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피르(흡혈종)와 세이렌'

​5권에서 충격을 안겨준 담피로(흡혈귀) 소녀(?) 플럼이 등장 합니다. 멸망해가는 자신의 종족을 구해 돌라며 동부연합 심장부이지 전권 대리인(왕쯤 됨)인 무녀가 살고 있는 곳을 용케도 잠입하여 밤일(?) 할려는 소라를 기겁하게 만들게 됩니다. 

"저에게 피좀 주세요."

담피르- 익시드 12위에 랭크되어 있는 흡혈귀로 현실의 중세시대 민화(신화?)에 나오는 것처럼 사람의 피를 빨아 연명하는 생명체까지는 비슷하지만 피빤 대상을 흡혈귀로 만들지는 않고 햇빛에 노출되면 흡혈귀처럼 타버리는 병균만 옮기는 극악 무도한 종족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1) 10조 맹약이 생긴고 더이상 타인에 해를 끼치지 못하게 되자 제일 먼저 멸망의 기로에 들어선게 흡혈종, 그러니까 좋아서 피 빨려주는 사람이 없듯, 담피르는 10조 맹약에 의해 강제로 사람을 습격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이죠.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세이렌- 익시드 15위에 랭크되어 있는 인어, 10조 맹약이 생긴 후 담피르와 더블어 멸망의 기로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물가(바닷가)에서 사람(주로 남자)을 홀려 잡아먹으며(2) 종족을 번식 시켜왔던 세이렌 또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지 못하게 되어 더이상 번식이 힘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담피르와 연합하여 멸망의 기로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바보같이 공멸을 선택한 세이렌'

담피르는 세이렌에게 다른종족의 남자를 제공하고, 세이렌은 담피르에게 피를 제공하기로 했는데(3)... 바보같은 세이렌이 무승부로 끝나면 서로가 좋을 게임을 이겨버립니다. 승자의 조건으로 담피르는 남자를 세이렌에게 제공해야 되었고 그로인해 담피르 남자들은 죄다 세이렌에게 먹혀 버립니다. 남자가 없으면 담피르는 종족을 번식 시키지 못하고, 또한 마찬가지로 남자가 없으면 종족을 번식 시키지 못하는 세이런 또한 멸망...(뭔말인지 이해 하셨음까?)

​'여왕을 반하게 만드는 왕자님이 나타날때까지..'

​멍청한 세이렌 때문에 졸지에 멸망으로가는 고속도로를 타버린 담피르, 그런 암훌한 미래에 한줄기 빛과도 같은 돌연변이가 세이렌에게서 태어납니다. 종족 번식할때 대상을 한방울까지 쪽쪽빨아서 말려죽이지 않는 개체가 태어난 것... 그러니까 담피르의 잠자들은 정...력을 받쳐 죽을때까지 빨리지 않아도 된었는데 기쁨도 잠시... 어느 몹쓸게 바람을 넣었는지 그녀(돌연변이)는 느닷없이 자신을 반하게 하여 깨워줄 왕자님을 기다린다며 기나긴 잠에 빠져버린 것 입니다.

나중에 세이렌족 여왕이라고 불려질 그녀가 잠들자 통상 개체 세이렌은 다시 담피르의 남자를 잡아먹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다 잡아 먹히고 이제 남자 한명만 남은 상태 입니다. 그 이대로 뒀다간 종족이 멸망하게될지 몰라 남매에게 여왕을 깨워 돌라는 게임을 청하게 되고... 남매는 모든 종족의 종족의 피스를 이용하여 신에게 게임을 신청할 예정인 관계로 어느 한종족이 멸망 해버리면 곤란하여 게임에 응하는데요.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코베인다.'

​10조 맹약은 보기엔 평화조약 같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못하죠. 오히려 10조 맹약을 이용하면 합법으로 사람을 죽이고 나라를 멸망시키는 것도 가능한 무시무시한 조약 입니다.(4) 이걸두고 빛좋은 개살구라고 하는... 여튼 플럼의 제시한 조건이 마음에 들어 여왕을 깨우기로한 남매와 일행들은 세이렌이 사는 수중도시로 떠 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여왕의 의식에 침입해 그녀를 반하게 만드는 이벤트를 벌이지만 어찌된게 소라 일행은 중간에 뛰처 나가버립니다.

