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환물을 장르로해서 많은 작품이 나왔습니다. 이 작품 또한 소환물을 장르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소환물이 아닙니다. 라고하면 이또한 식상한 레퍼토리겠지요. 기본적으로 소환해서 적대자와 싸운다는 개념은 비슷하지만, 소환자가 있고 빙의자가 있습니다. 소환자는 인공영장 안에서 이세계 주민 '머티리얼'을 소환하고 빙의자는 불려나온 '머티리얼'을 자신의 몸에 빙의하여 싸우게 됩니다. 이때 소환자가 어떤 연성을 해나갸느냐에 따라 불러나온 머티리얼은 강력해져 갑니다. 불러나오는 머티리얼엔 규정급(조무래기), 신격급(글자 그대로 신급), 그리고 미답급(신을 초월한자)을 차례대로 불러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번먼트, 일리걸, 프리덤(프리렌서 집단)이라는 3대조직이 서로 이익을 쫓고 적대관계가 되기도하며, 이들 소속의 소환자와 빙의자가 페어가 되어 서로 부딪혀 싸우는 내용으로, 1권에서는 미답급 최강의 존재인 하얀 여왕, 머티리얼 최상위에서 굴림하는 여왕, 은발 트윈테일에 은색 드래스를 입은 모습이 마치 카드캡터 사쿠라에 나오는 사쿠라를 연상(모습이 아니라 느낌상) 시키는 그녀는 어떤 남자에 대한 일그러지고 맹목적인 사랑을 안고 현현하여 세상을 혼돈으로 몰고 갑니다.

 

'메이노카와 히간, 렌게' 쌍둥이 자매 또한 소환자(언니 렌게), 빙의자(동생 히간) 입니다. 자매는 유명한 신사에서 남부럽지 않게 지내다 부모가 빚을 지고 모습을 감추자 살 곳을 잃고 '토이드림 35' 구역도시로 왔습니다. 일일 연명하기도 힘든 길거리 생활을 해서 그런걸까요. 누가봐도 강행정찰(1)임에도 자매는 의뢰를 받아 어느 항구로 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선 적대 세력이 판을치고, 소환자와 빙의자를 사냥하는 곳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버리는 패도 모잘라 함정에 빠진 것 입니다. 자매는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 합니다. 동료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언니 렌게는 동생 히간의 탈출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필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니는 바다속으로... 동생은 부둣가로... 뿔뿔이 흩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눈을뜬 히간은 주인공 '소환사 쿄우스케'를 만납니다. 빙의자를 잃고 6개월간 무직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동생 히간은 부탁 합니다. 언니를 구해 돌라고... 하지만 주인공은 두번이나 거절 합니다. 동생은 필사적이 됩니다. 언니를 구하기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것마냥... 결국 주인공을 설득하지 못한 히간은 혼자서 다시 항구로 향합니다. 하지만 사태는 그녀가 생각 했던 것보다 심각 하였습니다.

 

주인공은 빙의자를 잃었다기보다 계약을 해지하여 빙의자를 보내 주었습니다. 소환자와 빙의자간 계약은 쉽게 쉽게 이뤄집니다. 소환자는 아무나 할 수 있고, 빙의자는 체질만되면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하고 그런건 없습니다. 다만 소환자의 자질은 필요 합니다. 명석한 두뇌도 필요 합니다. 한순간의 방심은 목숨과도 직결 됩니다. 그리고 일정 수준으로 올라간 소환자는 사람들에게서 인식은 되지만 금방 잊혀집니다. 네, 이게 포인트죠. 중대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알게 모르게 서글픈 현실로 비춰집니다.

 

항구에서 강행정찰에 나섰던 렌게와 히간은 간신히 살아 났지만 쫓기게 됩니다. 항구에서 뭔가의 실험을 하던 어떤 집단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자매를 쫓았고, 자매는 필사적이 됩니다. 그와중에서도 동생을 생각하는 언니의 행동은 눈물겹습니다. 주인공은 휘말리지 않을려다 결국 "구해 주세요." 라는 말을 뿌리치지 못하고 끝까지 생사고락을 함께 합니다. 이제 쭈욱 이런식으로 흘러 갑니다.

 

이 작품의 포인트라면 소환자&빙의자가 페어가 되어 싸우는 대목 입니다. 알파벳 26를 조합하여 나온 이름의 머티리얼을 소환하여 싸웁니다. 소환자와 빙의자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차근 차근 조합해서 연성하면 미답급 최강 '하얀 여왕'도 소환 할 수 있습니다. 불러내는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 실전에서는 좀처럼 불러낼 수 없다고 여겨진 그 여왕이 어째서 마구 등장하는지는 의문이지만 이 작품의 중심에는 그녀가 있습니다. 하얀 여왕은 주인공 쿄우스케와 옛날 인연으로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출현할때마다 난리가 납니다. 그녀 앞에서 말 참견 했다가 최강의 소환자는 밟히고 빙의자는 차여 날아 갔습니다. 렌게는 압축당해 피를 토합니다.

 

두번째는 자매의 기구한 인생 스토리가 아닐까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부모는 빚으로인해 모습을 감추고(2) 한창 나이때인 자매는 길거리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앞뒤 가리지 않고 수상한 의뢰를 덥석 물었다가 평생 쫓길뻔 하였습니다. 주인공을 만나 히간은 주인공의 빙의자가 되어 자신들을 쫓는 자들과 싸워 나갑니다. 그러면서 언니를 찾고 간신히 조우 했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었습니다. 싸움은 격화일로로 치닺고, 하얀 여왕까지 현현하여 일은 더욱 꼬여만 갑니다. 동생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언니의 정체가 기구함 그 자체였다는 부분에서는 울컥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끝까지 동생을 위해 목숨을 마다하지 않는 언니의 헌신에서 가족이 무엇인지하는 생각을 가지게도 하였군요. 하지만 엔딩이 열린 결말이다보니 주인공과 빛을 보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먹먹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세번째는 주인공 쿄우스케 입니다. 소환자 능력 상위권에 속하지만 빙의자와 계약해지하고 6개월간 혼자서 살아 왔습니다.(3) 하얀 여왕과 옛날에 안면이 있으며 그때의 인연 때문에 다른 소환자에 의해 볼려나오는 하얀 여왕은 그때마다 주인공을 찾아다니며 집착 합니다. 그 모습은 마치 일그러진 사랑 그 자체 입니다. 사실 자매가 dog고생한건 주인공 때문 입니다. 그가 옛날에 하얀 여왕과 인연을 쌓지 않았다면 자매가 고생할 일이 없었겠죠. 하지만 주인공과 만나지 못했다면 자매는 길거리에서 객사 했을테니 오히려 잘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구해 주세요."가 키워드가 되어 이 말을 하는 사람을 외면하지 못해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건 옛날 자신과 하얀 여왕의 잘못된 만남에서 비롯된 짊어져야될 죄를 씻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소환자로써의 실력은 상급에 속하지만 싸움 실력은 중타정도 입니다. 그래서 임기응변으로 사태를 해처 나갑니다.

