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이미 본편과 외전 '소드오라토리아'에서는 과거가 되어버린 7일간 있었던 '대항쟁'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세계를 혼돈과 지옥으로 만들고 싶었던 '이블스'의 준동이 극에 달해 미궁 도시 오라리로는 미증유의 위기를 맞는 시기였죠. 이들을 억눌렀던 제우스와 헤라 파밀리아는 세계 3대 퀘스트 '흑룡' 토벌에 나섰다 궤멸되어 사실상 와해, 이블스는 자신들을 억눌렀던 뚜껑이 없어지자 폭탄 들고 자폭을 마다하지 않는 광기를 장착한 채, 바벨을 무너트리고 던전을 해방하여 세계를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트리려 총공세에 나섭니다. 이에 오라리오 모험가들은 로키 파밀리아의 '핀'을 주축으로 해서 요격에 나서지만, 자폭을 마다하지 않는 광기 앞에서 속수무책이 되어 가죠. 거기에 헤라의 생존자 '아르피아', 제우스의 생존자 '자르드'의 가공할 위력 앞에서 상급 모험가들도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죽기만을 기다리지 않겠다는 것처럼 모든 모험가들이 분연히 일어나 목숨을 마다하지 않는, 저마다 각오를 다져갑니다. 그러나 핀의 두뇌, 이블스의 물량공세는 일진일퇴의 상황으로 몰아가며 좀처럼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3권에서는 아르피아와 자르드가 왜 이블스 편에 서서 오라리오를 침공하게 되었나 하는 이유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누구도 넘보지 못할 레벨 7이라는 가공할 위력을 앞세워 자신들의 후배나 다름없는 모험가들을 유린하고 있었나. 사실 이게 핵심 스포일러라서 언급하면, 아직 도서를 읽지 않은 분들에겐 폐가 될 거 같고, 그렇다고 언급 안 하자니 리뷰가 두루뭉술해질 거 같아 고심을 많이 했군요. 분명한 것은 그저 악의 편에 서서 악당의 입장에 되어 모험가들을 학살하고 다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세계 3대 퀘스트 중 마지막 흑룡 토벌에서 그들(아르피아, 자르드)은 알아버린 거죠. 자기들은 영웅이 아니었다는 것을요. 패배하고 패퇴하며 꼴사납게 도망가는 동료들, 갈가리 찢긴 동료들을 보며 그들은 절망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각한 거죠. 자기들은 마지막 [영웅]이 아니었다는 것을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나가 핵심 스포일러의 내용입니다.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물은 궁지에 몰릴수록 진화를 거듭하죠. 아르피아는 한참이나 어리고 서투른 아스트레아 파밀리아와의 싸움에서 그녀들의, 모험가들의 가능성을 엿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명을 불사르죠. 모든 죄와 원망을, 후대에 영웅이 아닌 악당으로 기억될지라도 그들(아르피아와 자르드)은 길을 만들고 싶었던 것입니다. 자신들의 뒤를 이을. 그 방식이 너무나 과격하여 설사 자신들의 후배들을 죽이게 된다 해도. 그럼으로써 이해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악을 자처하고 억지스럽게, 자신들은 하지 못했던 일(흑룡 토벌)에 대한 분풀이라 여겨져도, 그런 자신들을 뛰어넘는다면 후배들은 분명 영웅으로 성장하겠죠(그런 느낌). 그래서 그들은 상냥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너희들이 가야 할 길이야라며 등을 떠밀지도 않습니다. 모든 것은 자기들이 짊어지고 가려는 선배들만 있을 뿐이죠. 그리고 그들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슬픈 예고를 합니다. 자르드와 오탈의 전투는 마치 본편의 벨과 미노타우로스와의 대결을 보는 듯합니다. 넘지 못할 벽과 마주하고 처절한 싸움을 보여줬던 그 장면. 사실 필자는 이쯤에서 눈치를 챘습니다. 아니 이들이 하려는 일은 진작에 알아챘지만, 이들이 만들고 싶었던 영웅이 누구인지를요. 오탈? 아스트레아 파밀리아? 왜 본편에서 나오잖아요. 영웅이 되고 싶은 '토끼'가요.