1~3권에서는 보지 못했던 긴박한 추리가 이어집니다. 알고나면 별 거 아니지만, 은근슬쩍 숱가락 얹어서 세이렌과의 맹약을 빠져 나갈려는 플럼의 연기가 대단 합니다.​ 오감으로 상대가 거짓말 한다는걸 간파하는 워비스트의 능력을 비켜가고 담담히 연기까지하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고, 그걸 또 이용하는 세이렌 여왕 대리 또한 대단 합니다. 멍청한 연기로 남매의 긴장을 풀어보고자 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시작하기전에 이긴다는 모토아래 움직이는 남매는 이미 플럼과 세이렌 여왕 대리역의 계략을 꿰뚤고 있는데...(누차 말하지만 이 부분이 재미를 반감 합니다. 안그래도 먼치킨 소리 듣는데...)

​'스테프의 독보적인 성장'

그동안 남매에게 깨지며 온갖 굴욕은 다 당한 스테프, 스테프라는 이름 자체도 남매가 놀림감으로 지었는데도​ 결국 공식적(?)으로 받아 들여 버립니다.(포기하면 편해) 그리고 동부연합에게 되찾은 옛영토에 관련된 업무와 에르키아 연방이된 동부연합과의 통합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에서는 또다른 남매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공작 작위라는 것도 처음 밝혀지고 그녀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며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수완가라 표현되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남매에게 깨지며 배웠던 게임 기술로 귀족들을 농락하여 정치를 안정적으로 끌고가는 모습에서는 누군가가 뒷받침 해줬다면 남매가 아니었더라도 충분히 왕의 자리에 올랐을지도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전형적인 모범생 코스를 밟아 오다보니 그외의 일에서는 거의 백치미와 같은 모습을 보여 주는게 이게 또 매력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근데 사실 왕 선발전에서 탈락한 스테프의 경우 더이상 왕궁에서는 살지 못하는 입장이기도 하였죠. 물론 공작 지위를 가지고 있어서 당장에 굶어죽지는​ 않겠지만 이걸 자각 못하는게 또 웃기기도 합니다.(이건 작품에서는 표현 안되고 필자 느낌)

​'총평'

이번 4권은 추리물에 가깝습니다. 끝나고 나서 이렇게 된 거다라고 불친절한 모습은 그대로지만 알게모르게 중간중간 단서를 던져서 독자로 하여금 추리에 동참하라는 듯한 진행이 괜찮았습니다. 이것을 느끼지 못했던 독자를 위해 여왕을 깨우는 게임에 들어갈때 마지막으로 크게 미끼를 던지기도 하고요.

다만 디스보드에 오고나서 2개월이나 지났다지만 현실에서는 사람을(타인을) 대하는걸 극도로 꺼렸던 남매가 아무 거리낌없이 사람을(타인을) 대하는 모습은 여전히 위화감이 있었군요. 자주보는 인물들이라면 몰라도 플럼이나 세이렌등 처음보는 인물이 등장하면 최소한 움찔하는 모습을 보여 줬더라면 좀더 현실감이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미무리로 조금식 성장하는 스테프나 조금식 친구를 늘려가는(자각은 없지만) 남매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 1, 던만추에 나오는 파룸이 처음엔 호빗으로 지칭 되었다 저작권 때문에 파룸으로 변경 되었던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2. 2, 여기서 잡아 먹히다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인 뜯어먹는다가 아닌 "정력을 빼앗는다."의 의미 입니다.
    비슷한 경우라는 던만추 '아마조네스'가 있군요.(예로 이슈타르 파밀리아에 소속된 아마조네스)
  3. 3, 필자도 좀 햇걸렸는데 그러니까 담피르는 다른 종족의 남자를 끌고(물론 게임이든 뭐든해서겠죠.)와서 바치면 세이렌은 피를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대상을 병들게해서 헷빛에 노출되면 타버리는 증상은 세이렌의 특성상 햇빛을 볼 일이 없으니 증상이 있어도 바다속에서 나가지 않으면 되는...
  4. 4, 그러니까 게임에 이기면 상대가 무엇을 바라든 응해야만 하죠.
    물론 게임을 도전 받는 쪽은 게임을 거부할 권리가 있지만 도저히 벗어나지 못할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동부연합을 압박하기 위해 소라가 엘븐가르드와 아반트헤임을 움직였 듯이...
 

