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왕녀 전하는 화가 나셨나 봅니다.

기타 | 2021. 2. 10. 20:22
Posted by 현석장군

 

광고로 치부돼서 티스토리 아이디 정지 먹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이번에, 오늘 발매되는 '왕녀 전하는 화가 나셨나 봅니다.'를 약간 소개하고 기대평도 써볼까 합니다.

 

출판사 L노벨에서 발매하는 본 작품의 주된 내용은 전란에서 목숨을 잃고 기억을 가진 채 미래로 전생하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기억을 가진 채 미래든 과거든 전생하는 작품은 꽤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어쩌면 식상할 수 있는 그런 주제임에도 야심 차게 발매하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개된 이야기에서 유추해보자면 전란의 시대를 살았고 끝끝내 지키지 못했던 나라를, 마법의 개념이 희박한 미래로 가서 이번에야 말로 자신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는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했습니다.

여기서 부가되는 주변의 이야기 가령 상식의 차이로 좌충우돌하며 주변을 놀라게 하고, 때론 칭송받으며 구국의 영웅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음... 이세계 전생을 밑바탕으로 둔, 무녀에게 이세계로 소환되어 용사로서의 길을 걷는 용사를 이 작품에 빗대라면 왕녀가 그런 포지션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기대 되는게 과거의 트라우마를 짊어진 왕녀가 어느 만큼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란을 대비하고 전란이 일어났을 때 그녀는 잔다르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런건 저의 바람일 뿐이군요.

그동안 기대와는 다른 작품을 많이 접해온지라...

그래도 기대를 해봅니다.

 

 

[스포주의] 뜬금없는 영화 리뷰 '그린랜드'

기타 | 2020. 10. 1. 21:16
Posted by 현석장군

스포일러 주의

 

 

일찌감치 흥행이 되지 않는다 여겼는지 정오가 첫 상영이다. 덕분에 조조할인 3천 원 날아간 건 비밀이고. 아무튼 휴일이 되고 해서 영화 한편 보려고 했더니 마땅한 게 없어서 이 작품 예고편 보고 갔더랬지요. 사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재난 영화라는 게 다 그렇겠지 하고 보는 게 낫다고 했으니까. 그렇게 입구에 들어가니 QR코드 찍으랜다. 아무래도 노트에 전번 적는 건 개인 정보 유출이라서 이걸로 바꾼 듯하다. 문제는 발열 체크를 안 한다는 것이고. 시간 맞춰서 갔는데 자칫 QR코드 찍는다고 시간 놓칠뻔했다.

 

어쨌거나 영화 시작이다. 초반부터 300 아저씨가 휴대폰에 저장된 와이프와 아들 사진 볼 때부터 감이 오더라. 위기의 가정이 재난을 극복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재탄생한다는 그런 영화인가 했더니 진짜로 그렇게 흘러간다. 300 아저씨가 과거 안 좋은 일을 저질러서 와이프와 사이가 안 좋다. 그래도 어쩌겠어. 가족이라고 보러 와줬고, 자신의 잘못이 뭔지 이해하고 죄를 갚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는 모습에 와이프도 박하게 굴지는 않는다. 이런 점이 시종일관 상당히 인상적이다.

 

영화 시작부터 혜성이 지구에 근접한다는 뉴스가 계속해서 속보로 등장한다. 이미 예고편 등을 통해 지구에 떨어지는 혜성을 피해 300 아저씨가 가족을 보살피고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걸 표현해두었기에 이 혜성이 이 작품의 주인공인 걸 잘 알 수 있다. 근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인 혜성은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다. 진짜 이야기는 재난을 통한 가족애라 할 수 있다. 영화 딥 임팩트나 아마겟돈처럼 이 영화의 혜성도 지구 멸망급이다. 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정부는 살아남은 인류의 재건을 위해 필수 요직 인원을 피난 시킨다.

 

300 아저씨도 가족과 그 일부로 선정된다. 하지만 이런 재난 영화가 다 그렇듯, 일이 쉽게 풀리지만은 않는다. 행정 착오로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리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부각 시킨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억지 신파극이 아닌 진짜 가족이 이런 재난을 만나고 역경을 만나 헤쳐 나가는 듯한 상당한 리얼리티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군(軍) 관계자 등에 민폐도 끼친다. 하지만 어쩌겠어.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제일로 해야 되는 건 가족이다. 엄마는 아들을 찾으면서 민폐를 끼친다. 그런데 이런 걸 민폐로 봐야 될까 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다. 가족과 생이별을 하는 것이다. 제정신이 아니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두고 리얼리티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필자는 민폐투성이라는 분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잃어버릴 거 같으니까 소중함은 배가 되는 것이다.'