 

네번째는 작가의 이전작(혹은 현재 진행형)인 어마금때와는 다르게 적, 아군 구분이 확실하다는 것 입니다. 무슨 뜻이나면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싸우면서 정든다. 그런 거 없습니다. 금발 미소녀가 가차없이 제거될때는 충격적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점은 끝맺음이 확실하여 열린 결말로 이어지지 않아 좋긴 합니다. 하지만 자매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

 

다섯번째 포인트는 작가의 필력 입니다. 장르도 새롭지만 작가가 풀어가는 이야기에서 혀를 내두릅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싸움 내용을 조금만 읽으면 바로 이해 가능하도록 잘 풀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챕터가 끝나면 앞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추려 놓은 것도 굉장히 높이살만 합니다. 캐릭터간 알력은 나오지만 눈살을 찌푸릴만한 장면은 없습니다. 속옷이나 H한 장면은 좀 나오긴 하지만 무리없이 진행이 됩니다.

 

특히 눈여겨볼만한 장면은 주인공이 히간의 부탁을 거절할때 이유있는 거절을 한다는 것 입니다. 단순히 귀찮아서가 아닌 현실을 파악하고, 대처도 없이 언니를 구하러 갈려는 히간을 말리는 장면이나 히간도 무리한 부탁을 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결국 이러한 배려가 둘의 유대를 높여주는 결과로 이어져서 몰입도를 높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400페이지나 되다보니 중간에 다소 지루한면을 보이기도 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100전100패(에?)라지만 중반 이후 적의 실체가 들어나고, 최종보스와의 일전을 치루기 위해 준비하는 부분은 다소 긴장감이 떨어 집니다. 거기다 최종보스가 처음부터 등장하다보니 끝 부분이 예상이 된다고 할까요. 주인공은 먼치킨은 아니다라고 설파하지만서도 은근히 무서운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끼워 넣기도 합니다. 그래도 중반까지는 필자가 이때까지 읽은 라노벨중 최강으로 다가 왔습니다. 내용 전체적으로는 중상급에 속하지만 작가 필력이 그걸 다 커버 합니다. 이런 졸필로 그 느낌을 전 할 수 밖에 없는 필자가 비참할 정도로요.

 

​본 리뷰는 NT노벨에서 주관하고 네이버 카페 NTN에서 주최한​리뷰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 되었음을 알립니다. 책을 제공해주신 NT노벨과 네이버 카페 NTN에 감사를 드립니다.


 

  1. 1, 소모를 각오하고 적진 앞으로 돌격 시켜서 적의 힘을 알아보는 정찰
  2. 2, 근데 나중에 오해였다는게 밝혀 집니다.
  3. 3, 사실 주변에 여자 둘 더 있지만 이렇다할 활약도 안해서 생략 하겠습니다.)
 

 

 

※글이 굉장히 길고 지루하니 주의 하시거나 뒤로 하시기 바랍니다.※

 

사나에가 돌아오고 평온한 일상이 흘러가던 어느날 빙의령이 되어 죽어가던 사나에를 인간으로 되돌리는데 키리하와 더불어 결정적인 역활을 하였던 유리카는 사나에의 집에 초청되어 방문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나에의 엄마 '카나에'를 만나게 됩니다. 집안 분위기에 압도되어 쫄아버린 유리카에게 카나에는 자상한 미소로 '나나'를 언급 합니다. '나나'는 유리카의 스승 입니다. 나나는 1년하고 몇개월전 다크니스 레인보우에게 납치된 유리카를 구하고자 마력을 개방하여 만신창이가 되어 자신의 임무를 유리카에게 넘겨주고 은퇴 하였습니다.

 

카나에는 유리카를 '단순히' 딸을 구해준 은인으로써 불렀던게 아니었습니다. 10년전... 아니 해가 바뀌었으니 11년전 마키의 스승 '마야'에게 사나에는 한번 납치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사나에는 영력을 모두 추출당해 빈껍데기나 다름 없었고, '나나'는 그런 마야를 쫓으며 어떤 남자애의 도움을 받아 사나에를 구출해준적이 있습니다. 그 남자애는 다름아닌 과거 포르트제에서 11년전 현재로 돌아온 '코타로'... 인연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때 11년전 이쪽 세계에서 나나를 도와주던 [협력자(1)] 였던게 사나에의 어머니 '카나에'...

 

'나나'는 카나에에겐 협력자이전에 친구인 동시에 딸의 생명의 은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병문안온 유리카의 옷차림을 보게 되었던 카나에는 나나와 연관이 있을거라 생각 하였고 그것이 맞았을때 이루말 할 수 없는 감정이 흘러 넘첬습니다. 거듭 고맙다는 말을 건내지만 유리카는 자신보다 동료가 있었기에 가능 했다며 겸손에 또 겸손을 보입니다. 그런 유리카를 바라보며 무엇으로 보답해야될지 어떤말로 고맙다는 마음을 전해야 할지... 그래서 유리카에게 최고의 예를 다한 말을 건냅니다. 

 

​"올바른 일을 하려는 올곧은 마음, 무슨 일에도 지지 않는 강인한 의지, 그리고 모든 것을 감싸는 깊은 사랑... 넌 나나와 정말로 똑같아."