 

 

1권에서 에르키아 왕국 국왕전에 참여하여 스테프를 꺽었지만 소라와 시로에게 패하여 국왕전에 탈락 하였던 '크라미'와 '필'이 다시 얼굴을 비춥니다. 그저 멸망해가는 인류를 위하여 국왕이된 후 엘븐가르드(엘프) 휘하에 들어가 인류의 존속을 바랐던 크라미, 그러나 소라에 의해 좌절되고 잠시 모습을 감춘 상태였습니다. 

 

"시로는 오빠를 믿지?" 말을 던지고 어느날 모습을 감춰버린 소라,『  』은 둘이서 하나, 의존증으로 살아가는 남매에게 둘중 하나가 사라진다는건 잊을 수 없는 일, 정신줄 놓아 버리는 시로... 시로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서 소라의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이걸 의미하는건 무엇일까... 정신줄 놓고 생각하기를 그만둬버린 시로는 오열을 하고... 하지만 사태는 의외의 곳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하는데요. 교과서적인 교육의 폐해를 보여주는 스테프가 던진 한마디에 사태의 실마리가 풀려 갑니다.

​"크라미와 필의 재등장"

​소라에 의해 자신들이 하고자 했던 일이 좌절되었던 크라미, 이마니티(인간족)가 동부연합과 인간족의 미래가 걸린 게임이 시작된다는걸 알고 다시금 게임을 하기 위해 남매를 찾아 옵니다. 그리고 생사여탈권이 걸린 게임에서 서로의 기억과 인격을 빼앗고 빼앗기는 대접전... 그리고 스테프의 도움으로 간신히 사태를 파악한 시로의 난입으로 게임은 남매의 승리로 이어집니다.

이제 크라미의 생사권은 소라의 손에... 패닉을 일으키며 어떻게든 크라미를 보호 할려는 필, 자신의 몸을 바치겠다며 크라미를 해치지 말아달고 울부짓는 필에게 소라는.." 니들이 이기고 시로가 같은 부탁을 했더라도 너희가 그걸 받아 들여​였을까?"라며 일언지하에 거절을 합니다. 그리고 그가 맹약에 의거 조건을 욾조린건...

1권에서의 이미지 때문에 인상이 안좋게 흘러갔던 크라미의 과거가 나옵니다. 대대로 엘븐가르드(엘프)에서 노예로 살아왔던 크라미, 자신이 노예로 어떤 일을 당해왔는지 알기에(1) 인간족이 멸망하면 인간족에 남겨진 미래는 없다는걸 자신이 잘 알기에 필사적이었지만 방향이 틀려버린... 그리고 그런 그녀를 아기때부터 봐왔던 필, 아마도 썩어빠진 지주사회에 신물을 느끼고 있었고 자신의 집안에서 일하던 노예의 딸이었던 크라미를 보고 스위치가 들어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엘븐가르드 따위 없어져 버리라고..(2)

딱히 소라는 그런 크라미를 딱히 해칠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저 자신의 기억을 복사해주고 싶었을 뿐... 게임이 끝나고 원래대로 돌아오자 주저앉아 울어 버리는 크라미, 그런 크라미를 쓰다듬으며 바라보는 필에게서 남매는 잠깐이지만 엄마의 상을 보게 되는데... 참 씁쓸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만약에 현실에서 이런 장면이 연출 되었다면 부모의 사랑을 느껴보지 못했던 남매는 무슨 생각을 하고 느꼈을까요. 필자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소라의 기억을 복사받은 크라미, 이중 스파이로써 활약을 시작 합니다.