맺으며: 뽈뽈뽈 쫓아다니는 꼬마 아이즈의 일러스트가 없어서 평점 빵점 주려다 본편의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같은 윤곽을 보여줘서 10점 만점에 8점을 주겠습니다. 왜 8점이냐면, 핀의 두뇌와 이블스의 물량전이 좀 지리멸렬하거든요. 손에 땀을 쥐게 한다거나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500페이지나 갈 이야기가 아닌 것이죠. 그나마 오탈과 자르드의 싸움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벨과 미노타우로스와의 싸움을 보는 듯해서 이거 하난 좋았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그들(아르피아, 자르드)이 바랐던 게 이런 거였다는 것에 대한 쐐기이나 본편에서는 아쉽게도 오탈은 들러리죠. 하지만 벨만큼의 흥분을 느끼게 해주기도 합니다. 오탈은 작가로부터 양쪽 페이지 일러스트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기도 하죠. 아무튼 아르피아와 자르드 이야기에선 처음엔 자기들이 못 넘은 걸 억지스럽게, 후배들에게 분풀이식으로 닥달하여 몰아붙이는 식이어서 꽤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자기들은 못했으면서, 자기들보다 반쪽도 안 되는 애들 보고 뭘 하라는 건지 같은 느낌? 그래도 후반에서 애들이 그들이 하고자 했던 일들을 알아채주는 장면에서 조금은 그들도 보답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위안이긴 합니다.

이번에는 오라리오 모험가가 총출동하는 관계로 당연히 아이즈도 참전합니다. 그녀는 본편과 소드오라토리아에서 핵심적인 매우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죠.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도 활약(이라 쓰고 폭주)하는 장면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편 벨이 세계 3대 퀘스트인 흑룡 토벌에 나설 때 그 옆을 지키는 사람은 아이즈가 아닐까 하는. 그리고 이번에 같이 고생하는 류도. 사실 아르피아와 자르드가 하고자 했던 일에 벨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하긴 합니다만. 그런데 좀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후반 에필로그와 소책자 부록에 '벨'을 끼워 넣음으로써 이야기는 본편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시사하죠. 아스트레아 레코드라는 이야기는 영웅의 탄생, 영웅의 비기닝 같은? 즉, 이 말은 결국 이들은 엄한 곳에서 삽질을 오지게 했다는 결론을 내버립니다. 더욱이 아르피아는 소책자에서 어린 벨에게 영웅이 뭔지, 은근히 영웅이 되라는 가스라이팅을 해놓고 오라리오에 쳐들어와 까맣게 잊어버리죠. 참고로 아르피아는 벨의 '이모'랍니다. 아무튼 엄한 곳에서 엄한 애들을 쥐잡듯이 해놓고 정작 진짜 큰 쥐(영웅)는 저 당시(대항쟁때)에는 아직 꼬꼬마였다는 사실. 어쨌거나 아스트레아 파밀리아는 아직 건재합니다. 필자는 아스트레아 레코드가 소드오라토리아 비기닝에 해당하나 싶었는데 '벨'을 끼워 넣으며 본편 비기닝으로 급선회 해버리는군요.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주인공 일행은 현자가 있다는 동쪽 대륙에 도착은 했는데,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4개의 세력이 구역을 나눠 싸움 중이었습니다. 일행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 진영의 레귤러가 되었지만 어째서인지 주인공과 히로인은 쩌리 취급되어 방치 플레이 당하고 있었죠. 일단 현자를 찾든 일행을 찾든 여기서 움직이긴 해야 하겠는데 포인트가 없으면 구역을 넘지 못하고, 어쩔까 마음 편하게 남의 일처럼 궁상떨고 있었더니 누군가 인상 나빠 보이는 사람들이 찾아와 시비를 털어댑니다. 즉사외엔 이렇다 할 능력이 없고, 여친(히로인)도 지켜야 되는 주인공으로서는 실질적으로 위협을 가해 온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게 추풍낙엽처럼 떨궜더니 '내 여동생 니가 죽였나?'라며 웬 시스콤이 찾아와 노발대발하는데, 주인공과 히로인은 뭔가 이상한 게 왔다며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이. 그는 대뜸 아무도 알고 싶지 않은 내 여동생이 얼마나 이쁘고 정의로운지 알려 주겠다며 생방송을 시작합니다. 일장 연설이 끝나고 돌아갈 줄 알았더니 아니 왜 히로인을 노리냐고요. 여친(히로인)은 주인공에게 있어서 이세계에 온 이후 역린이 되어 버렸죠. 아마 지구에 있을 때 유일한 이해자이자 그를 보살펴 주었던 '아사카 씨'를 히로인에게 투영하고 있는 거 아닐까 싶긴 합니다만. 지금으로서는 주인공을 유일하게 컨트롤 가능한 인물이기도 하죠.