 

이 말은 유리카에겐 그 어떤 것도 다다를 수 없는 최고의 찬사였습니다. 유리카는 마법사가되고 줄곧 도망만 다녔습니다. 쉽게 포기하고 울고... 누구도 자신이 마법사라는걸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106호실 사람들의 위기때마다 묵묵히 뒤에서 서포트 해주며 들리지 않는 말로 격려를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던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자칫 위험할지도 모를 유령 사나에를 본체에 합체 시키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티아,루스,키리하가 마음이 성장 하였다면 유리카는 정신이 성장 하였습니다. 싫은 일에 도망가지 않고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침략자 소녀들중 최고의 보답을 받게 됩니다. 그 첫번째가 벽장에서 지내는 것(2), 두번째가 알몸을 보여 버린 것... 엉? 하실지 모르겠는데 이 작품은 굉장히 건전 합니다. 전연령가이죠. 그 흔한 속옷 하나 안나옵니다. 그런 작품에서 알몸을 보였습니다. 단순히 목욕탕에서 착각으로 마주한 상황이 아닙니다. 사나에를 본체로 되돌리고 한달간 침략자 소녀들은 코타로가 유리카만 특별히 대해주는 것을 화제로 삼아 이야기 하던 차에 그만 유리카가 어떤 것에 눈을 떠버립니다.

 

자신이 코타로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요. 1년동안 지내면서, 한 방에 같이 지내면서 이런 감정 몰랐습니다. 단숨에 그걸 깨달자 당연히 난리가 납니다. 집에 못 들어가죠. 그런데 보통 이런 장면에서 같은 방에서 지낸다고 호들갑을 떨만도 할테지만 유리카도 코타로가 마음의 벽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기에, 한 방에서 같이 지내는 것보다 자신의 가치를 더 따지게 됩니다. 필요없는 인간이라 여겨져 버림 받는게 아니냐고... 거기에 티아,루스,키리하처럼 처음부터 감정을 차곡 차곡 쌓아온 것도 아니다보니 더 혼란을 격습니다. 그래서 침략자 소녀들은 자리를 비켜줍니다. 인연을 쌓도록, 이 순간 연애 시뮬레이션 엔딩같은 장면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 필자였습니다.

 

여튼 여러 생각에 빠져 시간 가는줄 모르다가 목욕실에서 기절을 해버립니다. 그상태로 꺼내준게 코타로죠. 어떻게보면 유리카 최종엔딩에 속 합니다. 사나에 이상으로 그동안 고생한 것에 보답을 받는다고 할까요. 분위기 좋아집니다. '저 어때요?' '응, 이뻐.. 자, 이리와!" "이거 잡아봐!" 뭔가 딱딱한 것이... 유리카는 눈을 뜨고 손을 내려다 봅니다.

 

손에 있던 그것은...

 

​[연필​] "2년 뒤 같이 대학가자!" 그리고 밤새 유리카는 구구단을 외워야만 했습니다.

(픽션이 아닙니다. 약간 각색 하였지만 95% 이상 작품 내용에 들​어 있습니다.)

 

티아는 엉뚱한 화제를 들고 옵니다. 사나에가 코타로에게 거리낌없이 가슴을 만져도 된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 봅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자신의 가슴을 보며 코타로와 처음 만났던 때를 떠 올립니다. 느닷없이 가슴어택으로 코타로를 공격(?)했다가 '나도 고를 권리가 있다.'는 그의 말을 아직도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 합니다. 아직도 그렇게 생각 하냐고... 더이상은 왠지 쑥쓰러워서 쓰기가 곤란 하군요. 여튼 분위기가 좋으니 나쁜 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호감도 +1만 있을 뿐...

 

시즈카는 음흉 합니다. 유리카가 코타로랑 인연을 쌓아가도록 비켜줄때 동조하여 잽싸게 자기방으로 돌아가 아랫방을 신경쓰고 있었나 봅니다. 이런 가십을 매우 좋아하는 그녀 답다고 할까요. 그런데 뭔가 헛디뎠는지 쿠당탕하는 바람에 코타로와 유리카의 분홍빛 분위기를 망쳐 버립니다. 사나에는 정신이 왔다 갔다 합니다. 유령일때의 마음과 본체일때의 마음이 뒤섞여 이중인격자처럼 행동 합니다. 유체이탈 하여 본체를 문 밖에 버리고 오기도 합니다. 그걸 들고 들어온 코타로에게 아무렇지 않게 '저기다 기대놔줘'하며 자기 본체를 외면 합니다. 공포가 따로 없습니다.

 

'아이카 마키' 8권 스키장에서 코타로를 쓰러 트릴려고 하다가 되려 당해서 중상을 입었더랬습니다. 둔한 코타로는 마키의 정체를 파악하기도전에 그녀를 살리고자 '시그날틴'을 이용하여 그녀를 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혼결합이 일어나고 시그날틴 마법으로 종속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이후 마키는 코타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되었고 그가 안고있는 슬픔을 이해하여 여자로서 그에게 호감을 품기 시작 합니다.

 

이후 더이상 106호실을 노리지 않고 코타로 주위를 맴돌며 일상생활을 이어가던 어느날 그녀의 스승 '마야'가 방문하면서 평온했던 일상이 깨집니다. 레인보우 하트(유리카 진영)와 일전을 치르기전에 106호실이 머금고 있는 마력을 차지하기 위해 다크니스 레인보우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던 것 입니다. 마야에게서 코타로를 따로 불러내 떼 놓으라는 지시를 받은 마키는 실행에 옮기고...

 

그쯤 유리카는 하루미와 병원에서 카나에(사나에의 어머니)와 조우 합니다. 하루미는 몇년전 사나에가 입원할때부터 카나에와 이미 안면을 트고 있었던지라 자연스레 세사람은 어울립니다. 그리고 그녀들 앞에 마야가 갑자기 나타나게 되면서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티아,루스,사나에,시즈카,키리하가 있던 106호실엔 다크니스 레인보우 소속 크림슨과 그린이 난입하여 전투가 벌어집니다.