이후 크라미와 필의 활약이 많아 거의 3권 절반을​ 활애하여 크라미와 필의 에피소드로 채웠습니다. 1권의 이미지를 세탁 할 수 있었고 기껏 만든 미소녀 둘을 그대로 사장 시키는 것도 아깝다는양 필의 일러스트가 굉장히 좋군요.(그래서 애니메이션을 보고 좌절을 격었던 필자..) 뭐, 크라미가 어떻게 생각하든 소라의 입장에서는 크라미와 필은 엘븐가르드를 뭉게 버릴려는 포석에 지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이후 필의 활약을보면 소라의 계략이 먹혀 들어 갔을 수도 있겠습니다.(3)

​"이제는 동물 귀다"

​크라미와 필을 아군(4)으로 붙이고 동부연합과 게임에 들어 가는 남매, 이쪽(남매)은 이마니티(인간)족의 종의 피스(모든 권리)를 걸고 동부연합(5)은 에르키아에게서 빼앗았던 토지와 모든 권리를 겁니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전에 이미 게임의 승패는 나 있었는데... 사실 동부연합과의 시합은 크라미와의 게임에 비하면 새발의 피가 아닐까 하는군요. 철저하게 동부연합에 유리하게 짜여진 게임을 하며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 남매...

크라미와 필의 에피소드가 반, 동부연합과의 게임이 반을 차지 합니다. 하지만 흥미도는 크라미와 필의 에피소드가 높군요. 좀더 인간적인면을 볼 수 있었다고 할까요.

​"총평"

소라와 시로는 둘이서 하나, 둘이서 『  』 공백에게 패배는 없다.​ 그건 둘일때에나 해당되는 것이고... 만약 10조맹약이 느슨 했다면? 가령 반드시 한명이서만 게임에 참여 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리면?(6) 10조 맹약을 어기고서라도 둘중 하나를 납치하는 날에는? 쫄딱 망하는거지요. 필자가 왜 이런걸 언급하냐면 게임에 의해 소라가 눈 앞에 사라지자 시로는 정줄을 놓지만 스테프의 도움이 있었다곤해도 그걸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인데 문제는 소라에게 있습니다.

상황분석을 하는 시로라면 계산으로 침착을 유지할 수 있지만 앞의 수를 미리 내다보는 소라의 경우는 소재가 던져지지 않는 불규칙한 미래는 수를 볼 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시로가 침대에서 굴러 떨어을때 패닉을 일으켰고, 시로는 침대에서 글러 떨어졌지만 침착 할을 수 있었던..(7) 그러니까 작가는 완전무결하게 남매에게 치트를 던져주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

또한 반드시 이기는 남매는 먼치킨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지만 사실 남매는 많은 노력을 한다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계산을 하고 몇수에 몇수를 생각하고도 ​게임에서는 상당히 몰리기도 하고... 노력하지 않고 이기는걸 먼치킨이라지만 남매에게서 있어선 먼치킨과는 좀 멀어 보였군요. 물론 게임이 끝나고 나서 이건 이렇게 계략된 것이다라는걸 넣음으로써 읽는 독자의 김을 빼는 작가가 좀 문제긴 하지만요.

여튼 호랑이가 토끼를 잡기위해 온힘을 다한다는걸 보여주는 애피소드였습니다. 필을 이용해 엘븐가르드를​ 움직이고, 지브릴을 이용해 아반트헤임을 끌어 들이고 자신을 패를 까발려 상대로 하여금 도망 못가게하는 전술... 그리고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철저한 확인과 또 확인..(이건 진짜 현실에서도 본 받아되는...)

뭘 어떻게하든 이길건 이기는 남매 때문에 별 감흥없이 보게 되지만 그래도 궁지에 몰리고 그걸 타파해나가는 장면에서는 작지만 카타르시스를 느끼고도 하였습니다. 다만 게임이 끝나고 원래 이렇게될 수 밖에 없었다는 전개를 밝힘으로써 여운을 잘라버리는 작가의 행태에 저주를 퍼붓기도 하게 됩니다.​


 