여신과 싸우다 패해서 봉인 당해놓고, 화풀이로 지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봉인에 가담한 죄라는 얼토당토않는 이유를 붙여 생물 종말론을 펼치며 눈에 띄는 대로 다 죽이고 다니는 망나니 신(神) UEG도 동쪽 대륙까지 쫓아와 대환장 파티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통 이 작품에서는 그게 무엇이 되었든 등장하자마자 주인공에게든 지들끼리 싸우든 금방 리타이어 되는 것과는 다르게 끈질기게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강자를 찾아 싸운다며 여느 작품들에서 주인공급으로 활약할 만한 등장인물들을 죄다 요단강 건너보내버리는데, UEG든 주인공급이든 그 힘들이 그냥 나무야 미안해를 우습게 발라버리는 리밋을 해제해서 싸워대는 게 재미있습니다. 다중 우주론, 무한 평행세계에서의 '나'라는 존재론, 그걸 우습게 발라먹는, 타노스는 명함도 못 내밀 UEG. 그녀(일단 겉모습은 어린 여자애)는 아직도 배가 고픈지, 엑스맨이나 마블에 등장할 거 같은 온갖 히어로를 모아둔 학원도시에 마치 꿀벌 집을 습격한 말벌처럼 보이는 족족, 사는 게 재미없어 환생하겠다며 가출하여 학원에서 힘숨찐 여학생으로 살아가던 마왕도 한주먹 거리도 되지 않는 파워 인플레를 보여줍니다. 대체 뭘 보고 있나 싶을 정도로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풀어 내죠. 그리고 대망의 주인공과 조우합니다.

한편 뿔뿔이 흩어졌던 일행도 UEG의 활약(?)으로 어쩌다 보니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사실은 현자의 돌은 사실적으로 몸체가 소분된 진토베기 여신이었고 뿔뿔이 흩어졌던 돌을 모아서 뭉치니까 소녀가 되었는데 주인공이 성의 없이 이름 붙여준 '루'라는 소녀도 있었죠. 그리고 그녀에 의해 봉인되었던 UEG. 뭔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보는 듯한 장면이 지금 시작됩니다. 그런데 우주를 수십, 수백 번 멸망 시킬 수 있는 신(神)들이 모여 장엄해야 될 장면에서, 자석의 같은 극에 이끌리듯 서로가 만났지만 아직은 조각들이 덜 모여 기억이 애매해놓으니까 UEG 왈: 니가 날 봉인한 거임? 루: 글쎄 기억이 안 남, 내가 그랬다는 증거 있음? UEG 왈: 기억은 없지만 그런 기분이 드는데? 같은 콩트를 찍어대는 장면들이 여간 웃긴 게 아닙니다. 주인공과 히로인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죠. 외에도 몇이 더 합류하지만 어차피 쩌리 취급도 못 받는 인물들이니까 설명은 생략. 자, 우주 전체를 수백 번 멸망 시킬 수 있는 UEG를 상대로 아무리 즉사치트가 만능이라도 범우주를 넘어서는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주인공과 비슷한 즉사치트를 가진 능력자들이 널린 게 이세계고, 그런 능력자들을 아무렇지 않게 요단강 건너로 보냈던 UEG. 다들 주인공급이지만 1회성 캐릭터만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드물게 거의 3권 분량을 차지하며 장수했던 UEG의 운명은?