 

이렇게 멋지게 양동에 걸려 이 작품이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죽고사는 전투가 벌어지게 됩니다. 그린의 미래예지로 106호실 일행은 궁지로 몰리고, 유리카 일행은 압도적인 힘으로 밀고오는 마야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코타로는 마야의 사주를 받은 마키에 의해 아무것도 모른 채 놀이공원에서 놀기만 합니다.

 

이미 중년에 들어선 카나에는 전성기때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였고, 유리카는 경험에서 밀려 마야에게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하루미는 그들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염원 합니다. 그리고 5~7권에서 그녀가 뿌렸던 떡밥이 빛을 발하여 그녀에게 힘을 실어줄려는 찰라에 마야의 공격으로 심한 상처를 입고 맙니다. 유리카는 두번째로 목숨을건 마법을 죽어가던 하루미에게 실행 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보답하 듯, 백은의 공주로 각성하는 하루미... 하지만 불안정한 각성으로 제대로된 힘은 발휘하지 못하고...

 

106호실엔 키리하가 전문분야를 살려 지휘관으로써 빛을 보기 시작 합니다. 그녀들은 그동안 조금식 힘을 합처 위기를 극복해온적은 있으나 목숨과 관련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들은 서로가 침략자의 신분으로(시즈카 제외) 배제해야될 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정이 들어버렸습니다. 한 남자를 만나 좀더 큰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들에게는 우정과 유대가 생겨났습니다. 그렇다면 그녀들을 막을 적은 있을 수 없다는 듯, 최고의 연계 플레이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동안 코타로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시그날틴'이 맺어준 강제 계약 때문이라고 오해한 마키는 필사적으로 코타로를 막아섭니다. 코타로는 클란에게서 그녀들이 위험하다는 말을 들은 순간 앞뒤 가리지 않고 뛰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침략자 소녀들은 소중한 존재들 입니다. 타인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중한걸 멀리하던 자신의 결점을 이해하고도 곁에 있어줬습니다. 그런 코타로를 보며 마키는 싸움에 휘말리고 멀리 떠나버릴 거 같은 코타로를 보내 줄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12권에서 유일한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지만, 이해 못할 부분도 아닙니다. 그녀의 유년시절은 처절함이 배어 있습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아 노예로써의 비참한 삶을 살아가던 어느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코타로라는 따스한 온기를 손에 넣었습니다.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평생 원망을 듣더라도요. 미저리가 따로 없다고 순간 생각한...

 

여튼 그렇게 처절히 매달리는 마키를 겨우 진정 시키코 유리카 일행에게 도착한 코타로, 일촉즉발 상황인 유리카 일행을 간신히 구해주고 마야와 대치 합니다. 하지만 11년전 한번 마주했던 마야는 이미 그때의 마야가 아니었습니다. '나나'에게 참패하고 몸 대부분을 잃었던 마야는 지저인 급진파의 도움으로 사이보그가 되어 있었습니다. 코타로도 조금 더 성장 하였다지만 11년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는 마야에게 고전을 면치 못 합니다. 그런 코타로를 보며 다시한번 위기를 직감한 하루미는 그제서야 완전하게 백은의 공주로 각성하여 코타로와 연합전선을 꾸립니다.

 

코타로에게 있어서 유리카는 평범한 인간이어야 했습니다. 다른 소녀들은 다 돌아가도 그녀만은 곁에서 언제까지고 같이 있을 거라고... 그래서 그녀에게 대학 입학을 제안 했습니다. 코타로, 하루미, 유리카 이렇게 대학에 가자고... 이 마음은 아직도 유효 합니다. 그래서 유리카가 마법사로 들통난 지금, 애써 외면 합니다. 그런 코타로의 마음을 알아버린 유리카는 애써 마법사라고 어필하지 않습니다. 유리카 또한 언제까지고 같이 있고 싶기에... 유리카는 이번 싸움으로 또다시 한단계 더 성장 하였습니다. 마법사로써... 하지만 학생으로써는 비참해집니다. 아무리 그래도 구구단도 못 외우고 있다는건 문제가 좀 있습죠. '코타로 왈: 스킨십은 나중에 해도 되잖아!'

 

그리고 클란은 정식으로 티아에게 사과 합니다. 그리고 황녀에 걸맞게 사과를 받아 들이는 티아의 입에서 놀라운게 튀어 나옵니다. "그렇다면 클란도 방 청소를 하는 것이렸다?" 벌칙으로 청소를 시키는게 아닌 소녀들이 돌아가면서 방청소를 하고 있었고 거기에 클란도 끼이게 되었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게 아니라 황녀에게 방청소를 시키다니 포르트제에서 알면 지구는 사라질 소리를 태연하게 한다는 것 입니다.

 

마키는 인질 형태로 106호실에 왔습니다. 그리고 유리카, 사나에, 카나에에게 사과 합니다. 쿨하게 받아 들이는 모녀와 유리카에게 마키는 의문을 품습니다. '자신은 적이라고..' 하지만 키리하는 '우리도 다들 적의 관계다' 라고 일축하며 적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고 있으며, 마키를 거부하면 자신들 관계도 부정되는 거라 말 합니다. 단칸방에 11명이나 들어앉아 있다보니 다들 움직이질 못 합니다.

 

본의 아니게 엔딩까지 서술하고 말았군요. 이제까지 마지막 부분은 흐지부지 되거나 일상 생활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서술하지 않았는데 12권은 이제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을 정립하는 중간 엔딩편에 속하다보니 어쩔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글도 굉장히 길어지게 되었군요. 이로써 키아의 어머니 엘을 제외한 여자 대부분이 등장 하였습니다.(엑스트라급 제외) 그리고 침략자 소녀들의 마음도 모두 정립이 되었습니다. 티아와 루스의 최종엔딩은 다음권에서 이뤄지지만 키리하, 사나에, 유리카는 이걸로 침략자 신분에서 제외 되었습니다. 그것은 침략자라는 신분이 사라져도 적이 동료로써 106호실에 오게 된다는 뜻 입니다.

 

그리고 12권은 이제까지의 에피소드중에서 정점에 속합니다. 그동안 적의 관계였던 소녀들이 이번일로 본격적으로 뭉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후부터 내리막은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차곡차곡 계단을 다져 소중한 추억들을 완성 시키고, 침략자 소녀들의 마음이 밝혀지며,그  마음이 완성되었고, 앞으로 나아가야될 길을 알게 되었다면 지금부터는 언젠가 도달할 골인지점을 향해 그 길을 걸어가는 것 뿐 입니다.