  1. 1, 근데 작중에서는 크게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다.
    나중에 필이 엘븐가르드를 내부에서 찌부러트리기 위해 동분서주 할때 엘프들(주로 남자)이 필을 대하는 행동을 보면 인간의 입장은 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하군요.
  2. 2, 필이 어떻게 크라미와 사이좋게 되었는지 작중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지주사회에 신물을 느끼던 차에 괴롭힘 당하던 필을 보고 나서기로 했을 수도 있고..
  3. 3, 소라는 이미 동부연합을 궁지에 몰아 넣기 위해 필을 이용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1권인가 2권인가에서 내 뒤에 뭐가 있다는 것처럼 꾸몄고 그걸 곧이 곧대로 받아 들여버린 필...
  4. 4, 아군이라기보다 동맹쯤 되지 싶군요.
    꼴리면 언제든 파기가 가능한 동맹...
  5. 5, 참고로 동부연합은 익시드 14위인 워비스트, 그 유명한 로리 독설가 이즈나가 있는 나라 입니다.
  6. 6, 물론 이럴경우 남매는 게임에 응하지 않겠지만 반드시 치뤄야될 게임이라면...
  7. 7, 패닉하는 오빠에게 침대 밑에서 시끄럽다고 했으니... 물론 목소리만 들려도 된다면 딱히 목욕탕에 같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겠죠.
 

 

소라와 시로가 에르키아 왕국을 접수하고 1개월이 지났습니다. 대관식때 만방에 선전포고를 해놓고선 방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자칭 왕과 여왕에게 질려버린 스테프는 남매에게 게임을 신청 하지만 연패를 이어가고 멍멍이 코스프레에 이어 속옷까지 빼앗기며 처절한 나날을 이어가던 어느날, 남매는 간신히 일할 기운이 났는지 익시드 14위 워비스트 종족이 다스리는 동부연합을 치기로 합니다.

나라 규모로보면 3위에 해당되는 대국에 그동안 게임을 도전 받아 전승을 거둬온 그런 나라를 타깃으로 정보를 모아가지만 어찌된게 에르키아내에는 동부연합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고 게임을 치뤘다는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게임을 치뤘는지조차 잊어먹고 있었고, 그에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되는 익시드 6위인 플뤼겔 '지브릴'을 먼저 쓰러트려 자료를 넘겨 받겠다며 남매는 그녀가 기거하는 도서관에 처들어가는데...

6권에 등장하여 희대의 악녀라고 낙인이 찍혀버린(1) 지브릴, 신을 잡기위해 신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 정령회랑을 이용하여 무한으로 살아가는 종족, 강력한 힘으로 대전때 신들과 싸움을 벌였던 그런 플뤼겔중 하나인 지브릴, 지금은 싸움이 금지되어 능력은 거의 봉인 당하다시피하였고 그 반동인지 지식욕이 넘쳐 세상 모든 지식을 흡수하고 다니던 그녀에게 소라는 이세계(소라가 살던 세계)의 도서 4만권을 미끼로 도전을 합니다.

​"스테파니의 교과서적 대응이 불러오는 재미와 반감"

​2권 특징은 스테파니, 통칭 스태프가 죽어라 남매에게 게임을 신청한다는 것인데요. 자신이 맨날 지는 것에 의문을 품고, 남매가 사기 치는걸 알고는 있지만 명확하게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겉몸이 달아 올라서 머리에 피가 몰리는 바람에 볼 것도 못보고 자폭하는게 매우 웃깁니다.

게임을 신청하면서 세부적인 조건을 따지지 않아 본질을 못보고 소라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그만큼 소라가 지적 했음에도 사람을 의심하지 않아 뒷통수 맞고, 싫으면 관두면될 것을 강제로 반하게 했지만​ 그 효과는 영원하지 않다는걸 자각하지 못해 맨날 기둥에 머리를 들이박고 힘들면 신하들에게 시키면될 것을 굳이 자기가 다 나사서 일 처리하는게 전형적인 교과서적인 행동이 아니었나 합니다.(2)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눈에 거슬리는건 소라와 시로는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많이 시달렸음에도 이번 2권에서 스테프에게 하는 행동은​ 자신들에게 가했던 사람들의 행동과 비슷 했다는 것이군요. 물론 친근감에서 오는 행동이고 게임에진 대가를 받은 것뿐이지만 그걸 하고 말고는 게임에 이기는 사람의 몫인 관계로 자신들이 처했던 현실을 생각하면 적당히 끝내야 되지 않았나 합니다.(3)

