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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같은 클럽 대항전이 끝나고 3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느덧 계절은 여름에 들어서는 7월초,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코타로와 침략자 소녀들간 티격태격하는 날이 끊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이 대부분의 싸움은 티아와 코타로간 자존심 대결일뿐 그녀들이 처음 등장할때 처럼 지구를 지워버릴만큼 사납게 싸워대지는 않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 합니다.
오늘의 106호실 풍경, 구형 게임기를 빙 둘러싸고 티아가 롤플레잉 게임에 여념이 없고 코타로는 거들고, 유리카는 자신의 이름으로된 캐릭터가 죽어가고 방치되자 울음을 터트립니다. 루스는 그런 티아와 코타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짓고, 키리하와 시즈카는 차를 마시며 생각을 비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녁 찬거리를 사러 갔던 상점가에서 추첨으로 1등에 당첨되어 온천+바닷가 여행이 확정 되는데...
이전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캐릭터를 언급하면서 3권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과 감상&리뷰를 써보보록 하겠습니다.
시즈카: 코로나장 집주인, 3권에서는 딱히 하는 일은 없습니다. 학교 안가는 날이나 마치고 돌아오면 106호실이 주구장창 눌러 앉아 루스,키리하와 차를 마시며 시간을 떼우다 저녁 찬거리 사러 갈때 동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클럽 대항전에서 용병으로 참전하는 거보면 106호실 사람들 외에도 친구가 존재하는 거 같지만 아쉽게도 18권까지 다른 친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한창 뛰어놀 나이임에도 아파트를 운영해야되는 입장이다보니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자각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106호실이 있어서 등장인물중 제일 안심이 되었던건 어쩌면 시즈카였을 겁니다.
키리하: 지저인으로 106호실에 선대를 기리는 제단을 세워 이걸 주축으로해서 지상 침략을 꿈꾸고 있습니다. 시즈카와 마찬가지로 3권에서 딱히 하는 일은 없습니다. 놀러간 바닷가 여관에서 달빛아래 어떤 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을 코타로에게 보입니다. 그 카드는 그녀가 어릴적 어느 사람에게 받은 아주 중요한 물건이었고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전혀 만나지 못했고 지금도 키리하 마음속 정신적 지주가 되어 있습니다. 이걸 놀리지 않는 코타로에 호감을 비추게 되며 슬슬 코타로를 항해서 마음을 발동걸기 시작 합니다. 하지만 카드를 준 사람 때문에 코타로에 대한 호감도 파라미터는 제일 늦게 올라갑니다. 근데 사실 이 카드는 중대한 떡밥중에 떡밥 입니다. 이미 마음속 정한 사람이 있고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으니 뒷일이 예상 가능한 떡밥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는 그녀의 첫사랑 찾아가기가 되겠죠.
유리카: 마법소녀 입니다. 티아가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 캐릭터가 유리카 A/B가 되어 던전에서 죽어가고 내팽겨치는걸 보고 대성통곡을 합니다. 여전히 코타로와 사나에에게 dog무시당하고 결국 7월의 여름날에 벽장에 틀여 박혔다가 더위먹고 실신해버립니다. 정말 가지가지 하는데요. 3권에서도 여전히 피해만 받는 캐릭터가 됩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 당하여 멸시를 받고, 106호실 관계자들은 유리카만 놔두고 놀러갈려 했는데다 놀러간 바닷가에서 코스연에 붙잡혀 강제적으로 코미... 뭐시기 대회에 나갈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그 과정은 흡사 범죄를 연상케 합니다. 코스연에게 무슨 멧돼지 꿰듯 나무에 꿰서 운반 당하는기도 하고, 하지만 그녀의 활약(?)으로 위험에 처한 106호실 관계자들이 도움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는게 더 슬픈... 그러고보면 코스프레로 비하 당하면서 왜 참고 있느냐면 그녀가 소속된 마법사 협회(?)는 임무이외엔 마법을 쓰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 두었기 때문 입니다. 자기가 마법소녀라고 인증하다간 골로 간다는 뜻이죠. 여튼 3권에서도 2권에서 비췄던 의문의 마법을 실행 시킵니다. 유리카는 자각이 없지만요.
