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주인공 수명 앞으로 11년, 버스 사고로 반 전체가 하직하고 눈 떠보니 이세계였죠. 이세계 전생 치트물 답게 반 친구들은 치트를 받아 자칭 대기업에 스카우트되어 모두 떠났고 주인공은 무쓸모 스킬을 받아 1년이나 지나도록 아무도 찾지를 않아 홀로 여행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어찌어찌 '루시'라는 엘프와 마족 혼혈 히로인을 주워서 같이 동행을 하게 되었고, 그녀의 서포트를 받으며 근근이 살아가고는 있지만요. 아무리 노력해도 마물에 쫓기기만 하는 현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고, 아무리 수련해도 스킬 능력치는 벽에 가로막혀 더 이상 성장할 기미가 없고, 다른 모험가들은 차곡차곡 성장하며 앞으로 나아가지, 동료랍시고 주워온 이멋세의 메구밍 같은 루시는 이런 주인공의 착잡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른 파티원들과 허물없이 잘 지내는 상황을 보고 있자니 그 소외감과 패배감이란, 주인공 눈에 비치는 이 세계는 마치 전남친에게 안기는 여친을 보는 거 같더란 말이죠.

그런 주인공에게 여신은 계시를 내려줍니다. 저짝에 있는 대미궁에 가면 귀인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1년 전으로 되돌아갑니다. 주인공과 그의 반 친구들이 이세계로 전생하던 때, 모두가 전생에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처럼 대미궁 심층에서 어떤 마물이 눈을 뜹니다. 사실 그동안 주인공이 자판기로 환생하고, 칼(소드)로 환생하고, 슬라임으로도 환생하고, 드래곤으로 환생하는 등 인간의 궤에서 벗어난 이세계 전생물들은 있어 왔지만 히로인이 그 대상이 되는 건 정말 흔치가 않죠. 이번 2권에서는 세상을 전남친에게 빼앗긴 여친보듯 했던 주인공이 현실 지구에서 유일하게 자기에게 말 걸어주고 친하게 대해줬던 여자애를 다시 만나면서 자기가 가진 힘의 진가를 발휘해간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제목을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라고 하려 했으나 아무래도 제목을 자극적으로 뽑아내면 조회 수가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게 다 조회 수에 미친 유툽 영상 때문임.

리뷰어로서 항상 딜레마가 있는데 주된 내용이 되는 걸 밝혀가면서 써야 될까입니다. 본 작품에 비유하자면, 여신에게서 계시를 받아 대미궁으로 향한 주인공이 만나는 히로인 '아야'에 대해서 어떻게 써야 될까죠. 그래도 스포일러를 최대한 자중하면서 언급해 보자면, 그녀가 이세계에 환생하고 1년간 살아온 스토리는 주인공의 고생은 고생이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고 서글프기만 합니다. 다들 인간으로 환생했는데 그녀만은 다른 생물로 환생하게 되었고, 주변 환경 또한 좋다고만은 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항상 자기를 노리는 적들이 우굴 거리고, 먹을거리는 인간의 감성을 가진 그녀로서는 도저히 먹지 못할 것들이었거든요. 그 삶에 대한 함축적이자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대미궁 심층에서 그녀가 흐릿하게 비추는 태양빛을 바라보는 장면은 개그라는 장르가 아닌 드라마 장르였다면 분명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심금을 울렸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포기보다는 희망을, 주저앉기보다는 일어서기를, 주어진 삶은 최선을 다해. 자신을 낳아준 마물을 엄마로 여기고, 같이 태어난 자매들을 가족으로 여기고, 가족을 노리는 적들에 맞서 싸우며 지금의 생물로 태어난 것에 고마움을, 그야 가족을 지키는 힘이 주어졌으니까. 하지만 새가 창공을 그리워하듯, 인간일 적의 기억과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건 약간 각색)은 대미궁 심층을 떠나 인간들이 사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갈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렇기에 더욱 지금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그럴수록 가차없는 적의 습격은 그녀를 사지로 내몰게 되죠. 그녀는 주인공보다 더욱 인생 역경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건 주인공과 운명의 재회, 감동의 재회라는 대목은 본 작품의 장르가 개그가 아니었다면 분명 감동을 선사하는 장면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조금 극적인 장면이 없는 게 흠이랄까요. 마치 저녁 산책길에서 오늘 낮에 본 소꿉친구를 또 보는 듯한...