이에 스테프는 진심으로 소라를 패버리고 싶어 했습니다. 그것도 두번이나... 하지만 이세계는 맹약 때문에 그러지 못 합니다. 정말 이것만큼 시리어스한 전개가 또 있을까요. 능욕 당하는데도 갚아주지 못하는 심정... 물론 그것이 자기가 저지른(게임) 대가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작가는 이점을 알고 있는지 독자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는데요. 소라의 행동을 보면서 시로는 많이 언짢아하지만 시로가 왜 언짢아하는지는 작가는 밝히지 않습니다. 마치 자신들이 현실 세계에서 당하던걸 스태프에게서 봤는지도 모르겠더군요.​(4)

​"아무것도 준비 안하지만 준비는 끝났다."

​스테프에게 온갖 욕을 다 먹으면서도 빈둥빈둥 놀던 남매도 사실은 놀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대관식에서 선전포고를 해놓은 것도 있고, 세삼 에르키아 영토가 작은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5) 남매는 그들 나름대로 준비를 진행 해왔다. 뭐 그런 진행이 있습니다. 자칭 천재로 지칭되는 남매가 그냥 단순히 머리가 좋아 이기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먼치킨이 아닐까? 하는 의혹을 떨쳐버릴려는양 남매 나름대로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지브릴과 싸우기 위해 미리 책략을 준비하고 동부연합을 찌부러트리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다인다거나... 그런 다음 머리는 그저 거들뿐... 이런 장면이 여타 먼치킨물과 다르다고 할까요.

​'게임은 도박이다?'

여기서 도박은 요행을 바라고 위험하거나 불가능한 일을 손을 대는 것을 말 합니다. 남매가 보여주는 도막은 딱 그렇습니다. 지브릴과 싸우기 위해 남매는 행성을 없애고​ 나아가 초신성 폭발까지 유도하는 도박을 하면서 기어이 지브릴을 이겨 보입니다. 현실에서 280종의 게임에서 정점에서고 도시전설까지 승화된 남매에게 먼치킨으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다고 하겠지만 남매에겐 그런 수식어는 사치에 불과하다는걸 보여 줍니다.

이부분에서는 패배를 모르는 남매를 너무 띄워주면 밸런스가 무너질지 모르니 나름대로 작가의 배려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부분에 있어서 작가의 실력이 들어난다고 할까요.

​'여튼 워비스트, 동부연합에 선전포고'

​애니메이션 방영될때 이즈나의 모에성이 폭발하기도 하였던 동부연합에 소라는 선전포고를 합니다. 사실 소라는 동부연합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그져 놀고 싶었지만 동물귀에 동물꼬리 모에에 빠져 성급하게 대사관에 처들어가서 당당하게 선전포고하고 말아 버립니다. 여기서 소라의 진면목이 들어 납니다. 스테파니의 할아버지의 유품 덕분이었다곤하나 동부연합의 속임수를 간파하여 궁지로 몰아 넣는 소라...

​'게임과 추리의 경계'

​게임에 임하면서 단순히 머리가 좋아 몇수를 내다보고 이기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가 상대방이 감추고 있었던 것, 주변 상황을 파악하여 풀이하면서 게임에 임하는 남매를 보고 있으면 이것은 추리물!? 이라는 생각이들 정도로 높은 분석력(?)을 요구하기도 하는군요. 동부연합이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이유를 간파하는 모습은 조금이나마 전율을 느끼기도 하였고... 스태파니와 게임 하면서 그녀를 놀리는 장면은 씁쓸하기도 하였군요.

본질을 파악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야 말로 100전 100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라는 마냥 자신들의 좋은 머리를 광고하기 보다 상황을 인식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할까요.

​"우리는 둘이서 하나다."

​소라와 시로, 둘이서 하나인 남매은 떨어진다는건 있을 수 없다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8년전 아버지의 재혼 상대가 대려온 시로를 보았을때, 3살이던 시로가 10살인 오빠 소라를 보았을때 서로는 떨어지지 않겠노라고...(갑자기 생각 안나는데 상황은 비슷할겁니다.) 아마 이때부터 길은 잘못 되었을 수 있겠더군요. 만약 적극적으로 사회에 나갈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자신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되갚아줄 능력이 있었던 남매라면 충분히 타개할 비책이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았던 것... 이런 비평은 좀 어울리지 않으니 패스하고..

