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권을 다시 읽고 이 작품을 다시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풋풋한 과일같은 사랑!?' .... 써놓고보니 엄청나게 자신이 창피해지긴 합니다만... 리뷰라는게 창피함을 느낀다면 쓰지 못하는 영역이다보니 딴청 피우며 주워 섬길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1~6권은 장기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위해 떡밥을 뿌리는 용도지만 그외에도 덜익은 청춘들의 가슴 콩닥거리는 사랑을 품고 있기도 합니다. 7권은 그 결정판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극 '백은의 공주와 청기사 파트1'이 방아쇠가 되어 '백은의 공주와 청기사 파트2'로 이어지면서 주인공 코타로를 향한 침략자 소녀들의 감정이 완성되어 갑니다.

 

연극 '백은의 공주와 청기사 파트1'이 성황리에 종료되고 응원에 힘입어 파트2를 준비해가던 어느날 단칸방에도 크리스마스가 찾아 옵니다. 주인공 코타로는 남몰래 아르바이트를 늘리고 그런 코타로를 바라보는 침략자 소녀들은 두집 살림하는 거 아닐까하며 캐고다니는등 전형적인 일상이 흘러 갑니다. 그런 코타로를 바라보는 루스는 주군 티아를 놔두고 한눈 파는 거 아닐까 노심초사하고, 유리카는 하루미를 놔두고 바람핀다고 욕 합니다. 하지만 이러쿵 저러쿵해도 추운밤 홀로 전단지를 나눠주는 코타로를 맞이하러 가는등 더이상 침략자 다운 모습은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코타로에게도 많은 변화가 찾아 왔습니다. 키리하가 106호실을 점거하거나 실패하거나에 따라 지저인 급진파의 지상으로 공격이 결정된다는걸 알아버린 코타로는 그녀로 하여금 현상유지 되도록 해줍니다.(1) 사나에는 부모가 찾아올때까지 같이 있기로 하였고, 유리카는 자기 좋을대로 지내게 해주기기로 하였습니다.(불쌍한) 티아에게는 정정당당한 승부로 106호실을 점거하도록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처음 어떻게든 쫓아낼려고했던 것이 지금은 어떻게든 침략자 소녀들의 목적을 이뤄주고 싶어 합니다.

 

​'난 어느새 이 녀석들에게 마음을 침략당해버렸구나...'

느닷없는 황당무게한 전개에서도 같이 밥을 먹고, 놀러가고, 학교에 다니고, 문화제를 거치고, 위기에 봉착 했을때 힘을 합처 위기를 해쳐나오면서 어느새 유대감과 가족애가 생겨 버렸습니다. 이것은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 흥정이나 타산적이지 않는 코타로의 성격이기에 가능 했던 것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코타로의 성격 때문에 오히려 침략자 소녀들에겐 나중에 독이되어 돌아 옵니다.

7권에서는 하루미와 티아가 코타로를 두고 서로 엇가린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루미는 코타로와 만나고 10개월지 지나가면서 그의 성품에 영향을 받아 소극적에서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해 갑니다. 늘 뒤에서 어물거리던 것에서 당당하게 앞으로 나서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성적이다보니 쉽사리 장난치거나하지는 못 합니다. 그래서 티아와 코타로가 허물없이 투닥거리는걸 매우 부러워 하면서 코타로가 이성으로써 누군가를 ​선택한다면 티아가 아닐까하며 자조 섞인 말을 하곤 합니다. 5권부터 줄곧 나왔던 그녀에 대한 떡밥이 최종적인 국면에 다다릅니다. 누군가의 환생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불러오는데 연극 대사와 헷갈려하는 부분을 유추하자면 답은 나오죠.

하지만 그런 티아는 하루미를 정중하게 대우해주는 코타로를 바라보며 자신이 진짜 황녀임에도 허물없이 대하는 것에 마음 한구석에서는 아파 합니다. 연극을 보면서 그 마음은 정점으로 향하여 '어째서 하루미인 것이냐'며 마음속으로 울곤 합니다.그래서 코타로가 기사가 되어 누군가를 모신다면 하루미가 아닐까하며 자조 섞인 말을 하며 풀이 죽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이성으로써 사랑인지는 주군을 바라보는 루스만 알뿐 티아는 아직 자각하지 못 합니다.

