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라이트 노벨 리뷰하면서 언급했던 복선들의 시작 편에 해당합니다. 아이즈의 엄마는 정령이라는 설에서 파생된 그녀(아이즈)가 영웅을 바라는 것과 그녀가 왜 강해 질려는지 하는 것들, 자신 앞에 아빠와 같은 영웅의 등장을 바랐던 그녀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영웅을 기다릴 바엔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던전에 몸을 던지기에 이르렀죠. 거기에 대한 외골수이다 보니 세상 물정에도 어둡고 주변 사람들 감정에도 서툴기만 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벨의 등장은 그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 주게 되었죠.


이번엔 두 가지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위에 언급했던 아이즈의 영웅에 관련된 것이고 하나는 레피야의 활약인데요. 아이즈의 이런 고뇌를 아는지 모르는지 주변에선 왠지 풀 죽어 있는 그녀를 북돋아주기 위해 여자라면 옷이지 같은 쇼핑들로만 이야기가 꾸며져 있습니다. 동료라는 이름은 언제 들어도 울림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지만요(릴리 에피소드). 여튼 그런 와중에 프레이야의 토끼 사냥도 시작됩니다.


레피야의 분전, 본편이 벨의 성장을 다루고 있디면 외전은 레피야의 성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벨의 대척점까진 아닌데 노력하는 모습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거기다 노리는 사람(아이즈)도 비슷하고요. 하지만 고고한 엘프라서 어쩔 수 없는 게 사람(인간족)을 깔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군요. 특히 풍요의 여주인에서 베이트가 벨을 토마토 자식이라며 놀리는데 편승하기도 했죠(1). 이런 점을 더해 캐릭터로써 놓고 보면 레피야를 좋아할 수 없기도 합니다.


본편 3권에서 벨이 미노타우로스를 잡는 장면을 본 로키 파밀리아의 베이트를 위시하여 수뇌진은 그(벨)를 다시 보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자리에 레피야는 없었죠. 아까웠던게 그 자리에 레피야도 동석 시켰다면 어땠을까 하는 건데요. 그러면 좋은 경쟁자가 탄생했을 텐데... 이런 말을 나불나불 늘어놓는 건 사실 그녀(레피야)도 레벨 3이라지만 무리에서는 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동 포대로서의 진가를 발휘해줄 때도 있지만 이건 주변에서 그녀를 보호해줄 때나 가능한 것이고 혼자일 때는 순삭 당할 뿐이죠.


이번에 딱 그런 상황에 놓이는데요. 몬스터 필리아에서 모 여신의 꿍꿍이로 몬스터 탈주극이 벌어지고 거기에 편승해 나타난 식인 꽃의 공격을 받아 옆구리에 구멍 나버립니다. 사실 레벨 3이면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엘프지만)과 레벨 1이면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을 놓고 보면 누가 더 한심한지 일목 묘연하죠. 이후 동료들이 필사적으로 막아준 덕분에 이동 포대로서의 진가를 발휘해주지만 뒷맛이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째 뫼비우스의 띠처럼 몇 번이고 이런 맛을 보게 되는군요.

  


 

  1. 1, 다만 크게 비웃은건 아니고 그저 주변 분위기에 편승해서 웃은 것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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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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