전남친에 간 여친따위 잊게 만드는 재회를 거치고, 그녀(아야)가 처한 현실과 그녀가 바라는 목적을 듣게 된 주인공은 자신이 가진 스킬이 무쓸모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본인만 자각이 없지만요. 이미 주변은 주인공의 능력을 거의 용사급으로 보고 있건만, 이 작품을 좋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리 활약하고 숭상을 받아도 무쓸모 주인공 그 이상은 되지 않는다는다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추켜 세우고 서로 모셔갈 사태까지 번지지만 본질은 어디까지나 무쓸모 캐릭터라는 아이덴티티를 지킨다는 것이군요. 그 내막으로 주인공은 사신(신자 0명 여신)을 숭배하고 있으며, 루시는 엘프와 "마족"의 하프, 아야는 어떤 생물이라는 조합은 이세계에서는 절대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주인공은 무쓸모 캐릭터를 관철해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하지만 그가 숭배하는 여신은 주인공의 활약을 바라고 있고, 그동안 도움을 받은 주인공으로서는 활약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계에 대한 반역의 시간이 도래하죠,

맺으며: 하렘이라고 해봐야 어딘가 나사 빠진 하렘이고, 능력치라고는 물 생성이 다인 주인공이 좌절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갈고닦아 세상에 보여줌으로써 마치 개천에서 용나듯 그런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히로인 '아야'를 만나는 장면은 그런 모티브가 숨어 있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있군요. 지구에서 유일한 이해자였던 '아야'를 만나 진정으로 지킬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위기에 처한 반 친구이자 빛의 용사를 도와주면서 자신을 괄시했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대목은 마치 신데렐라 같은 성공 스토리 같은 게 있다고 할까요. 여기서 더욱 흥미로운 건 자신을 괄시했던 사람들에게 쓴소리를 당당히 내뱉고, 그걸 들은 당사자는 노발대발하기 보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는 장면들은 어쨌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죠. 적절한 개그와 순애와 삶에 대한 억척스러움과 적절한 그리움을 섞는 재주가 상당히 좋습니다. 단순히 무능력 치트물이라는 클리셰로 치부하기엔 좀 아까운 작품이 아닐까 했습니다.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용사 파티에서 주인공이 쫓겨나게 된 원인을 제공한 히로인 '에미'를 용서하고 받아들인 주인공은 여차저차 양산형 마왕도 무찌르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만, 본 작품을 읽다 보면 아쉬운 점이 꽤 많습니다. 성자(성녀 남자판)라는 용사급 사기 캐라는 직업을 얻었으면 그 역할을 다하여 굳이 용사 파티에 연연하지 말고 세상을 돌며 사람들을 구원해도 충분한 이야기 꺼리가 되었을텐데 굳이 어둠의 마법을 획득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세계는 마물이 득실 거리고 여행을 하려면 무력이 필요하고, 성자는 후위직이기에 혼자서는 여행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또한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데 있어서 힘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요. 그렇기에 고아원을 노리는 마물을 처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빌라'에게서 어둠의 힘을 받아야 했죠.