 

 

줄이고 줄였는데도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군요. 아마 12권이 이 작품에 있어서 최고의 에피소드여서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사실 리뷰라는 사전적 의미가 다시 돌아본다. 이긴 합니다만... 근래에 들어 이게 좀 심해지는 경향이 있군요.

다음부터는 좀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글 쓰는건 문제가 안되는데 저작권에 코 꿰이면 큰일인지라..)

 


 

  1. 1, 나나와 유리카는 포르사리아 라는 마법국 소속으로 당연히 코타로가 살고 있는 세계와 다릅니다.
    즉, 정식 입국하지 않았기에 나나와 유리카는 불법 입국자 입니다.
    그럴때 행동에 제약 없도록 도와주는게 현지 협력자..
  2. 2, 지금에서는 다른 침략자 소녀가 제일 부러워 하는게 유리카의 거주지 벽장 입니다.
 

 

 

 

겨울이 지나가고 3월달에 접어 들었습니다. 어느덧 침략자 소녀들이 106호실에 온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방을 빼앗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가던 나날이 지나가고, 공통의 적을 만나 의기투합하여 위기를 넘겨 왔습니다. 웃고 떠들고하는 사이에 정이 들어 버렸습니다. 남자 하나를 두고 여러 소녀들은 좋아하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루미는 5~7권 사이에 뭔가 떡밥을 흘려놓고건 이후 좀처럼 전면에 나서지를 않습니다. 해가 바뀌어 3학년이된 그녀는 두가지 걱정꺼리가 생겼습니다. 하나는 내년에 졸업해야 된다는 것, 두번째는 졸업하기전에 새로운 부원을 들여야 되는데 뜨개질 특성상 필시 여학생이될 것이고 부실에 코타로랑 여학생이 같이 있게되는 것이 못마땅 합니다. 물론 1년동안 지내온 바로는 코타로가 여자에게 손대는 짓을 하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기에 그점에서는 문제가 없지만(아니 하루미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쾌하지 짝이 없는데...), 그녀는 코타로가 졸업하기까지 1년동안 자신이 잊혀지지 않을까 그게 더 걱정 입니다. 그리고 11권에서의 출연은 끝...

 

티아는 꽃집 쇼윈도 앞에서 멍하니 앉아 있습니다.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건 '튤립' 그녀가 처음 106로실에 와서 사나에의 영능력으로 치마로 감싸졌을때 마치 튤립같다하여 그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티아는 튤립이 무엇인지 몰랐고, 코타로가 단순히 비꼬는 투로 사용 했으리라 짐작 하였습니다. 오늘 꽃집에서 처음본 튤립은 화사하고 이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코타로는 그런 티아와 루스에게 튤립을 선물을 합니다. 티아는 한없는 기쁨을 느끼지만 경박스럽게 호들갑을 떨지 않습니다. 됐으니까 진도좀 나가자...

 

오늘도 106호실은 북적 거립니다. 키리하와 시즈카는 저녁준비에 들어 갑니다. 시즈카는 자기 집에 돌아가지 않고 아예 106호실에 눌러살기로 작정한 듯 합니다. 사나에는 코타로에게 레슬링 기술좀 가르쳐 돌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나에는 유령이라서 컨트롤이 힘드니 대신에 유리카를 희생양으로 삼어 레슬링 기술을 겁니다. 그리고 마침내 침략자 소녀들이 느꼈던 위화감의 정체가 들어 납니다.

 

줄곧 침략자 소녀들이 느껴왔던 위화감과 이질감은 이것 입니다.

​"나는 너를 정말로 좋아하는데. 너는 왜, 내 손은 고사하고 안아주지 않는 것이냐."

​(물론 이 대사가 나온게 아닌 종합하면 이런 뜻이 된다는 것 입니다.)

​자기들에겐 스킨십은 물론이고 뭔가를 부탁도 하지 않으면서 왜 유리카에게는 스킨십과 뭔가를 부탁을 하느냐가 대두 됩니다. 이것은 이미 5권에서(5권 이전에도 언급된 거 같지만 기억이 안남) 코타로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나온적이 있기에 독자에겐 그리 큰 수수께끼는 아닙니다. 코타로에게 있어서 침략자 소녀들은 자기들의 임무가 끝나면 돌아가야 되는 존재이기 때문 입니다.

키리하는 지저인에다 침략자 사령관이기에 106호실을 점거하든 못하든, 티아와 루스도 시련을 끝내든 못 내든, 유령인 사나에는 언젠가 성불해야 되기에, 하루미는 먼저 졸업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소원해지기에, 처음 그녀들이 106호실에 처들어 왔을때 기한을 잡은게 3년 입니다. 코타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모든게 끝나는 걸로... 그렇기에 코타로는 이별이 확정된 사람들에겐 정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10년전 코타로가 6살때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로 사망 하였습니다. 아들은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고, 자신이 부주의하게 차도로 뛰어 들었던데 화근이었습니다. 6살 아이에겐 엄마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으로인해 상대가 비참해지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다시는 소중한 사람을 잃는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 두렵기 때문에, 소중한 어머니가 죽은건 자신의 부주의이기 때문에, 그래서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쓰며 타인의 접근을 거부하고 주변 사람들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작가는 이것을 사랑에서오는 행동이 아닌 상실에서오는 행동이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떠나야될 침략자 소녀들에게 정을 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엄마를 잃었을때처럼 아픈 마음을 느끼지 않기 위해, 하지만 유리카는 달랐습니다. 코스프레라는 취미 빼고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계속해서 같이 지낼 수 있기에, 무한한 정을 쏟고 있었습니다. 그게 비록 유리카에겐 고통 밖에 없는 레슬링 같은 것이라도요. 키리하는 10년전 코타로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광경을 목격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일먼저 알아 챕니다. 그에게는 이별이 확정된 타인의 접근을 거부하는 높은 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가 길어지는군요. 본론은 이게 아닙니다. 사실 위에 언급한 내용은 그동안에 나왔던 내용들의 종합편에 해당 합니다. 11권은 그동안 유령으로 지내오며 코타로 등짝에 붙어서 아양떨고, 새침해지기도하던 사나에의 최종 엔딩편 입니다. ​그동안 지박령으로 지내오다 어느순간 코타로에게 씌인 빙의령으로 변한 사나에 때문에 코타로는 영력이 다 빨려나가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그와 동시에 사나에의 본체가 최초로 언급이 되는데요. 3권 고스트 헌터를 매수한 키리하의 사주로 사나에의 본체를 찾아 다녔던 결과 사나에의 본체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동안 106호실의 지박령이었던 사나에는 ​더이상 지박령을 그만두고 빙의령이 되면서, 한정된 영력을 가지고 있던 코타로의 영력을 단숨에 빨아 먹으면서 코타로를 위태롭게 하였던 것 입니다. 그로인해 코타로는 물론이고 더이상 영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사나에도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고 덩당아 사나에의 본체까지 영향을 끼칩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유령 사나에를 본체로 되돌리는 것뿐...

