 접근하는 에렌이 못 마땅해서 언제나 날선 말을 해대는 티타와 어쩔줄 몰라하는 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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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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