 

분명 영화는 수작의 반열에는 들어가지 않는다(필자 주관적). CG는 볼만했지만, 중간중간 위기의 상황에 맞지 않는 장면들이 다수 있어서 연출에 미흡한 부분도 많이 보인다. 그래서 재난 영화 보다 가족애로 접근한다면 이보다 수작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국산 영화의 신파극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지 싶다(이것도 필자 주관적, 비꼬는 거 아님). 아닌 게 아니라 마트에서 아들 약을 찾을 때 폭동 관련 부분을 보자면 인종을 초월한 감정 교류 같은 부분도 눈에 띄어서 이 영화는 재난보다 휴먼을 주제로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휴먼적을 너무 나가서 선을 넘는 인간도 있다. 요즘 미국에서 코로나를 남의 일처럼 대하는 일부 젊은 사람들을 비꼬듯 혜성이 코앞에 떨어지는 데도 파티를 하는 등 지금의 미국 사회를 개탄하는 모습도 담겼다. 아니면 어차피 종말인데 어디로 도망 가든 죽는 건 마찬가지이니 정신줄을 놓았을 수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혜성이 떨어지는 장면은 MLRS(무유도 로켓) 떨어지듯 장관을 연출한다.

 

어쨌거나 종합적인 평을 하자면 솔직히 흥행은 힘들 것이다. 재난 영화면서 2012 같이 눈요깃거리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막말로 예고편에 나오는 혜성이 다라는 우숫게 소리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 짧은 생애를 위해 CG 하나는 공을 엄청 들였다는 걸 알 수 있다. 대기권에 돌입하는 혜성은 실로 장관이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건 정부 관계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게 무엇인지 군인들이 보여준다. 이게 상당히 인상적이다. 명령이라고 해도 어차피 곧 죽을 텐데, 군인들이라고 소중한 사람과 같이 있고 싶을 것이다. 엄마가 아들 관련으로 만난 어떤 여장교의 말이 무척이나 가슴에 와닿는다. '내 가족은 피난 대상자에 뽑히지 못했다' 그럼에도 인류라는 종을 보존하기 위해 솔선해서 이 자리에 나와 피난을 유도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휴먼적으로 안타까운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가족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결코 피가 작용하는 부분은 크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누군가가 그러더라, 가슴으로 낳은 딸이라는 말은 당사자에게 또다른 상처가 된다고.

가족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얼까. 그건 유대가 아닐까? 그리고 정이라고도 하겠지...

 

벨그리프는 무언가 흑심이 있어서 안젤린을 주워다 키운 것이 아닐 것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청춘을 받쳐야된다는 것,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안젤린은 그런 아버지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그것은 근친이라기보다 부모에 대한 애정이라 할 수 있겠지...  

자신을 길러준 것에 대한 진심에서 우러 나오는 고마움...

그렇기에 귀향을 서두르는 그녀가 좀처럼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것에서 안타까움이 뭍어난다.

 

요즘 폐륜범죄가 종종 보이는 현실에서 이 작품이 의미하는건 무얼까.

가족의 소중함?

 

광고는 아니고 기대평을 적으라기에 적어본다.

 

 

 

 

쥬라기 공원에서 시작된 공룡들의 이야기가 벌써 25년이나 되었군요. 93년작 씨리즈 1편은 지금에서 봐도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 이야기가 25년이 흐른 후 다시금 씨리즈 5편에 해당하는 폴른 킹덤으로 찾아왔군요. 문득 씨리즈 1편의 여운을 찾아 극장에 가게 되었는데요. 우선 씨리즈 1편처럼 미니어처가 아닌 진일보하고 화려해진 그래픽과 어딘가 그리운 듯한 음향 등 향수에 젖어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이야기면에서는 과연 어떨까, 화려해진 그래픽에 더블어 공룡과의 교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와닿는건 없었습니다.


이번 폴른 킹덤은 씨리즈 2편에 해당하는 잃어버린 세계 리메이크에 가깝습니다. 주된 내용은 씨리즈 4편에 해당하는 쥬라기 월드 사태에서 3년이 흐른 어느 날 테마파크가 세워진 섬에서 화산 폭발로 공룡들이 멸종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고, 쥬라기 공원 창업주는 주인공 오웬과 클레어를 보내 공룡들을 다른 섬으로 이주 시킬 계획을 세우는데요. 하지만 음모가 개입해서 이주가 아닌 다른 계획이 잡혀 있었고 오웬과 클레어는 이를 저지한다는 게 주된 골자입니다.


여기서 씨리즈 2편 잃어버린 세계와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공룡들을 잡아다 인간 세계에 전시하고 돈을 벌려다 된통 당하면서 자연의 법칙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많이 계승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번 폴른 킹덤역시 만들었다고 창조주가 되는 것은 아니며 그들만의 독자적인 생태계 혹은 진화를 거치고 있다면 더 이상 개입하지 말아야 된다는 파와 멸종의 위기에 처했다면 개입해서 구해주는 게 도리라는 파가 등장합니다.