문제는 그로 인해 추방물이라는 아이덴티티가 희석되고, 성자라는 약체를 반전 시킴으로서 고행이라는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라이트노벨이라는 특성에 묶여 무능력 같은 주인공이 힘을 얻어 악과 맞서 싸워 간다는 청소년물에서는 흔히 있는 전개가 되고 맙니다. 요컨대 이 세계 전생 무능력 먼치킨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 예로서 주인공의 마력은 무한대라는 클리셰가 들어가 있기도 하죠. 그래도 이런 틀에 박힌 이야기라도 작가가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에 따라 흥미도는 달라진다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만, 그런 면에서 본 작품의 평가는? 솔직히 필자의 평가는 어떻게 5권(일본 기준)까지 나올 수 있었나 하는 의아함이군요. 그 집대성이 이번 3권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3권에서는 구원 요청을 받고 주인공 일행이 어느 도시로 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도착해 보니 도시는 병들어 있는 거마냥 우중충하고 사이비 종교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죠. 이 세계에서 믿는 여신의 교리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대립하며 자신들의 붉은 신을 숭배하라며 사람들을 착취하던 사이비를 박살 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과정은 그리 대단한 건 없습니다. 오히려 지루할 뿐이죠. 솔직히 이번 3권 리뷰는 곤혹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주인공이 뭔가 큰 활약을 했으면 그걸 중점으로 쓰겠는데, 상황적 판단에 필요한 생각은 '시빌라(히로인)'에게 다 맡겨두고 주인공이 하는 거라곤 질문만 해대는 꼴이죠. 그나마 주인공이 한 행동을 꼽으라면 온종일 힐힐힐힐힐뿐이군요. 이거에 대해 히로인들의 호감도는 쑥쑥 올라가고. 거기에 뽕이 취했는지 사이비에 의해 도시가 점령되다시피 했으면 뭔가 깨달은 게 있어서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함에도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려 하고, 사이비를 뭉개버리려고 했으면 거기에 맞는 대응책도 마련해가야 하건만 온통 둘 쑤시기만 하고 그에 따른 리스크 따윈 모르겠다는 식.

그런 과정들이 흥미진진한가? 전혀 그렇지 않단 말이죠.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귀찮은데, 370여 페이지 중 300여 페이지를 그냥 허투루 쓴다고 보면 됩니다. 영양가가 하나도 없어요. 딴에는 사람들을 위한다는 구구절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고 무미건조하고 감성적으로 빠질만한 필력도 아니고 감히 말해보는데 총체적 난국입니다. 사이비 종교 단체가 만악의 근원처럼 표현하면서 그들이 하는 짓이 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도 않고 그저 사람들에게 독을 먹인다, 마물을 풀어서 사람들을 습격하게 만든단 등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주인공 일행의 입으로만 설명될 뿐입니다. 억지로 악당을 만든다는 느낌? 필자로서는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전개를 꼽으라면, 갑자기 고아원을 책임지는 수녀가 알고 보니 어쎄신이고 딸이 사이비에게 붙잡혀 있다라거나, 뜬금없이 주인공의 고기 방패가 되고 싶은 수녀가 튀어나오고, 뒤로 갈수록 만인을 구하려는 성자의 아이덴티티는 고작 아이 한 명에게만 국환 되어 버리는다는 것입니다. 이쯤 오면 도시 사람들은 아웃 오브 안중이 되고 말죠. 성자(성녀 남자판)잖아?

