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단칸방의 침략자 8권 -한겨울 지하감옥- (스포주의)
클란이 자포자기로 쏜 '초시공반발탄'의 폭발에 휘말려 시공속으로 사라졌던 코타로와 클란은 2분뒤 사라졌던 그 자리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패닉에 빠졌던 침략자 소녀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급히 달려온 코타로는 연극 '백은의 공주와 청기사 파트2'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불과 3분전까지만해도 코타로와 티아를 사생결단을 낼려고했던 클란은 어찌된 일인지 더 없는 친근감을 표시하며 코타로를 뒤쫒아가자 또다른 의미로 침략자 소녀들은 패닉상태에 놓입니다.
코타로와 클란이 시공속으로 빨려 들어가 격었던 일은 외전 7.5권과 8.5권에 걸쳐 나옵니다. 2천년전 과거 포르트제로 날아간 코타로와 클란은 전설속에 나오는 청기사 역활을 하며 무사히 백은의 공주 알라이아를 인도하고 현대로 돌아온 것인데요. 필자가 적극 추천하는 에피소드 입니다. 또한 8권은 외전과 연관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 싫어도 읽는게 좋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아이카 마키' 에피소드 입니다. 원래 7권 표지모델이었던 루스이어야하나 루스는 9권으로 밀려 났습니다.
마키가 소속된 다크니스 레인보우는 마법을 사적으로 이용을 금지한 포르사리아 마법국에 반발해 생성된 범죄집단 입니다. 마키는 그런 다크니스 간부급 7명중 한명으로 106호실에 응축된 마력을 노리고 5권에서 첫 출연하여 유리카, 코타로와 격전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궁지에 몰린 마키는 마법사에겐 생명이나 다름없는 지팡이를 희생 시키고 물러났다가 다시 8권에서 얼굴을 비춥니다...만 줄곧 유리카, 코타로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1) 그런 마키가 다시 지팡이를 만들어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또다시 태풍이 몰아칩니다.
몇시간전이었다면 서로 죽일 듯이 싸워댔어야할 코타로와 클란은 학교 옥상에 마주서서 포근한 미소를 나눕니다. 몇달동안 과거에서 지냈던 시간은 코타로와 클란에게 많은 것을 바꿔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코타로는 클란에게 두가지 부탁을 합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은 비밀로 할 것, 갑옷에 기록된 데이터를 삭제할 것... 청기사를 정신적 지주로 살아가고 티아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선입견이 심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청기사가 살아 있을 경우 현 포르트제에 미칠 영향등을 생각하여 모든걸 없던 일로 덮어 둘려고 합니다.
그런 코타로를 보며 클란은 여자만의 감으로 모든걸 꿰뚤어 봅니다. 코타로가 청기사라고 밝혀도 티아는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런 코타로를 바라보며 그녀도 한가지 부탁을 합니다. 자신의 가신으로 들어와 달라고... 그러면 포르트제 왕위 쟁탈전에서 빠지겠다고 합니다. 이는 티아에게 둘도없는 희소식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클란의 이런 마음은 순수하다기보다 타산적인 계산이 깔려 있기도 합니다. 왕위보다 포르트제의 영웅 청기사를 가신으로 삼았다고 하면 그깟 왕위 따윈 아무래도 좋은 것이라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표면적이고 속마음은... 클란은 티아와 마찬가지로 타인을 대하는데 능숙하지 않습니다. 사람위에서 굴림할려고만할뿐 마음을 얻을려고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서 둘이 보낸 시간은 그녀를 변화 시켰습니다. 마치 티아가 그랬던 것처럼 전철을 밟아 갑니다. 하지만 자존심이 강하여 쉽게 수긍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참고로 낯가림이 굉장히 심합니다. 거기다 안경까지 쓰고 있어서 모에요소는 이 작품에서 최강을 자랑 합니다.
코타로가 과거에 갔다오면서 선물로 챙겨온 마법사 지팡이를 유리카에게 넘겨주며 마법사는 있었다고 이야기 하자 뛸듯이 기뻐하는 유리카, 하지만 고마워하는 유리카를 비웃듯 이제야 마법사 다워졌다고 찬물을 끼얹어 버립니다. 처지가 오히려 더 비참해져서 또 울음바다가 됩니다. 5권에서 평범하게 살아 갔으면하는 코타로의 진심을 알아버린 유리카는 애써 항변하지 않습니다.
하루미는 러브레터를 들고와 코타로와 상의에 들어갑니다. 두번의 연극을 거치면서 하루미도 꽤 알려진 히로인으로 등극 하였으나 하루미는 코타로 이외엔 생각하고 있지도 않는지라 이번 하루미 에피소드는 그런 마음을 확인하는 것만 나옵니다. 성격이 많이 대범해지긴 하였으나 내성적인건 어디 못가서 필요한 순간에 치고 나가지는 못합니다.(손해보는 타입) 그런데 여기서 내 마음속에는 너님이 있다고 어필하지만 코타로는 인식해주지 않습니다.