이 둘이 저마다 주장하는 논리는 명확합니다. 개입 불가 파는 개입의 영향으로 인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고, 개입 파는 명분이 좀 약해 보이던데 생명은 소중하다. 뭐 그런 거 같더라고요. 사실 씨리즈 4편까지 오면서 인류가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보여 주었죠. 이미 멸종해버린 종을 부활 시켜 눈요기 거리로 만들어 버린 인류에 대한 단죄, 먹이사슬에서 인류는 결코 공룡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그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고 이번 폴른 킹덤 또한 그러한 면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는 있지만 막상 이야기기 시작되면 그런 건 잘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어리석은 인간들은 잘못을 되풀이한다는 걸 또다시 보여줄 뿐인데요. 만들어 냈다고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에도 공룡들은 날뛰게 되죠. 그러다 보니 늘 고생은 말단의 몫이고요. 그래도 한가지 또 다른 메시지를 볼 수 있는데 나쁜 인간이 있으면 좋은 인간도 있다는 것, 자신을 괴롭히는 인간이 있다면 치료해주는 인간도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블루, 오웬이 씨리즈 4편 월드에서 길렀던 마지막으로 남은 랩터이죠. 티라노와 협동으로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블루, 그로부터 3년이 지나 이들은 다시 해우를 가집니다. 하지만 블루는 음모의 소용돌이에 낑기게 되고, 음모를 풀어가며 이들이 보여준 모습에서 어쩌면 인간하고 공룡은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서로 다른 종은 결코 같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죠. 이건 4편에서도 보여준 점이기도 합니다.


여튼 이 작품은 씨리즈 1편부터 던지는 메시지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만들었다고 해도 통제할 수 없다는 것, 신을 자처하는 인간들의 오만, 그들이 문화(진화, 생태계등)를 이룩하고 있다면 더 이상 개입은 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 개입으로 인해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 하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들어 강제 개입도 필요하다는 역설, 문제는 이런 점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보여주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는 점입니다.


초반을 지나 중반을 거치면서 판타지 모험 활극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져요. 물론 그런 과정들이 인위적인 개입은 모두가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걸 보여주지만 과연... 새로운 종의 공룡을 만들어내 위기감을 조성하고 그걸 이용하는 인간의 이기심도 보여주지만 이런 주제들은 모습은 다를지언정 여타 작품들에서도 볼 수가 있는 것들이죠. 한마디로 신선한 게 없습니다. 씨리즈 6편에서 혹성탈출 리메이크 버전을 찍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이건 두고 봐야겠죠. 


요약: 화려한 그래픽과 화산 폭발 같은 웅장함,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으로 희생되는 공룡들의 서글픔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 보고 나면 알맹이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기도 하죠. 씨리즈 6편이 나와야 이야기는 완성되지 않을까 합니다. 고로 추천작인가? 하면 글쎄요.라는 게 솔직한 감상입니다. 

 

 

[스포주의] 영화 강철비 감상

기타 | 2017. 12. 21. 14:14
Posted by 현석장군

 

우선 이 작품에서 기억에 남는 건철우 역인 정우성의 파워 넘치는 액션 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호를 지키기 위해 북한 공작원과의 결투는 꽤 박진감이 넘치죠. 또 폐쇄적인 북한 사정답게 아무리 최정예 요원이라도 신문물에 대한 이해 부족에 빠질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애처롭고 한편으로는 웃기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북한에서 개콘을 자주 보면서도 부대찌개 가게가 몰려있는 의정부의 어느 한 골목에서 이렇게 많은 부대(군부대)가 있을 줄이야(비슷할 겁니다.)라는 대목은 북한 내부 사정을 대변하는 게 아닐까도 했군요. 사실 이런 건 개그로 받아칠 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는 많은 분들도 이 부분에서 웃으시던데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꽤 씁쓸하기 짝이 없죠.