맺으며: 분명 도서를 발매할 때 관계자들이 정독해서 상업성이 있는지 판단한 후 발매할 거란 말이죠. 아니면 계약할 때 후속권도 반드시 발매해야 된다는 조항이라도 강제 받은 걸까요. 필자는 여러 출판사에서 발매하는 도서들을 모두는 아니지만 상당수 섭렵하며 리뷰를 써오고 있는데, 간혹 도서들을 읽다 보면 어떻게 이런 구성을 가지고 돈을 받고 팔 생각을 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작품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예전에 도저히 못 참고 후속권은 절대 발매되어선 안 된다는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기도 한데요. 본 작품의 경우도 그러한 축에 속한다 할 수 있습니다. 본 리뷰로 인해 출판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솔직히 잘 모릅니다. 현대에 들어와 자신에 행동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강해진 지금, 본 리뷰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은 출판사가 손해배상을 요구 해올 수도 있겠죠. 그러함에도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2권에서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을 비(雨)로 표현하며 시적 감성을 불러와서 좋은 점수를 주었으나 3권을 읽은 시점에서 그 단 하나의 장점에 가려져 그동안 보아왔던 단점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다고 할까요. 이번 3권에서는 하는 거라곤 거의 없는 주인공 띄워주기가 너무 심합니다. 히로인들의 개뜬금없는 주인공의 고기 방패가 되고 싶을 정도의 호감도 상승은 어이가 없을 지경이고. 몰입도를 방해하는 여성향 식으로 풀어내는 주인공의 마음의 소리는 이건 진짜 나쁜 의미로 소름이 돋았습니다. 딴에는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려 했나 본데 눈살이 찌푸려지다 못해 혐오감이들 정도였군요. 필자의 리뷰 역사 중에 필자가 이렇게 표현한 작품은 없을걸요? 주둥이(주인공)는 얼마나 가벼운지 본인(히로인)이 감춰온 비밀을 멋대로 까발리는 건 대체? 전투신은 밋밋하다 못해 지루하고, 갑자기 마신(魔神)의 등장? 작가에게 묻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대체 뭔가요?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작품을 꼽으라면 본 작품을 0순위에 두겠습니다.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작가는 말합니다. 2권까지가 프롤로그라고. 필자는 일말의 희망을 가져봅니다. 부디 L노벨(발매사)은 3권을 무사히 발매해 주시기를. 이 비러머글 설정이 3권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으니까. 이것으로 리뷰를 마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고요. 읽었으니까 의무감으로 쓰고 싶고, 필자가 잘 쓴다고 도서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까 싶긴 합니다만, 3권이 읽고 싶은 필자는 최선을 다해 써보고자 합니다. 본론부터 말해보자면 본 작품은 이세계 물에서 나올법한 클리셰란 클리셰는 몽땅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실 게임 폐인이 이세계로 환생했고, 현실의 지식으로 이세계에서 빌어먹고 있으며, 무능력이지만 무능력은 아니라는 클리셰까지 더해져 대환장 파티를 펼치고 있는 게 특징이죠.

무대는 개척마을에서 영주가 사는 도시로 옮겨집니다. 농로로 지내던 시절 귀족의 눈에 들은 주인공은 시종으로 발탁되어 귀족의 저택으로 오게 되었죠. 여기서 귀족 영애의 수발을 들게 되었는데, 사실 최하층 불가침 천민에도 미치지 못하는 농로 입장에서 귀족의 시종이 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출세임에도 전생의 기억과 현대 상식을 가진 주인공으로서는 지금의 출세가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저 주어진 일이 있으니 최선을 다할 뿐이고, 주인공에게 있어서 이세계는 전생해서 했던 게임의 연장선일 뿐이라는 듯 2/3나 되는 분량을 온통 사냥과 스킬 수련과 레벨 업에만 투자하고 사냥을 하면서 자신의 행동과 소환수(주인공 직업은 소환수)를 어떻게 하면 능률적으로 다를 수 있을까 같은 고찰만 이어가죠.

그래서 일은 잘하고 부탁받은 것도 잘 해내지만 타인과의 교류는 형식적이 되어 가고 그렇다 보니 사람이 정(情)이 없고, 감정이입을 못해 공감 능력 상실로 이어지는 최악의 인간으로 전락하고 맙니다(물론 필자 느낌). 가령 자신이 수발들게 된 영애의 오빠가 귀족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나며 정말로 심각하게 동생을 잘 부탁한다는 대목에서도 감정이입을 못하고 왜 그런 부탁을 해오는지 어리둥절해할 뿐이죠. 결정적으로 자신과 영애가 누군가에게 납치되고 쫓기게 되는 상황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둘러봐도 생환이 어려운 상황에서 영애가 자신을 놔두고 가면 주인공은 살 수 있을 거라는 장면에서 영애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조차 이해하기 보다 그러니까 희생정신을 이해하기 보다 그저 아린 아이(12살) 특유의 자포자기하는 거 아니냐는, 남의 일처럼 대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방구석 폐인의 기질을 잘 살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인간성을 기르지 못한 사람이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잘 못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고도 할 수 있죠. 가령 영애 오빠가 귀족의 의무를 다하다 전사했을 때도 오빠 바라기였던 영애의 절규를 마치 남의 일처럼 대한 다든지, 가출한 영애를 찾은 자리에서 집으로 데려가기보다 본격적으로 가출해서 나랑 다니며 마물 사냥에서 방패(요점을 정리하자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는 장면에서는 전형적인 사이코 패스 기질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작가가 이러한 의도를 가지고 집필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순수하게 느낌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근데 여기서 흥미로운 건 역설적이게도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건 다름 아닌 영애라는 것입니다.