유리카에게 건내준 마법사 지팡이는 큰 힘은 없지만 사람이 물리적으로 바라는 것은 그대로 들어주는 성질이 있어서 키리하의 장난으로 티아와 코타로를 붙여 버립니다. 이미 코타로를 향한 티아의 마음은 만땅으로 치닺고 있어서 이런 행위를 딱히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티아는 이렇게 소소하게 스킵십을 늘여 가면서 그동안 자신이 품고 있던 마음이 무엇인지 알아 갑니다. 그런 티아를 바라보며 루스는 여전히 감격에 젖어들지만 결정적인 문제점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물없이 대해주지만 그것뿐이라는걸 티아도, 루스도, 코타로도 알지 못 합니다. 여동생에게 연정을 품지 않는 것처럼 티아를 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걸..
루스는 사실 김칫국물을 사발로 퍼마시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군인 티아가 코타로를 흠모하는 마음이 있다는건 알게 되었지만 정작 코타로가 티아에게 연정을 품고 있느냐는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작품 내용도 줄곧 코타로는 티아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있다는걸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티아가 황제가 되는 것에 도와주고 싶다고만 나올뿐... 이부분은 의례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자칫 읽는 사람은 나만의 나래를 펼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될 대목 입니다. 여튼 코타로가 연극에 입었던 갑옷을 조사하던 루스는 심각한 손상과 데이터가 지워졌다는 것에 의문을 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진실에 제일 많이 접근하게 됩니다.
이후 106호실 관계자들은 학교 연수여행으로 스키장에 몰려 갑니다.(부르주아?) 그리고 본색을 들어내는 마키와 마키를 막을려는 유리카는 격전을 펼칩니다. 코타로에게 받은 지팡이를 이용하고 그동안 알게모르게 싸움터에서 잔뼈가 굵어온 유리카는 어느덧 어엿한 마법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간부급인 마키에 비해 평사원(2)인 유리카는 격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호각을 펼치며 싸우지만 경험에서 밀립니다. 1차전은 무승부로 끝나고 밤이 찾아왔을때... 2차전에 들어가는 양측...
코타로가 가세하지만 마키가 사역마로 노리고 있던 괴수의 공격으로 유리카는 어이없이 리타이어... 거기다 대규모 눈사태에 휘말려 마키는 큰 상처를 입고 맙니다. 죽어가던 마키를 살리고자 그토록 비밀로 부치기로 했던 궁극의 힘에 소을 댑니다. 흐려져가는 의식속에서 마키는 지난 과거의 일을 떠올립니다. 부모는 딸을 노예상인에게 넘겼습니다. 팔려간 소녀가 어떤 대우를 받는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그런 노예생활에서 도망치던날 친구에게 배신당해 두둘겨 맞고 죽어가면서 마키의 마음은 오로지 복수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신과 거짓말은 그 어느것보다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지옥에서 도망첬지만 결국 남은건 차가운 눈 속에서 죽을 운명... 하지만 그순간 다가온 따스한 온기에 자기도 모르게 손을 내밉니다. 마키를 결사적으로 살리려고하는 코타로의 몸부림에 부응하듯 백은의 공주 알라이아가 내려준 시그날틴은 빛을 발하고 코타로와 마키의 정신은 동조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과거를 보게 됩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코타로가 안고 있는 마음의 벽이 조금 등장 합니다. 코타로가 침략자 소녀들을 이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주된 이유이기도한...
그동안의 무미건조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많이 줄었습니다. 사실 8권부터 13권까지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죠. 8권은 초반 개그풍과 소녀들의 콩닥거리는 마음이 많이 표현 되었다면 중반 이후는 처절함이 배어있습니다. 주로 마키의 과거사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느끼는 감정을 언급한 장면은 한편의 시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키리하 만큼이나 뜬금없는 전개이기도 합니다. 요컨데 코타로 하렘군단에 들어올 여자에 대한 개연성 부과정도랄까요.
그외에 사나에는 이젠 아이까지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이것도 사실 떡밥)과 그런 사나에를 바라보며 티아는 충격적인 고백을 합니다. 이때까지 한번도 언급이 없었고 설마 하렘을 만들면서 이런 설정을 만들 수가 있느냐...고 할만한 조금은 띵해지는 설정이 나옵니다.(필자가 이미 반은 답을 언급 해놨으니 조금만 유추해봐도..) 이것은 향후 좀더 드라마적이고 극적인 요소로 작용하니까 꼭 나쁘다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점에 대해 자세한건 나중에...
구구절절한 마키의 과거에 비해 엔딩이 좀 맥빠진다고 할까요. 여튼 계속해서 퍼즐을 맞춰가며 코타로를 향한 마음은 좁혀져만 갑니다. 주인공의 성격에 대한건 7권에서 언급 했으니 굳이 다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 1,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다고하실지 몰라서 스포일러 하자면 5권에서 유리카와 코타로랑 싸우면서 궁지에 몰리자 지팡이를 희생 시켜서 유리카를 제외한 코타로 포함 다른 사람의 기억을 지워 버렸습니다. 그래서 유리카 제외 코타로 일행은 마키가 적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 2, 유리카도 레인보우 어쩌고 간부급인 거같은데 이제 1년도 안된 초짜 마법사가 어디 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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