맺으며: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아낌없이 투입하고 아낌없이 써먹는 유일한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여느 작품에서라면 주인공급인 능력자들이 발에 치일만큼 등장하고, 엑스트라처럼 리타이어 되어 버리죠. 이번에는 학원에 그런 능력자들을 몰아넣어 놓고 뭔가 세계정복이라도 할 기세였지만 그냥 바다 생물의 먹이에 지나지 않다는 역설적인 장면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UEG의 억지스러운 봉인 동조자론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사회 경험을 간접적으로 시켜주기도 하죠. 힘을 가진 자가 멍청하면 어떤 꼴이 일어나는지 반면교사 같은 작품이랄까요. 아무튼 이세계는 이세계 나름대로 멸망 테크 타는 중이고, 지구는 지구대로 오컬트(괴담)로 세계가 멸망할 기세라고 외전에서 잔잔하게(?) 풀어 놓습니다. 사실 외전이 더 재미있다고 할까, 현실적이라고 할까, 외전에서는 우리가 흔히 괴담으로 여기는 이야기들이 현실로 일어나면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야기들을 보여주는데요. 그런 세계에서 주인공은 지하에 마련된 연구시설에서 '아사카 씨'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냈고, 성장하면서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인간다운 면모를 갖춰가죠. 이때까지 나온 얘기로 유추해 보면 주인공도 오컬트의 한 장르가 아닐까 싶긴 한데 이건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듯합니다.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주의

이번 결 2권은 이들이 2학년이 되어 만난 지 1년이 지난 1월 1일 이후부터 마라톤 대회 때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본편에서도 마라톤 대회를 다뤘지만 사실 이제 와 무슨 내용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결 2권에서는 누가 누구랑 사귄다는 소문이 퍼지고 그걸 종식 시키기 위해 하치만이 동분서주하는 걸 풀어 놓습니다. 본편에서도 이런 얘기였던가... 아무튼 등교해 보니 이캐맨 하야마가 유키노시타와 사귀는 거 아니냐. 유이가하마와 사귀는 거 아니냐, 유이가하마와 [다른 학교 학생]이랑 사귀는 거 아니냐는 뜬소문이 퍼져 있었죠. 그러니까 하야마=유키노시타, 하야마=유이가하마, [다른 학교 학생]=유이가하마 이런 식으로, 참고로 [다른 학교 학생]은 하치만이랍니다. 여전히 학교에서 하치만의 인식은 주인공이 아닌 마을 사람 A도 못 벗어난 게 소소한 개그입니다. 사람 사는 동네에서 남녀 관계란 늘 가십거리죠. 하물며 한창 청춘을 구가하는 낭낭 18세(일본은 17세)때니 누가 누구랑 사귄다는 소문은 가슴 두근거리게도 하고 낭만처럼 비치기도 할 것입니다. 다만 그건 일반인에 해당하는 것이고, 거론된 인물들, 특히 하야마는 학교에서 내로하는 이캐맨이자 능력남이다보니 그 상대가 되는 여학생은 낭만으로서 동경의 대상이 아닌 열폭의 대상이 된다는 것에서 질이 안 좋다 하겠습니다.

뒷담화 하는 것까지는 으레 사람 사는 동네에서 다 그렇지 하고 넘길 일이고, 좀 지나면 사그라질 거니 좀만 참으면 된다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기들 입맛에 맞게 가공해서 소문을 부풀리고, 실질적으로 본인에게 피해가 간다면 얘기는 달라지죠. 그동안 한 발짝 다가가지 못하던 여학생들이 소문의 진실을 파악한답시고 이캐맨 하야마에게 사실인지 질문을 하는 김에 고백 공격을 해대고, 유이가하마도 은근히 남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보니 학교 뒷쪽으로 볼려가 고백 공격을 당한다면 그걸 보는 하치만의 마음은? 하야마 따위 나가 죽어라며 신경도 안 쓰겠지만(그래놓고 도와주는 게 하치만), 유이가하마가 그런 꼴(?)을 당하는 걸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왜냐면 이번 외전 결은 유이가하마 if의 이야기니까요. 그동안 멀리서 바라만 봤던 아이돌 같았던 인물들이 누구랑 사귄다고 정식적으로 포장된 소문이 돌고 있으니 다들 겉몸이 달아 갑니다. 하치만도 유이가하마가 그런 꼴을 당하고 있으니 의식을 해버리죠. 학생들은 소문을 파악하며 사실이 아니라면 나랑 사귀어 줘!를 해대죠.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는 걸 잘 표현하고 있다 할까요. 여기서 질이 안 좋은 건 하야마와 유이가하마가 아니라고 선언한들, 소문의 진상을 파악한답시고 파고들어봐야 장난인데 왜 그래?