아직은 어렸던 영애가 사모해 마지않던 오빠의 사망으로 귀족의 의무(쉽게 말해서 군 복무)를 인식하게 되었고, 주인공이 제시했던 가출이라는 달콤한 사탕을 선택하기 보다 귀족의 의무를 선택하는 장면에서는 누군가에게 기대어 자신을 구해주기를 바라기보다 스스로 일어서서 성장하는 히로인이라는 눈부심이 있었군요. 그에 반해 온통 사냥과 스킬과 레벨 업에만 관심을 가지는 주인공의 색상은 바래지기만 하죠. 이세계에서 농로에게 있어서 최대의 출세인 시종일은 잘하지만 관심은 없고, 자신을 고용해 준 귀족이 내리는 특별하다 못해 특례에 가까운 배려를 마치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고, 모험가 등록이 가능한 12살이 되면 그만두겠다는 등 전생을 합쳐 45살이나 먹은 주인공은 언제 철이 들지. 그러나 작가도 생각이 있었는지 마냥 철없는 주인공으로 두지 않겠다는 듯 새로운 세계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맺으며: 무슨 강박증에 걸린 것처럼 온통 사냥과 수련과 레벨 업에만 치중하다 보니 건질 것이 없었습니다. 리뷰를 잘 쓰고 싶었는데 주인공의 성격도 성격이고 클리셰란 클리셰는 다 들어 있어서 리뷰 쓰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군요. 그렇다 보니 결국 주인공과 히로인인 영애의 성격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인간성 최악의 주인공이라도 결국 주인공이라는 버프를 받게 되고 이 또한 클리셰 범주라는 듯 성격이 저래도 라노벨계의 세계 보존 법칙(?)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상황은 좋은 쪽으로 흘러가게 만들어 버리죠. 귀족 영애가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배경엔 주인공의 성격에 대한 반동이 아니었나 싶기도 한 게, 가출해서 나랑 다니자 하는 주인공을 보며 자신의 어리숙함을 인식했고. 생환 불가능한 상황에서 포기라기보다는 나 하나를 희생해서 주인공을 살리고자 했던 장면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엿보았군요.

그래서 주인공의 가치는 더더욱 떨어지게 되고,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게 되었을 때쯤에야 작가는 새로운 세계관을 던집니다. 새로운 거라 해도 마족의 침공이라는 판타지라면 으레 있는 클리셰 그 이상은 아닙니다만, 이세계는 마족의 침공을 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영애도 귀족의 의무를 다 하고자, 오빠가 걸었던 길을 영애도 가고자 하는 마음을 엿보이게 하고 주인공은 그런 영애를 바라보며 겨우 인간적인 면모를 갖춰가죠. 처음 만났을 때 심술쟁이에 시침 떼기였던 영애가 불과 4년 만에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주인공은 언제 철이 드나 했었는데 궁지에 몰려 생환 불가능에서 살아 돌아오고 그 상황을 거치며 성장을 거듭한 영애를 통해서 자신이 이세계 온 이유를 그리고 자신만 왜 헬 모드로 오게 되었는지 깨닫게 되는 장면들은 한편의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욕을 하면서 읽다가도 겨우 정신 차리는 주인공을 보면서 다시 우호적이 되는, 작가가 눈앞에 있었다면 따귀 한 대는 때렸을 그런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주인공은 현실에서 인생 다운 인생을 즐기기도 전에 병으로 생을 마감하고 이세계로 전이했습니다. 전이하고 보니 병석에서 즐겨 하던 게임의 세계관이었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이세계에서 국가를 건설하는 심시티 같은 일을 하려 했죠. 게임 세계관에서 심복이자 영웅 유닛 오니 '아투'를 메인 히로인으로 삼고 2인으로 출발한 심시티 프로젝트는 박해를 피해 유랑하던 다크 엘프들을 국민으로 맞아들여 여차저차 국가다운 면모를 이뤄가고 있었습니다만, 현실에서 즐기지 못했던 인생을 이세계에서 즐기라는 신(神)의 배려인지 '너만 이세계에 간 줄 알았다면 큰 오산이다?'를 직격으로 얻어맞게 되었습니다. 다른 게임의 세계관에 존재했던 마족의 침입으로 만물의 어머니이자 벌레의 여왕이었던 영웅 유닛 '이슬라'가 산화하는 등 주인공으로서는 큰 타격을 입어야만 했죠.