하지만 문제점이 발생 합니다. 유령일때의 사나에의 기억을 몽땅 잃어버리게된다는 것... 유령일때의 기억은 손바닦에 떨어진 물과도 같습니다. 본체가 격지 않는 기억은 뇌에 각인되지 않습니다. 손 바닦에 떨어진 물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 나갈뿐... 목숨도 중요하지만 1년동안 지내왔던​ 기억도 소중해서 갈피를 못 잡습니다. 이대로는 코타로와 사나에 본체는 1시간 뒤 사망...

'고스트 스위퍼 미카미'를 보신분 계실려나 모르겠군요. 90년대 초반 영능력을 기반으로한 만화 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오키누'가 딱 이러 합니다.​ 300년전 재물로 바처져 죽고 유령이 되어 돌아 다니다 '타다오'와 만나고 이후 미카미 제령 사무소에 직원이된 유령 소녀, 작품 후반에 작가는 후기에 '그녀에게 자그마한 보답으로 인간이 되게 해주고 싶었다.'는 구절은 필자가 이 작품을 읽은지 15년이 지나도 아직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모티브를 여기서 따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나에와 오키누는 매우 유사한 에피소드를 보여줍니다.

공통된 사항은 유령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작업(이때 오키누가 좀더 극적이었던 듯), 인간이 되면 유령일때의 기억은 모두 소멸, 인간이 되어도 유령일때 가졌던 막대한 영력을 노린 악령에게 쫓기는 것, 그리고 악령에 쫓기면서 유령일때의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받고 기억을 되살리는 것까지... 필자는 사나에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미카미라는 작품을 읽을때의 향수를 떠 올렸습니다.

결국 요점은 '어서와!(오카에리)' 입니다. 중반 사나에가 본체로 되돌아가는 것까지는 극적인데 이후는 많이 식상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결과가 빤히 보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두명이 엔딩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이성으로 왜 자신들을 돌아봐 주지 않을까 했던 침략자 소녀들은 코타로가 안고 있는 벽의 실체를 알게되고 침략자 소녀들은 그걸 뛰어넘고자 합니다. 이미 최종엔딩은 여기서 완성 되었다고해야겠죠. 코타로를 차지하기 위해선 임무를 끝내도 돌아가지 않으면 그만이라는걸요. 여기서 한가지 특징이 있는데 예전에도 언급했던 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여튼 침략자 소녀들이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남자 하나 두고 피박 터지게 싸우는 것이 아닌 자기에게 걸맞는 행동을 하여 남자로 하여금 돌아봐주게 하겠다는 것 입니다. 바꿔 말해서 삐딱선타면 그걸로 끝인지라 코타로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은 절대 못한다고 할까요.

그동안 주인공 코타로가 보여줬던​ 암걸리는 듯한 행동은 11권에서 그 이유가 들어나기 때문에 이쯤해서 남자 주인공에 대한 선호도가 반전 됩니다. 비호감에서 호감형으로요. 절대 책임지지 못할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할까요. 그것으로인해 소녀들의 몸은 애간장이 타지만요.

부제목이 생각이 안나서 저렇게 적어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적절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

 

 

 

 

10권은 외전 입니다.7권에서 과거 포르트제로 날아간 코타로와 클란이 다시 원래의 지구로 돌아 왔지만, 초시공반발탄에 휘말릴때를 딱 맞춰서 도착하기는 무리가 있었고, 10개월전에 도착한 티아에게 발각될 위험도 있어서 현재의 지구에 도착할 시각으로 정한게 10년전이었습니다. 이들은 숨어서 2천년전에서 썼던 방법이었던 클란 전용 우주선 안에서 시간을 동결하고 10년이 지나도록 기다리기로 하였는데요. 이 말은 타임머신으로 시간을 건너뛴게 아닌 2천년+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날동안 우주선 안에서 살기로 했다는 것 입니다. 이들에겐 며칠뿐이지만 우주선 밖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는 이야기이고 이들은 나이를 2천살 넘게 먹었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1)

 

 

클란은 8권부터 정식으로 코타로 하렘군에 들어옵니다. 그동안 자신이 처한 환경(2) 때문에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 10권에서 코타로에게 농담으로 사랑한다.는 말 듣고 어쩔줄 몰라 합니다.(마음의 준비라니..) 코타로와 과거 몇달동안 같이 여행하면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과학자로써 실력이 대단하여 처음 등장할때 쓰레기 더미에서 레이저 병기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여튼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코타로에게서 비록 농담조였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고, 그녀가 연구에 몰두할때 코타로가 세탁(3)을 포함한 가사전반을 맡아 주기도 하였습니다. 자존심이 강해 농담으로 던진 말에 일일이 발끈하기도 하는 커뮤니케이션 부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상대가 부탁하는 일이라면 투덜 거리면서도 다 해주는 츤데레같은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10년전 지구에 도착하여 전용 우주선을 땅에 뭍어 10년이라는 시간을 죽일려는 때에 느닷없이 어떤 소녀의 방문이 이뤄집니다. 소녀는 자기가 살던 곳에서 나와 엄마 별을 찾아 산속까지 들어왔던걸 코타로가 발견하여 에스코트하게 되고, 소녀의 마음에 동하여 싫은 소리하나 안하고 몇시간에 걸쳐 어울려 줍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키이' 나이 6살, 10년후의 이름은 '키리하'...