라며 오히려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외전 결에서 하치만은 그걸 두고 볼 수 없어 해결에 나섭니다. 그리고 은근히 유이가하마를 의식하고 있고, 허물없이 다가오는 그녀의 스킨십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본편이었다면 난 속지 않는다며 애써 외면했을 이야기죠. 원래라면 더욱 음습하게 괴롭힘을 당해야 할 유키노시타는 2선으로 물려져 크게 언급되지는 않습니다. 이미 그녀는 본편에서 승자거든요. 아무튼 소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데 중심에 있는 하야마는 협조를 해주지 않고, 여전히 학생들은 소문을 퍼트리고 있고, 급기야 히라츠카 선생의 귀에까지 들어가 영문모를 응원까지 받는 지경에 이르죠. 그런데 일이 왜 이지경까지 오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 하치만이 나쁜 겁니다. 학교에서 한 명은 얼음같이 차가운 퀸카, 한 명은 최상위 카스트 소속 여학생. 이 둘을 끼고, 거기에 이캐맨까지 만난다면 누가 봐도 소문이 안 날 수가 없다는 걸, 아싸기질 쪽으로 머리는 잘 돌아가면서, 맨날 속지 않아 속지 않아 하면서 눈에 띄는 둘을 대리고 쇼핑몰에 출몰한다면 누가 봐도 착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불행한 것은 하치만이 [다른 학교 학생]으로 오해받았다는 것이지만요. 결국은 자기가 싼 똥을 치워야 하는데 작가가 이 부분은 간과했는지 언급은 없네요. 그래도 주인공인 하치만으로 하여금 해결하게 시키긴 하니까 뭐....

맺으며: 완결까진 아니어도 본편을 읽고 결을 읽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유키노시타가 언급했던 '옛날'의 뜻을 알게 됩니다. 그런 반면에 하야마의 경우 자기 때문에 어릴 적 유키노시타가 상처받았다는 걸 모르고 있는 부분에서는 본편을 다 봤다면 약간의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군요. 그래서 소문 종식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하야마가 조금은 발암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본편에서는 그걸 깨닫고 괴로워하는 장면들이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결국 도와주긴 합니다만. 유이가하마의 경우 스킨십은 본편보다 많아지긴 했는데, 그 때문에 좀 안타까운 느낌이 듭니다. 아무리 애써도 if 일뿐이고, 그렇기에 더욱 스킨십에 열을 올린다는 느낌이죠. 여친이 안 된다면 여사친으로라도 남으려 좋아한다고 말 못 하는 그런 느낌? 첫 장 interlude에서 '열심히 했다'며 일기를 쓰는 장면과 오버랩되어 꽤 애잔하게 합니다. 조금이라도 오래 같이 있고 싶어, 마라톤 하다 다친 하치만의 다리를 부러트린다거나(필자 각색), 마라톤 뒤풀이가 끝나고 계단에서의 행동들을 보고 있으면, 첫 장 interlude의 영향인지 멸망한 세계에서 홀로 먼 곳을 바라보며 모두와 지냈던 과거를 추억하는 그런 느낌을 들게 하죠. 물론 후반의 분위기는 진짜로 이렇게 서정적이진 않고, 문득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성녀 두 명+마녀 1명의 기습으로 심복 '아투(메인 히로인)'를 빼앗기고, 탈환하는 과정에서 힘을 너무 써버린 주인공은 혼수상태에 빠졌었죠. 그리고 깨어나니 기억상실증에 걸렸습니다. 아직은 불완전한 나라 '마이노그라'의 입장에서 주인공의 부재는 큰 타격으로 다가오죠. 이에 이번 6권에서는 주인공의 기억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주인공 대리 자격으로 나선 '아투'는 자신에게 있어서 천적인 새로운 영웅 유닛 '비토리오'를 소환합니다. 그의 능력이라면 주인공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 거라 믿으면서요. 한편 주인공과 성녀 두 명+마녀 1명과의 사투에 의해 신생 레네아 신광국의 수도는 초토화되어 버리고, 엘푸르 자매에 의해 전염병(죽을 병은 아님)과 대량 기억상실이 만연하게 됩니다. 성녀 두 명은 마녀의 눈물겨운 희생으로 가까스로 도주, 현재 행방불명이 되었죠. 이건 차후 '마이노그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주인공 말살로 성왕국 퀄리아로부터 억지 부려 분가했으면서 되레 역습 받아 멸망했으니 성녀 자격은 박탈될 것이고, 자칫 이단으로 몰려 죽기 싫으면 주인공 편에 설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복선으로 다가오죠.