여튼 침대에 굴러 떨어진 시로가 보이지 않아 망가지는 소라, 게임을 위해 모습을 감춘 소라를 찾으며 정신을 놓아버린 시로... 만약 게임 상대가 이것을 이용 했다면 남매에게 무패의 신화는 없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니까 이걸 넘어서지 않으면 언젠가 패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겁니다. 8권 예고를 보니 이럴 가능성이 좀 있어 보이던데...

​"총평"

​매번 허를 찌르는 소라의 추리와 지적이 인상적 입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같지만 뒤로는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는 모습에서 천재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는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때론 상식을 뒤집기도 하고...

​그리고 스태프좀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군요. 그녀가 도발해서 얻은 대가이긴 하지만 너무 처량 합니다. 그걸로인해 개그가 나오고 있지만 쓴웃음으로 마무리 되기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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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6권이 나오고나서 지브릴은 엄청 욕을 먹게 되었는데 사실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는다고, 사자가 사슴을 잡아 먹는다고 그게 잘못 되었다고 할 수 없죠. 지브릴에게 있어서 슈비는 토끼나 다름 없었으니...
  2. 2, 그러니까 배운 것 이상으로 생각 안할려는 타입
  3. 3, 길거리에서 한창인 처자 속옷을 빼앗고 개 처럼 앉게한 행동은 좀.. 필자가 좀 고지식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4. 4, 필자 생각으로는 인정하려하지 않는 반항심 때문이 아니었나 합니다. 인정하는 순간 뭔가를 잃어버리는 것 같은...
  5. 5, 불만이라기보다 불손한 감정이 개입되어서... 
 

[리뷰] 노 게임 노 라이프 1권 -스포주의-

라노벨 리뷰 | 2015. 11. 7. 23:18
Posted by 현석장군

 

 

 

필자는 이 작품의 리뷰를 쓴걸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7권을 구입할때까지요. 7권을 읽으면서 앞쪽 이야기가 생각 안나서 당연히 썼을거라 생각햇던 5권 리뷰(6권은 외전)를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는 겁니다. 그제서야 1권부터 쓰지 않았다는걸 발견하고 부득히 1권부터 다시 읽고 쓰기 시작 합니다. 이대로 간다면 이번달에 7권까지 다 읽을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힘 닿는데까지....

태어날때부터 못 났으며, 그렇기에 남의 말과 진위를 읽는데 지나치게 뛰어났던 오빠 - 소라

태어날때부터 지나치게 높았던 지능, 하얀 머리와 새빨간 눈 때문에 이해해주는 이가 없었던 동생- 시로  

시작은 어느 히키코모리 스토리에나 나올법한 전개가 이어집니다. 학교를 가지 않는 남매가 방에 틀어박혀 쉬지도 않고 게임에 열중하기를 5일째, 하지만 이런 남매에게 게임 폐인이니 히키코모리 같은 수식어는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너무나 똑똑 했기에 이해를 받지못해 사회에서 배척되고 부모에게 버림받아 남매끼리 의지해야만 했던 그들을 누가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하는 물음을 이 작품은 초반에 던져 줍니다. 

 도시전설로 전해지며 무패신화를 달려가는 현실 세계의『  』의 무용담은 익히들 알고 있을테니 넘어가고 남매의 시각으로 자신들의 세계를 평가하자면 썩어빠진 게임과도 같았습니다. ​머리가 좋아 왕따 당해야 되었던 여동생, 타인의 기분을 살피다가 기분 나쁜 아이로 낙인되어 따돌림을 당해야 되었던 오빠, 규칙과 목적이 뚜렷하지 않는, 지나치게 이겨도, 지나치게 져도 페널티를 받는 세계, 규칙을 지켜도 경원시되는 망게임같은 썩어빠진 세계를 살아가던 남매에게 어떤 메일이 도착 합니다.