티아: 머나먼 행성 포르트제 제7 황녀 입니다. 왕이 되고자 시련을 클리어 하기 위해 106호실에 찾아 왔으나 녹록치가 않습니다. 106호실을 차지하고 코타로를 가신으로 맞아 들여야 하는데 4개월이 지나도 어느 하나 성취된게 없습니다. 성격이 개차반인데다 귀족 우월주의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 눈만 떴다하면 코타로와 머리 밪대고 싸워 댑니다. 누구하나 자존심만 누그러 트리면 만사 OK이건만... 하지만 3개월()이나 동거동락하다보니 감정에 미묘한 변화를 보입니다. 이때까지 악바리 같았던 성격이 조금식 둥굴해져 귀족 우월주의를 더이상 나타내지 않게 됩니다. 이걸 감지한 루스는 그저 따스한 미소만 보냅니다. 경품으로 당첨된 온천+바다에 가게되자 자신은 수영복이 없다며 우물우물 거리게 되고 이걸본 코타로는 자비로 사주게 됩니다. 처음으로 티아의 귀여운 모습이 등장 합니다.
3권 초반엔 코타로가 발굴한 구형 게임기에 심취해 던전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유리카의 이름을 붙인 캐릭터를 던전에 버려두기 일쑤여서 자기 분신이 죽어가는 거같은 유리카는 대성통곡을 합니다. 그리고 티아가 왜이런 개차반 성격인지 슬슬 들어 납니다. 살아오면서 정적 밖에 없었던 지난 나날. 누구하나 의지할 곳 없는 포르트제에선 마음을 나눌 친구가 거의 없었고 당연하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발달되지 않았던 것... 누가 가르처 준다고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올라가는 것이 아닌지라 어떻게 할지 몰랐던 것뿐... 이걸 알고 있는 루스는 참담한 심정이었고 그런 티아에게 코타로가 수영복을 사주게 되자 그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을 것 입니다. 그래도 3권에서 별로 활약은 안합니다. 괜히 바닷가에 와서 절벽가슴만 더 부각 되었을 뿐...
하루미: 병약 미소녀 입니다. 코타로 1년 선배이자 동아리 부장. 106호실 관계자들이 바닷가로 놀라가서 출연할 기회가 없을 거 같았는데 무려 별장이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는 뚱딴지 같은 설정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여름방학동안 요양차 별장에 왔다가 바닷가에서 서성이는 코타로를 보게 됩니다. 뭐 이런 우연이 다 있을꼬? 엄마와 같은 느낌으로 코타로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자리를 떠난 사나에를 위해 어드바이저를 해줍니다. 이외엔 딱히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없습니다.
루스: 티아의 시종 입니다. 106호실과는 딱히 관련이 없지만 주군인 티아를 위해 매일 106호실에 와서 키리하와 같이 밥을 만들고 장을 봐옵니다. 3권에서는 코타로에 대한 호감도 파라미터가 미친듯이 상승하게 되는데요. 장보러간 상점가에서 어떤 일로인해 코타로와 키스까지 생각하는 꽃밭에 빠지기도 하고 바닷가에서 자기를 덮쳐오는 코타로를 거부하지 않습니다.() 티격태격하는 코타로와 티아를 바라보며 서로 적이 아닌 사이좋은 관계로 제일 먼저 인식하게 됩니다.(둘은 자각이 없지만요.) 고향 포르트제에서 친구하나 없이 지내던 주군 티아에게 이렇게 대등하게 대해주는 코타로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기 시작 합니다. 이번 3권에서 뭔가를 얻는 캐릭터가 있다면 루스일 것 입니다. 그것은 주군에게 둘도 없는 아군을 얻었다는 안심...
온천+바닷가에 가게되었지만 수영복이 없어서 난처해하던 차에 코타로가 선의로 사주게 되는데요. 결국 겸사겸사 티아는 꼽사리로 받은 결과에 지나지 않게 되지만 누구하나 지적하지는 않습니다.(불쌍한 티아) 바닷가에 놀라거 한밤중 자기를 덮처오는 코타로를 거부하지 않지만 그게 잠꼬대 였다는걸 알게 되자 극렬하게 분노 합니다. 것보다 한방에 어째서 여자들과 주인공인 코타로가 같이냐면 경품에는 방 하나만 준다고 나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7명()이 한방에 들어가게 되었기 때문 입니다. 여튼 코타로가 잠꼬대로 장수풍뎅이를 언급하며 헤실헤실 웃자 자기보다 장수풍뎅이가 더 좋냐며 분노하게 되고 결국 이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이후 장수풍뎅이가 나타나면 시즈키 이상으로 괴력과 이성실종을 발산하며 폭주하게 됩니다.