새로운 영웅 유닛 '비토리오'는 주인공 부활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단박에 이해하고 행동에 나섭니다. 자고로 신(神, 주인공은 파멸의 마왕이지만)에게 필요한 건 신도. 신도는 신에게 염원을 담아 기도를 바치는 것. 신(神)은 신도가 있기에 성립되는 것, 고로 신도가 있으면 주인공 부활? 그 신도는 어디서? 주인공이 궤멸시킨 레네아 신광국 수도가 있잖아요. 자고로 괴로움에 허덕이는 민심을 달래는 데 있어서 종교만큼 그것도 사이비틱한 사탕발림이라면 넘어오지 않을 사람이 없겠죠. 그렇기에 기도합시다? 주인공이 얼마나 위대한지 함 들어 보실래요? 행복해지고 싶죠? 그럼 우리 교단(소환되자마자 사이비 종교 만듦)에 들어오시죠? 이건 필자의 유머가 아니라 '비토리오'의 성격을 표현한 것입니다. 주인공이 부수고 엘푸르 자매가 병을 만연하게 해놓고, 시치미떼며 구원해 준다고 하니 이보다 개그는 없죠. 자, 기도를 바칩시다. 그리고 주인공 부활은 하는데, 사실 일이 이렇게 잘 풀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비토리오'는 제어 불가능한 사기꾼이거든요. 게임 시스템이 적용되는 이세계에서 '비트리오'는 현실 게임 설정 그대로 제어 불가능 유닛이죠.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선(善)의 진영인 퀄리아 신광국의 만행을 들 수가 있습니다. 자신들의 신(神)을 유일신으로 칭송하고, 신의 말씀은 절대적이고, 자신들이 정의고, 자신들에게 거슬리면 악이 되는 사고관을 탑재한 채 그에 따라 조금이라도 신에게 의문을 품으면 이단으로 간주하죠. 악(惡)의 진영이지만 자유롭게 살아가는 주인공의 '마이노그라'와 대척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뭐 사실 이건 중요하지 않고, 궤멸된 레네아 신광국 수도의 재건을 위해 찾아온 [일기의 성녀]와 이단 신문관 '크레에(히로인)'의 기구한 운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토리오'의 사기꾼 기행과 이번 6권에서 중요한 포지션이 되죠. 성녀로서의 자질을 보이자 아버지와 강제로 헤어지게 되고, 성녀로 활동하면서 오로지 아버지와 재회 하기만을 고대하는 성녀의 바람을 옆에서 줄곧 봐왔던 '크레에'는 이단 신문관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성녀로서 똑바로 하라고 다그치기보단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걸 말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장면들은 애잔하게 하죠. 크레에는 선한 일을 계속하면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백성들을 위해 기도를 하는 그녀(성녀)를 보며 결국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습니다.

그래서 선이 되어야 할 세력(성광국)이 악이 되고, 악으로서 철저히 세계를 유린해야 될 세력(주인공)이 선이 되는, 즉 자신의 신념에 따라 선이지만 악이 될 수 있고, 악이지만 선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선의 진영인 성녀와 성광국은 집단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규제와 단속은 악으로 다가오지만 본질은 사악(주인공 진영)으로부터 백성들 구제이지 무고하게 죽이진 않으며, 주인공은 세상을 사악으로 물들이는 악이지만 결코 사람들을 해할 마음은 없죠. 오히려 모양은 기괴하지만 사람들을 위해 식량 생산에 열을 올리고, 다친 사람들을 보살피니까요. 그래서 '크레에'는 깊은 고민에 빠지는 게 흥미로운 포인트입니다. 성녀의 안타까운 상황을 옆에서 보면서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괴로움, 도움을 주는 것 자체가 교리에 위반(한마디로 성녀로서 일을 못 하게 하는 것)에 해당하기에, 선의 진영에 있으면서도 어린 소녀를 혹사 시키는 게,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 그녀는 성녀를 구원하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시종일관 자신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진영엔 자유가 있죠. 크레에는 성녀가 구원받길 희망합니다. 선의 진영에 있으면서 자유롭지 못한 성녀를 위해, 하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그녀(크레에)에게 다가올 미래는... 성녀는 구원받을 수 있을까. 7권에서..???