​"만약 단순한 게임으로 모든 것이 결판나는 세계가 있다면?"

​"목적도 규칙도 명확한 게임판 위의 세계가 있다면?"

그런 메일 내용에 ​남매는 답신 합니다. "그런 세계가 있다면 우리는 태어날 세계를 잘못 잡은게 맞지" 그 직후 남매가 날아간 곳은 모든 것이 게임으로 결판나는 이세계 [게임판 위의 세계 '디스보드'] 그리하여 소라와 시로 둘이 합쳐서 『  』의 땅따먹기가 시작 됩니다.​ 여기서라면 마음껏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해도 패널티를 받을 일은 없다. 그런 천국과도 같은...

 ​

이 작품에 나오는 십조맹약이나 자세한 설정은  여기 클릭(나무 위키) 에 들어가셔서 확인 해보시구요. 모든 것이 게임으로 정해지는 [디스보드] 세계에서 남매가 처음으로한 일은 16종족중 인간의 나라 '에르키아'를 접수하는 것... 왕녀 '스태파니 도라'를 도와(라기보다 거의 하녀 수준으로 부려먹고 있지만) 에르키아를 접수하고 전세계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땅따먹기 시작이라고...

​'소라와 시로의 문제점'

느닷없지만 남매의 문제점 한가지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름아닌 남매에게 대인 공포증이 있는가 입니다. 학교에서 주위 사람들에게서 따돌림 당하고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남매가 대인 공포증이 없을리 없죠. 그런데 이세계에 오자마자 그런거 모른다는 식으로 사람들과 잘만 이야기한다는 것(1), 물론 가상 세계로 인식해서 넷게임과 다를게 없다는 식으로 넘어가면 되지만 불행하게도 작중에는 그런 표현이 없군요.

이세계가 자신들이 추구하는 신세계라서 힘이 났을 수는 있습니다. 시로는 이미 십조맹약 때문에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못한다는걸 일찌감치 깨달아서 느긋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긴 합니다만...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는 내용'

​이것은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전쟁은 금지 되었지만 다툼은 일어나는 세계에서 게임으로 그걸 해결해나간다. 얼추 평화적인 해결방안이지만 돌려 말하면 게임 내기가 성립되면 정조나 사람 목숨도 사고 팔 수 있는 무시무시한 세계이기도 합니다. 십조맹약 때문에 게임에 진 사람은 거부권이 없다는 것이 더욱 시리어스하게 만들죠. 작품이 워낙 밝아(초반엔 그렇지 않지만) 이런면이 희석되어 버렸습니다만...(2)

​'범상치 않는 능력'

이 작품의 백미는『  』의 활약이겠죠. 이미 현실에서는 적수가 없고 이세계로 날아와서도 들키지 않으면 죄가 아니라며 속임수까지 써가며 게임에 이기고, 왕권을 놓고 최종 대결에서 보여준 남매의 사기(?)는 16종족을 의심암귀에 빠트리는등 물만난 물고기처럼 자신들의 능력을 풀가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게 인상적 입니다.

​'총평'

초반 눈물콧물 쏘옥 빼는 남매 이야기는 작금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서 좀 씁쓸하게 하였습니다.(물론『  』의 무용담은 빼고)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19금이 되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는 소라와 게의치 않는 시로의 만담이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 합니다. 스태파니가 스테프가 되기도 하고, 오빠의 동정 딱지를 떼줄려는 시로의 눈물겨운 노력과 희생양이 되어가는 스테프의 소소한 개그도 일품... 자신들이 십수년간 어떻게 지내왔는지 잊어먹고 만인 앞에 나서서 선전포고 하는 장면은 찌릿하게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괴리감에 빠지기도 하였군요.(이유는 소라와 시로의 문제점 참조)


 

  1. 1, 작가가 뒤늦게 깨달았는지 나중에 소라는 사람들이 무섭다고 표현하긴 합니다.
  2. 2, 소라와 시로 남매도 처음엔 자신들의 몸과 목숨을 걸었습니다.
 

[리뷰] 클락워크 플레닛 3권 -스포주의-

라노벨 리뷰 | 2015. 11. 4. 22:25
Posted by 현석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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