사나에: 3권 주인공쯤 됩니다. 일찌감치 코타로에 대한 호감도가 많이 올라가 있어서 그를 바라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코타로가 다른 침략자 소녀들에게 박하게 굴지 않게 되자 불만을 들어내고 좀더 친밀도를 올려가자 결국 질투심이 폭발해버립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였습니다. 유령이었기에 망정이지 산 사람이었다면 스쿨데이즈 2탄을 찍었을지도 모를 질투심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코타로 때문에 영능력으로 사람을 괴롭히지도 못 합니다. 그런 자신에게 화가나 있기도 하는등 전형적인 그 나이대(14~6세) 소녀 감성을 들어 냅니다. 바닷가에 놀러와 코타로에게 떠보는 식으로 '너와난 적 사이'라고 했다가 코타로가 긍정하는 바람에 상처받고 홀로 떨어지게 됩니다.
클럽대항전때부터 사나에를 유심히 지켜본 2인조가 있었습니다. 고스트 헌터라고 밝힌 그들은 사나에를 잡아다 팔아 넘겨 큰돈을 만질려고 합니다. 바닷가에서 홀로 떨어진 사나에를 납치하게 되고, 사나에는 절체절명에 빠집니다. 사나에도 티아 만큼이나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할까요. 자신의 일방적인 감정을 남에게 요구하는 식으로 자주 비춰지기도 합니다. 명확하게 자신의 느낌을 전달하지 않다보니 상대방은 알 길이 없어 대응을 하지 못 합니다. 그래서 결국 고스트 헌터들에게 잡혀가는 참극을 연출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작품은 누구 하나 공기화 하지 않다보니 보상은 받게 됩니다.
공기화라고 생각하니 1~2권에서 등장한 코타로 친구 켄지는 3권에서는 몇달동안 얼굴을 비추지 않는 격이 되어버렸군요. 1권에서던가 필자가 몇권 뒤 없어진다고 했는데 벌써 등장하지 않게되는 비운을 맞이 합니다.(하지만 이후 연극제에서 또 등장함) 그리고 3권이 코타로 하렘의 궁극이 됩니다. 코스연 여학생들 6명이 추가 되어서 유령을 합처 여자만 13명... 이 무슨 천벌 받을...
사실 3권부터는 각 캐릭터간 과거를 들추면서 떡밥을 흘리고 개개인이 안고있는 신념이 조금식 밝혀집니다. 티아의 성격의 근본이된 경위와 티아의 어머니 엘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 되면서 티아가 어머니를 위해 얼마만큼 노력하고 있는지, 키리하의 어릴적 첫사랑과 마음가짐과 멸망해가는 지저인을 구하고 싶어하는 그녀의 마음, 사나에가 코타로를 향한 감정등이 충돌하여 꽤 흥미진진 합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언급했 듯이 처음 읽는 사람들은 이런 감정을 캐치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 입니다.
왜? 티아의 고향 포르트제 상황이 제대로 설명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고, 키리하의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 입니다. 거기다 스파이스로 들어간 사나에의 감정은 순수하다기보다 짜증을 불러 옵니다. 전형적인 질투심에서오는 감정으로 비추다보니 안그래도 밝혀지지 않은 앞의 두 사람에 더해 이런 사나에 감정까지 넣다보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된다는 것 입니다.
둔감형 코타로의 성격이 일을 더욱 꼬이게 만드는데다 코스연에 의한 범죄에 가까운 유리카 납치는 눈살을 찌푸리게도 합니다.
하지만 미리 알고 보니 몇몇 곳에선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어디인지 명확하게는 말 못하지만 앞날을 위해 착착 일을 진행하는 포인트를 깨달아갈때의 기분은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4권은 새로운 인물인 그녀가 등장하면 조금은 더 흥미진진해질지도 모르겠군요. 그동안 청기사와 3권 티아의 어머이 엘이 언급되면서 슬슬 우주를 배경으로하는 모험이 시작되는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두세권 더 개그 포인트와 떡밥을 추려면서 견디다보면 광명이 찾아 올 것 입니다.
- 1, 시놉시스에 4개월이라고 언급한건 7월초에 경품에 담청되고 8월달에 바다에 가기 때문 입니다.
3권 초반은 아직 3개월때...
- 2, 이런 작품이 의례 그렇 듯, 선 넘어가는 행위(?)는 없으니 기대(?)는 하지 마시길...
- 3, 시즈카를 포함한 106호실 관계자 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