맺으며: 사상 최강의 일기의 성녀의 등장은 주인공 세력으로 하여금 후퇴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장면들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그 일기의 성녀의 아빠를 그리는 마음과 백성을 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부딪혀 자유를 잃어버리는 기구한 삶은 애잔하게 만들죠. 그런 성녀를 구원하고 싶은 '크레에'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적대 관계인 주인공 세력에 손을 내미는 장면도 애처롭습니다. 여기서 좀 아쉬운 게, 일기의 성녀와 크레에 관련 이야기를 이번 6권에서 매듭짓지 않았다는 것이군요. 일본에서도 아직 7권이 안 나왔는데. 제어 불가능 비토리오가 주인인 주인공을 컨트롤하려다 되레 역습 당하는 장면은 그가 보여준 기행 때문에 사이다를 연출합니다. 그가 보여주는 기행 중 하나가 보통 라이트 노벨이라면 터부시되는 내용이기에 당황스럽게 합니다(스포일러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 그리고 작가의 농간이 숨어 있기도 하죠. 스포일러라 자세히는 못 쓰지만 추리물같이 단서는 던져둡니다. 진지하게 읽으면 초반에 작가의 의도를 눈치챌 수 있을 겁니다.

성녀에게 기습 받아서 화형 당했던 주인공이 부활했을 때 주인공 버프가 너무 심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작가는 나름대로 이에 대한 책략을 준비하고 있었군요. 그래서 이번 6권은 아무 생각 없이 읽으면 시종일관 작가의 손에 놀아 날 수 있다는 걸 끝에서 보여줍니다. 놀아나지 말라는 약간의 복선을 준비해두지만, 제어 불가능 비토리오를 투입하여 하루 종일 정신없게 만들면서 눈치채지 못하게 하죠. 결국 부처님 손바닥 위. 그래서 대사의 진위 여부 판별력을 제법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아나면 어때요. 그런 거 일일이 신경 쓰면 재미없으니까 대충 읽으셔도 됩니다. 비토리오와 주인공 간 신경전 보다 중요한 것은 일기의 성녀와 크레에죠. 아무튼 성녀 두 명과 마녀의 이야기는 일단락되고, 다음 세력이 등장합니다. 선의 진영인 엘프의 나라를 궤멸시킨 서큐버스의 등장, 그리고 대놓고 세계를 상대로 선전포고, 새로운 신(神)과 플레이어의 개입 등 보통 갈수록 지리멸렬해지는 여느 작품들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갈수록 흥미로워집니다.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아직 4권이나 남았지만(14권 완결) 주인공 일행의 원래의 세계(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여행도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같이 전이된 친구들은 거의 다 죽어 버렸고, 이전에 전이되어 현자가 된 지구인들도 주인공에 의해 거의 다 죽어 버리고 얼마 남지 않게 되었군요. 주인공은 건들지 않으면 죽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살의만 느껴도 자동으로 즉사치트가 발동되니 상대 입장에서는 못 해먹어도 정도가 있지 같은 상황이 계속됩니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에서는 이놈 가만히 내버려두면 이세계인들 다 죽겠네 싶어 봉인에 나서는 성직자도 있긴 하지만, 주인공을 봉인해 세계를 구한다면서 봉인에 들어가는 마력 모으겠다고 이세계 사람들을 제물로 바치는 영문모를 일도 일어납니다. 용사가 있고(자주 나옴), 마법 소녀가 있고(3권인가쯤에 나옴), 세상 초월 먼치킨도 나오고(얘도 3권쯤 나오지만), 타노스는 저리 가라 급의 우주를 주무르는 신(神)도 있고(이번에 나옴), 그걸 쌈 싸 먹는 신(神)도 있고(이번에 나옴), 그 신들 서로가 싸우고(우주를 몇 번이나 소멸 시킴), 내키는 데로 살아가는(주로 현자들) 이세계는 그야말로 사파리 약육강식이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해지죠. 아직은 주인공 모르는 곳에서 쌈박질이 일어나고 있는데, 조만간 만날 듯.