이번 4권에서는 본격적인 플레이어의 등장, 주인공과 반대의 속성을 가진 성녀와의 접촉으로 서로 죽일 수밖에 없는 운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세계엔 주인공만이 아닌 다른 유저들도 와 있으며 아직까진 우호적이지 않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 예로 플레이어이자 마녀 '에라키노'는 성녀와 손잡고 주인공과 주인공이 세운 나라를 말살하려 들죠. 주인공은 이들의 존재를 일찌감치 알아채고 방비를 해나가나 부족한 건 언제나 시간과 인력이었고, 끝끝내 돌파하지 못한 이 과제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아갑니다. 영웅 유닛 '이슬라'를 잃은 시점에서 주인공에겐 승산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던, 그러고 보면 본 작품은 치트물이면서 그 치트를 메인으로 두지 않는다는 이색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치트를 난발해도 모자라는 건 시간이고, 인력 부족은 치트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걸 역설하죠. 그래서 마족으로부터 보호해 준 옆 도시를 할양 받아 세력을 키우기로 하는데, 역시나 부족한 건 시간이었고,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인력을 양성할 수 없다는 틈을 이용한 마녀 에라키노와 성녀의 습격은 주인공에게 큰 타격을 안겨줍니다. 성녀가 어째서 마녀와 손잡았을까, 이것이 본 작품의 두 번째 포인트입니다. 성녀는 그저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성녀 다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순수하기에 마녀의 속삭임은 달콤할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던지죠. 주인공의 속성은 사악과 파멸, 필연적으로 성녀가 하려는 일과는 상충되는 것, 그러니까 말살, 그러나 그 이면엔 마녀의 꾐에 빠져 자신이 단죄했던 부패한 성직자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걸 꿈에도 모릅니다.

그렇게 주인공은 최악이자 최흉의 적을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과 같은 플레이어인 마녀가 가진 게임 시스템은 절대적, 이세계는 각 게임 고유 시스템이 적용되는 세계관입니다. 그렇기에 주인공은 자신이 하던 심시티 같은 나라 만들기가 가능했고, 마족도 자신들만의 시스템을 이용해 여왕 이슬라를 격퇴하였죠. 이번 마녀 에라키노가 가진 게임 시스템은... 이건 결정적인 스포일러니까 패스. 치트를 가진 주인공이기에 무엇이든 가능한 세계이자 그로 인해 아무것도 못하는 세계라는 다소 이색적인 소재로서 상당히 흥미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치트로 모든 걸 해결하지만 해결 못하는 것도 있고, 지키지 못하는 것도 있고, 대적 불가능이라는 시스템을 눈앞에 두고 절망에 빠져가면서도 기사회생을 노리는, 그리고 그러한 절망을 보여주면서 감히 누굴 건드렸는지 똑똑히 가르쳐 줄 테다 같은 희망편을 보여주는 작가의 능력이 제법 좋습니다.

