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까지 동정이면 흑마법사가 되고, 35살이 되면 백마법사가 된다는 우숫게 소리가 있는데 그렇담 40살까지 동정이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 아저씨 자기 입으로 분명 40살까지 솔로라고 했으니까 동정이 틀림없을 겁니다.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다나카 ~나이=여친 없는 역사인 마법사~'의 영향이 컸습니다. 다나카는 35살이 되도록 동정을 지켜서 백마법사가 되었죠. 그렇담 40살 먹은 이 아저씨의 직업은 무얼까 궁금해 미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결론 백마법사를 뛰어넘는 킹왕짱이 되었습니다. 다나카는 지력에 스텟을 온리 투자해서 공격 마법과 회복 마법이 끝내줬죠. 근데 이 작품의 아저씨는 이 단어가 적절한지 모르겠는데 올라운더가된 것입니다. 모든 스킬은 MAX, 레벨은 어마 무시, 생명 포인트(HP)는 가볍게 억 단위, 솔직히 이런 인간을 주인공으로 해서 뭐가 재미있을까 싶습니다. 마왕이 있다면 이런 인간이 마왕인 것이죠. 수 틀리면 나라 단위로 멸망되는 수준이 아니다?여서 그의 기분 잡치게 하는 건 꿈도 꿀 수 없는 것입니다.


온라인 게임에 빠져 40평생 데이트도 못하고, 혼기도 놓치고, 30살에 직장에서 쫓겨나고, 시골에서 밭이나 일구며 게임에 몰두했던 폐인이 이세계 여신의 임무방기로 인한 사신(死神)의 자폭기에 휘말려 죽었다 깨어 나보니 글쎄 자신이 하던 게임과 유사한 세계라지 뭡니까. 거기서 방종 맞은 여신의 선처랍시고 게임 캐릭터 스테이터스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우리의 아저씨, 그런데 게임 캐릭터 스테이터스는 이전해주면서 나이는 줄여주지 않는 센스는 지리고요.


그리고 우리의 아저씨는 이세계 도착해서 야생의 땅 듀X고 찍어 주십니다. 대체 마을은 어디에 있는겨? 정처 없는 듀X고 생활, 일단은 무식하게 강해서 어쭙잖은 몬스터는 다 잡는데 딱 하나, 자다가 후X 따일뻔 했을 때는 분명 역사에 길이 남을 흑역사였을 겁니다. 그렇게 고기만 먹었을 때 생기는 병에 걸리기 직전에 지나가는 귀족 마차를 습격하던 도적들을 무찌르는데요. 듀X고 생활 종료, 이때 대공작(서열이 왕 아래쯤?) 크레스톤(참고로 영감)과 그의 손녀 세레스티나 구해줍니다.


뭐랄까, 이 작품은 다나카 ~나이=여친 없는 역사인 마법사~에서 엣찌한 이야기가 빠진 버전, 월드티처에서 늙어버린 시리우스 버전쯤 될 겁니다. 하는 행동은 엣찌한 생각을 제거한 매너맨 간장 얼굴 다나카이고, 그가 처한 주변 환경은 시리우스라고 할 수 있어요. 간장 얼굴 아저씨는 이것도 인연이라며 대공작 크레스톤의 인도에 따라 세레스티나 스승이 되어 그녀의 마법 교육을 담당하게 되면서 지내는 이야기가 이 작품의 포인트입니다. 그러니까 주구장창 교육적인 이야기 밖에 안 나와요.


그 흔한 아이코 미끄러졌네 하며 쪼물딱 거리는 장면은 없고요. 우연을 가장한 태고의 모습(전라)으로 욕실에서 마주하는 에피소드는 있습니다. 이게 빠지면 섭하죠. 40살 아저씨와 십 대 초반의 여자애, 범죄 성립? 여하튼 간에 세레스티나 지식은 있는데 마법을 부릴 수 없는 반편이 생활 중이었고 여기에 첩의 자식이라는 포지션이 더해져 냉대와 괄시를 받는 콩쥐였습니다. 그의 할아버지 크레스톤의 보호가 있어서 그럭저럭 생활은 해나가고 있는데 투하된 복선은 그녀의 생활이 평탄치만은 않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배경이 되는 곳은 마법이 횡행하는 마법 국가입니다. 그런 곳에서 첩의 자식이자 마법도 못 쓴다고 하니 그녀가 처한 현실은 시궁창을 넘어설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아저씨는 이걸 타파해주고 싶어하고, 세레스티나는 앞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이로써 앞으로 달 간 베지터가 쳐들어오기 전에 손오반(세레스티나)을 어엿한 전사로 키워야 되는 특명을 안게 된 아저씨... 사실은 세레스티나 두 달 후에 학교에 복귀하니까 그때까지 조롱 안 당하게 실력 좀 키우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이복 오빠 츠베이트도 합류하게 되는데요. 그는 아저씨(주인공)에게 짝사랑하는 연인을 빼앗긴 이력이 있습니다. 물론 반농담