 

10권은 외전이면서 3권 바닷가 여관에서 보여줬던 떡밥 회수와 6권 놀이공원에서 10년전 과거를 떠올리며 향수를 쫓았던 키리하의 엔딩편 입니다. 그렇다고 작품이 끝나는건 아니고 106호실 침략자라는 신분을 종지부 찍는 것이죠. 엄마를 병으로 잃고 갈피를 못잡고 있었던 6살 키리하는 아버지를 졸라 지상에서 상영중인 어떤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 보러 갈려 했으나(4) 무시되자 가출을 감행하고 지상으로 나왔다가 코타로와 클란을 만나게 됩니다. 10권 거의 절반을 할애하여 어린 키리하와 코타로의 데이트가 펼쳐집니다. 코타로도 엄마를 잃은 사이에서오는 동질감 때문인지 코타로는 어린 키리하를 못보척 할 수 없었고, 10년 후 16살 키리하가 다시 밟았던 놀이공원에서의 일상을 보냅니다.

 

일상 생활을 보내면서 어린 키리하가 10년 후의 키리하가 아닐까 거의 확신에 가까이 가면서도 결국 알아보진 못 합니다. 그에겐 그럴경황이 없어져 버립니다. 10년전 6살 코타로에게도 슬픈일이 벌어집니다.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시각은 오늘, 원래는 코타로와 클란은 어머니가 사망하기전 몇달전에 도착할 예정이었고 그대로 땅속에서 잠들 예정이었지만 클란의 계산 착오로 며칠전에 도착해버린 것 입니다. 거기에 상황에 딱 맞게 지저인 급진파와 손잡고 어린 키리하를 제거 할려는 '마야'의 등장으로 상황은 매우 안좋게 흘러 갑니다.

 

'마야'는 처음으로 얼굴을 비추는데요. 5권, 8권에서 등장했던 '마키'의 스승 입니다. 다크니스 레인보우의 간부로 자기의 목적을 위해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마녀 입니다. 도시 하나를 맞바꿔 뭔가를 소환 할려고 아이들을 납치해 영력을 모으고 있었으며, 키리하도 지저인 강경파의 사주를 받아 결국 마야에게 납치되어 버립니다. 코타로는 마야와 격전을 펼치나 무승부로 간신히 끝났지만 이미 어린 키리하는 마야에게 납치된 후였습니다. 그래서 기로에 놓입니다. 어머니가 사고로 죽는건 몇분 뒤, 이 몇분이라면 키리하도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

 

코타로는 미래를 바꿔서라도 어머니를 구하고 싶었습니다. 타임페러독스가 일어나 자신과 클란은  미래로 돌아 갈 수 없을지도 모름에도... 그런 코타로를 보며 클란은 '뜻대로 하시길'하며 긍정해줍니다. 아마 이 작품에서 성격이 가장 많이 바뀐 인물이 있다면 클란 입니다. 왕위를 위해서 악독같은 사신이었다가 왕위보다 더 중요한걸 알게 되면서 사람들을, 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변해가는 그녀의 드라마틱한 인생이 참 기구 합니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음에도 코타로를 믿고 따라가는거 보면 한때는 타산적이었다가(5) 그의 성품에 이끌려 그와 함께라면 괜찮을지도... 로 변해가는 것에 퓨어한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리카의 스승 '나나'도 처음으로 나옵니다. 약관 열살에 레인보우 하트 고위 관리직을 꿰찰 정도로 엘리트로 어린 키리하를 보살펴주던 코타로와 처음으로 조우 합니다. 마야를 쫓아 왔지만 마야가 뿌려놓은 똥을 제거 하느라 제대로 힘은 보여주지 않고 대신에 코타로를 죽을둥 살둥 마야와 싸우게 합니다. 그리고 이제와(혹은 아직도) 사나에의 떡밥이 뿌려 집니다.

 

작가가 철저하게 6살 눈 높이에서 이야기를 진행 시켜놓아 다소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거기다 16살 키리하와 생활할때 점잖은 그녀의 성격상 많은 에피소드가 없었던 것이 몰입감을 방해하기도 합니다.(하지만 6권보다는 나은...) 그리고 코타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얼굴 빨개지는 클란의 일러스트가 적재적소로 들어가 있어서 이건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이로써 키리하의 마음은 완성 되었고, 클란은 비집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하렘의 늪은 어디까지인지...

 


 

  1. 1, 애니메이션 '톱을 노려라'에 나왔던 워프항법(다른 명칭이 있지만 생각 안남)과 유사합니다.
    빛의 속도에 가까울수록, 자신은 시간을 먹지 않지만 주변의 시간은 흘러 갑니다.
    (자세한건 알아서 검색해서 알아 보시길..)
  2. 1, 티아와 클란의 집안은 서로 적대 내지는 경쟁 관계
  3. 2,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속옷까지 세탁해준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막역한 사이...
  4. 3,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보러 갈려 했던 것보다 아버지의 정을 느껴보고 싶어했던게 더 컸다고 합니다.
  5. 4, 클란은 처음엔 코타로가 청기사라는 입지와 시그날틴이라는 황가의 보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왕위따윈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타산적인 계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 '아이자와 히이로'는 학교에 적응 못해 등교는 하나 매일같이 옥상과 독서실을 오가며 시간을 떼우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미사키라는 여학생을 만나게 되고 그녀도 자기와같이 옥상과 독서실에 죽친다는걸 알게 됩니다. 가는 곳마다 그녀와 마주치지만 엄청나게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자와는 그녀에게 이렇다할 말도 붙이지 못하고 어리바리 자리를 비켜주곤하는등 심각한 대인 기피증까지 보여 줍니다.