이번 이야기는 얼마 남지 않은 현자를 찾아 동쪽 대륙으로 왔더니 쩌리 취급 당하는 주인공이 재미있습니다. 사실 주인공의 능력은 소위 능력자들이 가지는 본질적인 힘이 아닌, 보다 근원적인 자율 신경계(예로 호흡) 같은 것으로 측정이 되지 않죠. 그러니 여전히 허접으로 오인받아 주인공을 어찌해보려는 엑스트라는 계속해서 등장하고 이제 숫자 세는 것도 의미가 없어질 정도로 주인공 앞에서 고꾸라져 갑니다. 아무튼 현자 찾아 동쪽 대륙으로 온 건 좋은데 입국 조건 때문에 동료들과 뿔뿔이 흩어지고, 도착했더니 사람을 공격하는 잡초(글자 그대로 잡초)들이 주인공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붙잡히면 침식되고, 불로불사가 된다는데, 불로는 반겨도 불사는 할 게 못 된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죽지 못한다는 게 얼마나 고통인지. 하지만 주인공 앞에서는 무의미. 현자를 찾아야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동료들을 픽업해야 되는데 얘들은 대륙 끝에서 끝으로 뿔뿔이, 견우와 직녀처럼 서로 만날 날을 고대하지만 딱히? 주인공은 히로인 '토모 치마'만 있으면 되니까요. 여기서 압권은 주인공이 레깅스 입은 그녀에게 허벅지 보고 싶다 하니 그녀 왈: 응! 좋아!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마세요. 주인공은 별뜻 없이 한 말이니까요. 이런 작품이 다 그렇듯, 주인공은 동정이거든요.

운 하나만큼은 억수로 좋아 아직도 살아 있는 중2병 환자는 여전히 취급이 좋지 못하고, 그가 그토록 바랐던 학원 라이프가 지옥이었으니. 여신에 의해 봉인된 여신이 부활해 UEG(ultimate extermination god)라는 영문모를 이름을 짓고는 이세계 멸절을 선언하고 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하는데, 이유도 황당하고, 성격도 기분파고, 우주를 몇 번이나 소멸 시키는 힘으로도 없애지 못하는 여신이라니 대체 어떻게 되먹은 거야 같은 일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죠. 위에서 열거한 것들과 더불어 이 작품의 분위기가 이렇습니다. 정신줄을 놓고 보면 이보다 재미있는 작품은 없을 거라 자부하는군요. 아마 11권에서 주인공과 조우할 거 같은데, 이 여신의 수명은 앞으로 1권 남았습니다. 어딘가 굴러먹던 뼈다귀 같은 용사도 피래미 취급이고(3권쯤 마법 소녀가 더 강할 듯, 마법은 이미지에 좌우되니까?), 용사 동료들은 위기에 빠지자 자기만 살려고 결계를 치고(대화도 재미있고), 리타이어 되고, 여느 작품에서라면 주인공급 등장인물도 이 작품에서는 그저 한낱 엑스트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아니어도 지들끼리 사생결단을 내가는게 일품입니다. 마왕은 통성명도 못하고 가버렸습니다. 그쯤 주인공은 하염없이 걷고 있습니다. 동료를 찾아야 하는데,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맺으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봐야 합니다. 이과로 접근하면 물리법칙이 성립되지 않고, 문과로 접근하면 단어가 성립되지 않는 작품이죠. 그렇기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뭐 어차피 주인공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해지니까. 아무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주인공의 능력이 무서워 거리를 두기 마련일 텐데, 아무렇지 않게 주인공 옆을 지키는 히로인, 그런 그녀를 지켜주려는 주인공과 그런 감정에 감동해서 호감도가 올라가는 히로인의 이야기는 소소한 재미를 던져줍니다. 주인공이 아무렇지 않게 험한 말을 하거나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면 히로인이 태클을 걸어주는 장면들은 만담 개그를 보는 듯하죠. 협박을 교섭술이라 칭하며, 나 잘했지 칭찬해 줘라는 주인공은 천하태평하기만 합니다. 여신을 비행기 셔틀로 쓰는 사람은 주인공밖에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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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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