맺으며: 한편으로는 마족과 한바탕 격전을 치르고 간신히 격퇴를 이뤄낸 주인공이 자신의 속성인 '사악과 파멸'을 적극 적용해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선언을 하는데, 곧장 중2병 같은 자신의 발언에 이불 킥을 해대는 게 개그 포인트라면 포인트입니다. 아무튼 이번 4권에서 주인공에게 큰 변화를 강요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사악과 파멸이라는 속성 때문에 신(神)에 의해 말살 대상이라는 신탁이 성녀에게로 내려지고, 어릴 적 불우했던 자신의 과거와 힘겹게 살아가는 백성들을 보기 힘들어했던 성녀가 마녀와 손잡고 참극을 펼쳐가기로 마음먹은 시점에서 주인공과의 대립은 피해 갈 수가 없었죠. 이 둘의 관계가 처음엔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였던 것이 조금씩 거리를 좁혀 접점을 만들어가는 과정(4권까지)이 최대 흥미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역린(이것도 스포일러라서)을 건드린 성녀와의 일전을 그릴 5권 상당히 기대된다고 할까요. 문제는 발매 출판사가 S 노벨이라는 것이고.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구하러 와줄까? 누군가를 의지하면서도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뼈가 부러지는 고문을 당해도 입을 열지 않는다. 구하러 와줄 거라는, 와 줬으면 좋겠다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기 보다 절대적으로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굳은 의지를 가슴에 담고 고문자의 질문에 '몰라'로 일관하며 버틴 끝에 목숨이 다 하려는 찰나의 순간. 본 작품의 히로인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아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주인공을 붙잡으려 하는, 주인공에게 기대려는 모습과 그렇기에 절대적으로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슬럼가에서 자신이 몸담고 있던 조직의 보스가 주인공에게 싸움을 걸었다 황천길로 떠나고 조직은 와해 직전이었던 때, 보스에게 이쁨을 받았던 히로인 '셰릴'은 졸지에 쫓겨날 처지에 놓였었습니다. 이에 현실을 직시하고 몸이라도 내줄 기세로 주인공과 협상을 벌여 주인공을 등에 업고 겨우 조직을 재건하기에 이릅니다.

이번 3권 상편은 미발견 유적을 발견한 주인공이 한몫 잡으려다 범우주적으로 스케일이 커져서 대량 학살극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세상이 한번 멸망하고 간신히 살아남은 인간들은 구시대를 그리워하며 재건을 꿈꿉니다. 구시대 제품들은 유물이 되어 재건하는데 좋은 데이터가 되기에 도시의 위정자들은 헌터(판타지로 치면 모험가)들에게 의뢰를 내어 구시대 유물이 잠들어 있는 유적에서 유물을 모아오게 하죠. 하지만 구시대는 유물만이 아닌 방어(경비) 시스템도 같이 남겨 놓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며 오류를 일으켜 마치 판타지의 몬스터처럼 인간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에 유적에 간다는 건 목숨을 걸어야 된다는 뜻이 되죠. 이런 설정은 판타지에서 던전과 던전에 서식하는 마물과 유사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헌터들은 유적에서 화목하고 사이좋게 유물을 모으는 것이 아닌 서로 빼앗고 빼앗기는 혼돈의 관계이기도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미발견 유적을 발견한 주인공이 다른 헌터들이 눈치채기 전에 한몫 잡으려 히로인 '셰릴'이 이끄는 조직을 동원해 많은 유물을 빼돌리려 하지만 역시나 다른 헌터들에게 들키게 되고, 무뢰한의 표본인 이 시대의 헌터들이 주인공에게 양해를 구한다는 건 있을 수 없기에 결국 정보를 캐내려 히로인 '셰릴'을 납치하는 일까지 벌이게 됩니다. 사실 이전까지만 해도 그냥저냥 히로인의 입지였던 '셰릴'이 이번 3권 상편으로 메인으로 치고 올라오게 되는데요. 주인공의 비호가 없으면 슬럼가에서 다른 조직에게 순식간에 흡수되고, 여자인 셰릴의 처우는 말할 것도 없겠죠. 그렇기에 셰릴은 살아남기 위해 정말로 필사적이 될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주인공의 기분을 맞추려는 장면 장면들은 처절함 그 이상이 됩니다. 헌터들도 중무장을 해야 유적에 들어갈 수 있음에도 조직원들을 맨몸으로 밀어 넣는 걸 마다하지 않죠. 그렇다고 냉혈 하다고 할 수도 없는 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주인공에게서 버려진다는, 살아남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그 처절함에서 냉혹함보다는 정말로 불쌍하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셰릴이 아무리 노력해도 주인공은 처다도 안 보고, 주인공은 그저 행운을 늘리기 위해 조직의 뒷배라는 선행을 할 뿐이기에 전적으로 셰릴의 미래는 주인공의 운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부분들을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 할 수 있습니다. 덩달아 조직원들도, 그러고 보니 언급을 안 했는데 조직원이라고 해봐야 애들입니다. 슬럼가 애들을 모아다 조직을 만들었고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주인공에게 매달려 있는 상황이죠. 그 조직원들도 주인공에게 밑 보이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맨몸으로 유적에 들어가는 처절함을 보여줍니다. 뭐 그래도 작가는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은 바라지 않는지 적어도 셰릴과 그녀의 조직원 만큼은 사망 플래그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군요. 하지만 그 반동인지 주인공만 엄청나게 굴러다니게 됩니다.