 

그렇게 시간을 죽여가던 수요일, 느닷없이 1학년 B반의 쿠루미라는 여학생에 이끌려 교실로 돌아간 아이자와는 자기 의사와는 무관하게 학급임원(반장)에 취임 합니다. 보통 이럴때는 자기 의사는 어떻고 하며 변론을 펼쳐야 하나 주인공 아이자와는 대충 이해가 간다며(1) 어리바리하게 처신해서 독자로 하여금 어이없게 만들어 갑니다. 어떨결에 학급임원이된 직후 갑자기 찾아온 두통이 끝나자 1학년 B반의 분위기가 급변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의 장르는 아포칼립스 입니다. 주어진 최악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고등학생들의 고군분투기 입니다. 라고하면 뭔가 있어 보이나요? 뭐, 반쯤은 맞습니다. 6주전부터 매주 수요일에 일어나는 이상현상으로 이세계로 학교가 통째로 날아게 되고 거기서 학생들은 자기들을 잡아먹으러 오는 천사를 전멸 시켜야만 원래의 세계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목숨이 걸린 일에 최선을 다한다기보다 어딘가 모르게 게임의 일종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게임에서 죽어도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면 멀쩡히 살아 있다고 믿고 있는 학생들, 천사를 쓰러트리고 받는 포인트로 무기를 강화하기에 급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게임에 참가하여 '커맨더(지휘자)'가 되어 반 학생에게 떠밀려 여차저차 천사를 쓰러트리려다 실패하고 현실로 돌아온 주인공은 위화감에 사로잡힙니다. 자기 이외에 다른 학생들은 게임에 대해선 일절 기억을 못하고 오로지 자신만이 기억이 있다는 것, 입학할 당시 한반에 40여명이었을 학생들이 이제는 15~6명으로 들어 들어 있다는 걸 깨닫지만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는 것...

 

기억이 조작되고 있었던 것 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천사라는 괴물을 쓰러트리고,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기억과 잊혀지고 있는 기억을 필사적으로 찾을려는 '아이자와'와 '학생회의 '히메키 자매, 그리고 있을턱이 없는 C반 '미사키'는 게임의 진실을 파해처 가면서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격으며 돌파구를 찾아 갑니다. 게임이었어야할 상황이 더이상 게임이 아니게 되었을때 학생들은 극단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시작 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이 작품의 문제점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대부분의 문제점은 주인공에게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에겐 내성적, 소심함, 대인 기피증이 있습니다. 입학과 동시에 수업을 몇달째 빼먹고 있으며,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를 들어도 반격을 하지 않습니다(2). 생물시간에 급우들은 짝을 지어 실험을 하지만 혼자 동떨어지내다 자기가 만든 성과물을 빼앗겨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학생회 히메키 자매에게 거의 간X범 취급 당해도 반론을 펼치지 않습니다.

 

자기의 성격에 기반되어 있다곤해도 누구하나 자기에게 관심을주지 않음에도 천사들에게서 급우를 지킬려고 합니다. 이제 문제? 라고 할 수 있으나 주인공 아이자와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지키고는 싶지만 내가하는건 싫고 누군가가 해주길 바랍니다. 어거지로 커맨더에 선택되긴 하였지만, 커맨더만이 천사의 피니시를 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습니다. 게임속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다는걸 알게된 후론 패배자 근성까지 더해줍니다. 제일 이해를 못했던 부분은 학급위원에 선출될때 자기 의사와는 다른, 거의 이지메와도 같은 취급을 당했는데도 말 한마디 못 했다는 것이군요. 자기를 이지메 하기 직전까지 갔던 급우가 죽어가는 것에 동정하는 부분에선 속이 뒤틀리기도 하였습니다.(3)

보통 이런 작품에선 아무리 어리바리한 주인공이라도 성장하는 공통점이 있으나 이 작품의 주인공 '아이자와'는 매우 느립니다. 작가가 장기적으로 집필할려는지 1권 끝부분에 가서야 게임의 진실을 알아가고 힘을 내어 피니시를 치는 장면이 넣어 놨습니다. 거기에 대인 기피증도 조금은 고쳐진 듯 합니다.

뭐랄까... 후반부에 가셔야 이야기가 보인다고 할까요. 이 말은 초중반에는 이야기가 보이지 않아 혼란스럽습니다. 단순히 이세계로 날아가 천사라는 괴물에 잡아 먹히길 반복할 뿐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주인공의 패배자 근성은 독자를 미치게 만듭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협력하거나 반목을 형성하여 작품을 극적으로 끌어가야 되나 이런게 없습니다. 이지메를 아무렇지 않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은 많이 나오나 주인공을 죄다 벌레취급 합니다.(그러니까 하렘 이런거 없습니다.)

극한 상황에 놓이면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실험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지만 상반된 결과를 낳습니다. 천사에 대항해 제대로 싸우는건 학생회 히메키 자매뿐이고, 아웃사이더 미사키​는 홀로 싸워 갑니다. 주인공 아이자와는 자기 반을 버리고 혼자 싸돌아 다니거나 미사키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1학년 A반 오마츠, 이지메를 당하던 그는 게임에서 절대적 위치에 서는 커맨더가 되어 급우들을 미사일 셔틀로 사용하는 장면은 광기와 다를바 없습니다.

물론 이런​ 극한 상황에 몰아 넣고 싸우란다고 제대로 대응할 일반인이 얼마나 되겠느냐의 물음에는 긍정 합니다. 느닷없이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전쟁터에 끌려가 지휘관이 되어 엄청난 힘으로 밀고오는 적과 싸우라면 당연히 입에서 '미친거 아녀?'라고해도 이상하지 않죠.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의 처신도 이해가  합니다. 도망가고 숨고... 그렇지 않아도 학교에 적응을 제대로 못하는 인간인데 갑자기 뒤바뀐 환경에 적응하라는건 가혹 합니다. 어떤면에서는 리얼리티에 매우 근접한 작품이 아닐까도 합니다.


 

  1. 1, 보통 고등학교쯤 되면 공부에 매진해야 되어서 귀찮은 반장 따위 하고싶지 않죠.
  2. 2, 보통 상대방이 짓궃은 짓을 하면 이쪽은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이는데 보편적임에도 아이자와는 그런 거 없이 어물거리기만 합니다.
    그걸 보는 입장에서는 뭐 이런...
  3. 3, 흔히 말하는 위선이라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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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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