7권까지 오면서 성격이 제일 많이 바뀐건 티아 입니다. 연극을 거치면서 코타로의 내면을 알게 되었고 그런 코타로의 행동을 보며 황녀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황제는 사람 위에서 굴림하는 게 아닌 사람들에게서 충성을 얻는 것이다라고 알아 갑니다. 그래서 지금은 황제가 되는 것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티아를 바라보며 그녀의 본심을 알아버린​ 루스는 마음이 아픕니다. 코타로가 다른 여자들에게 눈길을 주면 발끈하고 티아와 같이 게임을 하거나 투닥거리면 세상 다 얻은 것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 합니다. 그래서 그에게 말 합니다. "주군의 기사가 되어 섬겨 주세요!' 라고... 옛날 같으면 '웃기지 마세요!'라고 일갈한 코타로였지만 나날이 성격이 좋은 쪽으로 바뀌어가는 티아를 보며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생각 합니다. 지구의 생활을 청산하고 포르트제에서 잘 살아 갈 수 있을지... 그리고 루스 또한 코타로에게 은근슬쩍 프로포즈나 다름없는 말을 흘립니다. 자신의 가문에 들어오면 티아를 모시는데 별 문제 없다고...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1월달 하순 드디어 연극 '백은의 공주와 청기사 파트2'가 상연 됩니다. 그리고 이때를 노려 다시 처들어오는 [클란]으로인해 위기를 맞습니다. 그런 클란을 맞이하여 코타로는 진심을 다합니다. 티아가 얼마나 이 연극을 위해 노력 하는지... 그리고 그녀의 마음이 이 연극으로인해 바뀌게 되었다는걸 알게된 이후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클란의 방해는 용서가 되지 않았습니다. 

클란과 일진일퇴 격전을 펼쳐갑니다. 클란은 이제 자신이 여기에 있었다는 증거따윈 안중에도 없이 날뛰면서 목적(티아 말살)은 잊어버린 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오는 통에 여간 골치가 아닙니다. 그리고 차츰 궁지에 몰리게된 클란은 이판사판 '초시공반발탄'으로 도시 자체를 지워버려하고 코타로는 거기에 뛰어 듭니다. 양단된 미사일은 응축된 에너지를 발산하고 거기에 말려든 코타로와 클란은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춥니다.

 

 

정말로 풋풋한 과일 맛이 납니다. 돌려 말하면 이런걸 두고 암 걸린다고도 합니다. 너무 세세하게 일상 생활을 표현하고 있다보니 드라마가 따로 없습니다. 주인공인 코타로가 그동안 받았던 은혜를 값기 위해 준비하는 아르바이트 내용이 너무 깁니다. 소꼽장난같은 일상도 이어집니다. 여자에게 호감도 만땅으로 올려놓고 그걸 자각하지 못하는 주인공은 짜증을 불러 옵니다. 더 기가막힌건 그 여자가 자신의 마음이 좋아하는 감정에서오는 것인지 모른다는 것이죠.(그래서 풋풋하기도 하다는 것이지만 닭살 입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점은 따로 있습니다. 주인공 코타로의 마음이죠. 단순히 둔감형이라서 침략자 소녀들의 마음을 몰라주고 있느냐? 그게 아닙니다. 필자는 이미 18권까지 읽어 버려서 주인공 코타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알고 있기에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만... 여튼 코타로는 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3권에서 바닷가에 놀러가 다다미 6장 한방에 주인공 포함 7명이 취침하는 장면에서라던가 하다못해 티아가 손을 잡고 콩닥 거리는 장면에서 조차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고자가 아닌 이상 이상한 거 아닌가하는, 그러니까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불러오기에 충분 하였죠. 이게 또 웃긴게 나중에 코타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이용해 반전으로 기용 했더라면 충격이 왔을텐데 이것조차 기회로 받아 들인다는 것 입니다. 여튼 지금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1. 1, 키리하가 106호실을 점거하게되면 그걸 빌미로 지상 공격, 실패하면 급진파 독자적으로 임직여서 지상공격.. 제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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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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