굳이 또 나누라면 초반은 셰릴의 이야기, 후반은 주인공과 대척점에 있는 '카츠야'의 이야기입니다. 판타지에서 자신의 정의를 믿어 의심치 않는 용사처럼 타인에게도 강요하듯 자신의 잣대로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데 가령 주인공은 자신의 돈을 훔쳐 간 소매치기 소녀를 잡아 그저 돈을 돌려받고 싶을 뿐인데 가련한 여자를 괴롭힌다며 주인공을 악당 취급을 해대죠. 상대의 말을 들을 생각도 안 하고 설마 이렇게 예쁜 아이가 나쁜 짓을 했겠어?라고 한다면 누구라도 미치고 졸도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카츠야 자신에게는 자신의 말과 행동에 악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자신의 정의를 믿어 의심치 않을 뿐이죠. 이것이 정의라고 단정 지으면 반드시 이뤄야만 하는, 그래서 주변과 마찰을 일으킬 만도 한데... 리뷰어에겐 최악이지만 작가가 설정에 설정을 더하는 능력이 좋다고 할까요. 그저 뜨내기 엑스트라 같았던 카츠야가 어느새 주인공과 라이벌 관계로 성장하는 그 배경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합니다.

맺으며: 이번 3권 상편 핵심은 역시나 히로인 셰릴이 되겠습니다. 사실 셰릴은 조직 보스에게서 이쁨을 받던 전력이 있는데, 보스가 죽자 주인공으로 갈아탄 히로인이라는 다소 절조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었습니다. 그래서 메인 히로인으로 치고 나오지만 본처는 되지 못하는 포지션이라 할 수 있죠. 그것을 만회하려는 듯 처절하리 만치 냉정하고 비굴할 정도로 필사적이 되어 갑니다. 그렇다고 싸구려같이 느껴지나? 또 그렇지만도 않는 도도함을 보여주게 특징이고, 고결한가?라고 접근하면 답은 예스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발견한 미발견 유적의 정보를 캐내려는 다른 헌터들의 습격을 받아 조직원(어린아이)이 사망하고 자신은 뼈가 부러지는 고문을 당하면서도 절대 입을 열지 않는 고결함에서 여타 히로인들과는 궤를 달리한다고 할까요. 그저 구해지길 바라지도 않으며 주인공을 원망하지도 않고 겨우 그의 마음을 쪼금 얻었는데 여기서 죽는다는 것을 원통해하는... 근데 안타까운 건 작가가 뒷심이 좀 부족합니다.

어쨌거나 셰릴이 메인 히로인으로 치고 나오고, 주인공의 라이벌로 카츠야가 치고 나오고, 구시대 내비게이터 '알파'와 비슷한 소녀가 등장하면서 알파는 그저 주인공이 이뻐서 보살펴주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던집니다. 주인공의 마음과 정신을 유도하며 무언갈 실험하듯, 그 이면엔 아직 밝혀지지 않은 흑막이 있을 거라는 복선을 투하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전부터 복선이 나오긴 했지만요. 이번엔 500페이지나 되기도 하고, 여러 설정을 음미하며 읽다 보니 리뷰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여러 설정 등으로 인해 리뷰어에겐 최악의 작품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치밀하다 할 수 있겠죠. 리뷰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사실 설정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리뷰로 쓰기에 어렵다는 뜻은 그 설정들을 다 언급해야 되기 때문이고요. 하지만 필자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특정 부분만, 이번엔 히로인 셰릴을 기준으로 써봤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현석장군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059)
라노벨 리뷰 (901)
일반 소설 (5)
만화(코믹) 리뷰&감상 (129)
기타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