그런 엄철우를 바라보며 보모 역할을 자처하는 곽철우에게선 인간미를 느끼게도 하였는데요. 와이프 병원에서 곽철우를 확보해서 국가에 넘길 수도 있었지만 거둬서 햄버거로 약 놀린다던지 밥을 사준다던지 옷을 사기 위해 카드를 달라는 엄철우에게 선틋 내주는 모습이라던지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끝까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정보부 요원을 대신해 곽철우라는 비교적 일반인에 가까운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을 내세운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사실 약간은 얼빵한 북한 공작원 엄철우와 서글서글한 곽철우가 만나 뿜어내는 케미가 이 작품의 흥행 요소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 외에는 밀리터리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분들이라면 어디선가 많이 본 설정이라서 크게 와닿는 건 없었습니다. 특히 데프콘을 읽었던 필자에겐 강철비(스틸레인)가 내리는 초반 부분은 역시 이렇게 긴장을 조성하나라는 느낌을 받았군요. 상투적인 방법이죠. 싸움의 발단을 상대편에게 떠넘기는 것, 그리고 쿠데타 장본인의 남한 침략 계획 또한 십수 년 전에 이미 넷상에 돌았던 내용이기도 하고요. 원작이 웹툰이라던데 그쯤에 연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만 여기서 한가지 허를 찌른 건 북한이 보여줬던 핵을 핵으로 막는다는 발상이군요. 사실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요. 그 와중에 일본 이지스함은 어쩌나 싶기도 했던... (자세한 건 스포일러라..)


맺으며: 한국 영화의 고질병인 사랑타령은 없어서 좋았습니다.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로맨스를 집어넣어 눈물을 자아내고 부끄러움은 그걸 보는 사람이라더니 이번엔 그 상대가 정우성이 되어 버렸군요(여자에서 남자로 바뀌었다는 소리). 같은 민족으로 태어나 친구가 될 수 있었는데 이념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아쉬움과 괴로움, 그리고 노력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긴 엔딩...


좌파니 우파니 같은 정치색을 배제하고 쓸려니 팥 없는 찐빵 같아서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거의 없게 쓰긴 하였는데 이런 나라의 운명이 걸린 스릴러에서 정치적인 입장과 색이 빠질 수 없는 것도 사실이죠.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게 많습니다. 

 

 

L노벨, 9월 신작 아르카디아=가든 1권

기타 | 2017. 8. 23. 13:28
Posted by 현석장군

그 흔한 이세계물이 아닌 전통 판타지의 느낌이 흠씬 뭍어나는 작품입니다. 영웅을 선망하고 영웅의 길에 들어선 소년이 가고자하는 길은 무엇이며 그와 뜻을 함께하는 동료의 만남도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혼자서 여행을 하며 세상을 구하고 홀로 외로운 길을 다시 걷는 작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안타까운 이야기이기보다 누군가와 같이 여행을 하며 서로 어깨를 빌려주고 싸워 나가는 진정한 모험이 무엇인지 이 작품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하지 않을 수 없군요.

 

 

 

L노벨, 8월 신작 고블린 슬레이어 3권

기타 | 2017. 7. 26. 18:13
Posted by 현석장군

판타지 세계에서 최약체로 통하는 고블린, 하지만 인간에 가까운 지능과 단체 행동 그리고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는 흉폭함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마냥 이 작품에 나오는 고블린은 영악하기 그지 없다. 고블린에게 가족을 잃은 그날 주인공은 지옥을 보았다. 그날 이후 주인공의 목표는 오로지 고블린을 죽이는 것뿐, 인생을 되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할 겨를도 없이 이 사내는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살아간다. 

 

그러나 남들은 외면하는 척박한 길을 굳이 걸어가며 고블린만을 죽여가는 주인공 곁에 하나둘 동료라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곁을 차지하기 시작한다. 복수만을 고집하는 그는 동료로부터 때로는 양지에서, 때로는 모든걸 내려놓고 쉬어도 좋다는 걸 알아간다. 오로지 고블린만을 죽이기 위해 살아가는 주인공이 보상받는 날은 올 것인가... 모든걸 내려놓고 안주할 나날이 올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이번 3권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트럭이 치여 이세계로 넘어가 치트 남발하며 이고깽이 되는 것이 아닌, 용으로써 오랜 삶을 살아오던 주인공이 죽어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과 더블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물론 판타지 성향답게 몬스터를 토벌하고 사람들과 이종족들을 도와주는등 모험도 합니다.

 

필자가 유독 이 작품을 기다리는건 히로인으로 나오는 라미아 때문인데요. 보통 히로인하면 인간, 이종족 가리지 않고 쭉쭉빵빵 미녀가 판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작품의 히로인은 몬스터 라미아라는 것입니다. 라미아는 몸 아래는 뱀 형상, 위로는 인간의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죠. 거기에 남편을 찾아 여행중이라고하니 용족이었던 주인공과 어떻게 맺어질지도 사뭇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L노벨, 도쿄침역 1권

기타 | 2017. 6. 6. 12:13
Posted by 현석장군

무시우타를 집필한 이와이 쿄헤이 작가의 신작입니다. 한때 무시우타를 읽을려 백방으로 노력 했지만 절판되어 버리는 바람에 초반을 구하지 못해 읽지를 못했었군요. 그래서 이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작품이 정발된다고 하였을때 그 기쁨은 이루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는데 이 작품만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왔군요. 거기에 일러스트도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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