여기까지가 이 작품의 굵직한 이야기입니다. 그럼 이 작품의 문제점을 집어 볼게요. 우선 전체적으로 주인공 아저씨가 너무나 강대한 왕짱이자 모르는 게 없는 괴수로 표현되고 있고, 이세계 생각의 틀을 벗어 나려 하지 않는 지능이 떨어지는 종족(인간)이다. 백성을 위하기 보다 편 갈라서 파벌 싸움이나 하는, 귀족 특유의 오만방자함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발전보다 아귀다툼이나 벌이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보다 거기에 따라오지 못하면 낙오자로 찍어버리는 비루한 곳이다. 이런 미개한 곳을 내가 바로잡아 주겠어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이런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어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더욱 문제인 것은 '이건 비밀인데 너에겐 특별히 가르쳐 줄게요. 내가 가진 마법은 너희들은 꿈도 못 꿀 대단한 것들입니다. 사신은 물론이고 베헤모스도 쉽게 잡는 나는 대현자랍니다. 세계를 멸망 시킬 스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 돼요. 저는 권력에 신물이 나서 조용히 살고 싶으니 소문내면 안 됩니다?' 나불나불~ 만나는 사람마다 '저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소문내면 안 됩니다?'라고 계속 말합니다. 그러면 만나는 사람마다 우와!!! 대단합니다.라고 칭찬&찬양 일색, 우리는 상대도 되지 않겠다며 패배주의 만연, 사기꾼 기질로 말하는 게 아닌 진짜로 실력이 있으니 더 못됐습니다.


난 대단한 마법을 알고 있는데 위험해서 너희들에겐 가르쳐주진 않겠다. 그러면 말을 하질 말던가, 계속 이런 흐름입니다. 난 대단해요. 하지만 안 알랴줌, 안 알려주지만 내가 너희들을 단련 시켜 줄게, 강해지고 싶은 욕망과 그에 응해주려는 사람과의 만남은 산소를 만난 불심지 같은 것입니다. 근데 독자가 이런 걸 꼭 알아야 돼? 같은 주구장창 마법 관련 강의가 이어지고 실전을 방불케하는 모의 전이라든지 아저씨는 세레스티나 마을 사람A(세레스티나 이복오빠)를 제자로 맞아들여 죽도록 훈련을 시킵니다. 이런 게 이 작품의 주체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

맺으며, 자기 입으로 다 떠벌시고 비밀입니다?라고 하니 웃겨 죽습니다. 난 대단한 사람이고 사용하는 스킬도 많다? 조용히 살고 싶으니 소문 내지 마세요? 뭐 어쩌라고 싶네요. 아저씨가 너무 강해서 싸움 상대도 없고, 월드티처의 시리우스처럼 제자 교육에 빠져서 마법 이론 교육과 실전 등 고리타분한 진행이 억수로 많습니다. 그나마 월드티처는 나름대로 흐뭇한 분위기도 조성하고 인간관계라든지 소소한 개그 등 읽을만한 거라도 있지 이 작품은 이런 흐름 거의 없습니다. 하다못해 다나카풍이면 섹드립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이것도 거의 없습니다.


아직 1권이고 이 뒤로부터 복선이 회수되면 조금식 재미있어지겠지만 정작 아저씨가 워낙 강해서 상대가 있나 싶습니다. 이 작품은 제자를 키우고 노년에 편하게 지내겠다는 게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젊어지는 비약 같은 앞으로 얼마든지 이야기가 탈선할 수 있겠더군요. 그리고 2권부터는 세레스티나 위주로 진행이 될 거 같긴 한데 이 또한 귀족 파벌에 끼여 개고생하는 복선 회수라서 그닥? 또 그 이후는 아저씨 이외에 사신 자폭기에 휘말려 이세계 소환된 사람들과 대면일 것이고, 이 작품의 매력? 늘그막에 제자를 키우며 내 잘난 거 나불나불 내뱉는 주인공에게서 영웅심리를 느낄 수 있다 정도랄까요.


흥미롭지 않아도 글이 길어지는군요. 그만큼 이 작품에 걸었던 기대가 컸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이 보였군요. 2권부터는 심사숙고해야겠습니다.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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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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